2011년 9월 6일 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오늘은 <허위매물>과 <미끼매물> 그리고 요즘 성행하고 있는 일명 <수수료작업>에 관한 이야기를 먼저 알려드리면서 오늘의 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허위매물>이란, 애초부터 없는 매물을 마치 있는 매물인것 처럼 광고를 하는 것입니다.
매장에 도착을 해보면 당연히 있을리가 없는 것이 허위매물인데요. 요즘에는 많은 사람들이 허위매물에 대해서 잘 알고 있기도하고, 허위매물을 하는 딜러들도 자칫 허위매물로 인한 문제가 붉어지는 것을 우려해서 요즘에는 조금 더 안전한 고단수의 방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매장에 있는 무사고의 중고차들 중에서 내용 좋은 실매물을 사진으로 찍어 일단 광고를 하고, 해당 차량을 보고서 손님이 매장에 도착을 하면 일단 그 차량을 보여드리긴 하되 멀쩡한데도 사고나 침수가 있다거나 바로 좀전에 계약이 되었다면서 결국엔 다른 차량으로 돌려서 팔기도 합니다.
당연히 실매물이므로 등록증이나 성능점검표를 보내드리는 것은 어렵진 않았을테고, 어쨋거나 손님께서는 실매물을 눈으로 봤었기에 허위매물로 인한 마찰은 줄어들수 밖에 없겠죠?
예전에는 시세보다 현저하게 저렴한 금액으로 허위매물을 했었지만 요즘에는 손님들도 많이 똑똑해 지셨기에 엄청 저렴한 금액으로는 광고를 하지 않고, 실제의 시세보다 약간만 저렴한 정도로만 광고를 올리는 편입니다. (사진도 실제의 사진을 직접 찍어서 올리다보니 저희들도 구별하기가 쉽지는 않더군요...)
<미끼매물>이란, 진짜 있는 매물이긴 하지만 내용은 실제와 다르게 광고를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매장에 있는 실매물들 중에서 가격이 낮을 수 밖에 없는 사고차량이나 주행거리가 많은 차량 또는 등급이 낮거나 특정 옵션이 없는 매물들을 낮은 가격 그대로 광고를 하면서 내용에는 무사고나 주행거리가 짧은 또는 등급이 높은것 처럼 바꿔서 광고를 하는 것입니다.
특히, 침수나 렌트이력 또는 LPG 탈부착등 가격이 저렴할 수 밖에 없는 매물들 중에서 사고도 없고 등급도 높으며 주행거리도 많지 않다면 딜러들도 자칫 깜빡 속을 수 밖에 없는데요. 그러한 미끼매물들은 당연히 가격이 낮을 수 밖에 없는 이유들이 있고, 속내를 모르는 일반 소비자들은 반가워 할 수 밖에 없지만 막상 가서보면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매물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화는 나지만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가 있고, 그래서 사고유무를 잘못 봤다거나 등급을 잘못 알았다며 둘러대거나, 침수나 렌트이력등을 나중에 넌지시 알려주면서 넘어가주면 좋고 안넘어가도 그만인것이 바로 미끼매물입니다. (미끼매물은 어쨋거나 있는 매물이기 때문에 딜러의 입장에서는 허위매물 보다는 문제의 소지가 적은 편이겠죠? ㅎㅎ)
<수수료작업>이란, 말 그대로 차량대금 이외의 부가적인 비용을 추가로 받아내는 작업입니다.
차량대금을 정상적인 금액이나 실제의 금액보다 조금 낮게 광고를 하고, 일단 계약이 성사가 되면 실제보다 과한 이전비용을 요구한 다음에 이전이 끝나면 남은 잔액을 돌려주지 않거나, 은근슬쩍 매도비나 서류대 또는 상사입금비등의 각종 명목들을 붙여서 차량대금 이외의 비용들을 과하게 받아내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차량의 가격이 조금 저렴하다고 좋아만 하지 마시고, 계약 이전에 미리 담당딜러에게 차량대금 이외의 추가비용들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를 꼼꼼하게 체크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제가 시작부터 허위매물과 미끼매물 그리고 수수료작업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했던 이유는, 요즘 들어서 부쩍 이로 인한 피해를 보셨다는 분들이 많아지셨기 때문입니다.
사실 허위매물 하면, 제가 근무하고 있는 서울 강남 중고차 매매단지가 전국에서 가장 지존이었었는데요. 아직도 저희 매장에도 허위매물을 하는 딜러들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다른 매장들에서도 허위매물이나 미끼매물 그리고 수수료작업을 하면서 손님을 불러들이는 중고차 딜러들이 부쩍 늘어난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실제로 얼마 전, 허위매물을 하는 딜러인줄 알면서도 중고차를 구입했다가 낭패를 겪게 되셨다는 분으로부터 전화상담을 받았었습니다.
허위매물인줄 알게 되셨다면 구입을 하지 마셨어야지 왜 구입을 하셨냐고 여쭤봤더니, 지방에서 올라왔는데 다시 돌아가자니 시간도 아깝고 막상 매장을 둘러보니 지방보다는 확실히 매물도 많은것 같아서 혹시나 싶은 마음으로 구입을 하게 되셨다는데요. 역시나 차량을 구입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차량이 멈춰서는 난감한 상황을 겪게 되셨다고 하더군요...
어쩔 수 없이 견인차량을 불러서 해당 차량의 서비스센터에 입고를 시켜보니 수리비용이 대략 200여만원 정도가 나왔다면서 환불이 가능한지를 물어보셨지만 결론은 환불이 쉽지는 않다는 안타까운 답변 밖에는 드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미 구입한 중고차의 환불이 쉽지 않은 결정적인 이유는, 해당 차량을 침수나 주행거리 조작 또는 사고차를 무사고차로 속아서 구입하신게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손님께서는 처음부터 허위매물을 하는 딜러였다는 말씀을 하셨었지만 그것은 환불 대상이 될 수가 없고요. 시작은 비록 허위매물로 시작을 했었지만 어쨋거나 손님께서는 매장에 있는 실매물을 구입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담당딜러가 수리를 해 주겠다며 차량을 다시 갖고 오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만일 그마저도 안해주겠다면 상황은 조금 달라질 수도 있을테지만 수리를 해주겠다고 하는 상황에서 무조건 환불을 요구한다는 것은 객관적인 측면에서 봐도 어쩌면 손님의 억지처럼 보일 수 밖에 없기에 결국 수리를 받아서 타시라는 말씀을 드릴 수 밖에 없었답니다...;;
(참고로, 위의 손님께서 구입하셨다는 차량의 이름과 매매단지의 이름은 행여 오해와 분쟁의 소지가 있을지도 몰라서 차마 말씀드릴 수가 없는 점은 양해를 바랍니다... ^^*)
위의 손님께서는 이미 차량의 구입이 종료되신 분이셨지만, 어제는 또 차량의 계약만 하셨다는 분께서도 상담을 의뢰하는 전화를 주셨었습니다.
사실 중고차의 계약만 하셨다는 분들은 물론이고, 계약을 하시기 직전의 분들께서 저에게 상담을 의뢰주신는 경우, 자칫 제가 남의 밥그릇을 뺏는 얌체가 되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 같아서 처음엔 객관적인 답변만을 해드리려고 했었습니다.
(저도 분명 돈이 필요한 사람이고, 돈을 좋아하는 사람이기도 하며, 그래서 한대의 중고차라도 더 팔기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딜러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하늘을 우러러 항상 깨끗하게만 사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의 밥그릇을 빼으면서까지 돈을 벌려고 하는 얌체까지는 아니거든요...ㅎㅎ)
그런데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해도 해도 너무한것 같아서 절대로 계약을 하지 마시라는 말씀을 드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 계약금은 안주고, 구두로만 계약을 하셨다고 하더군요....)
내용인 즉, 저렴한 수입차를 찾고 계셨던 손님께서는 인터넷의 광고를 보시다가 우연찮게 무사고에 주행거리도 짧고 가격도 저렴한 수입차를 발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난 일요일에 매장을 찾아갔더니, 일요일엔 성능점검을 받을 수 없다면서 담당딜러는 일단 계약을 종용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일요일엔 일단 구두로만 계약을 하고 왔는데, 전날까지만 해도 무사고라고 했던 딜러가 어제 보내준 성능점검표를 보니 예상 밖에도 지붕하고 트렁크인가만 빼고 거의 대부분이 교환된 사고차로 되어 있었다고 하더군요. (손님께서는 그것이 큰 사고차량인지 조차도 모르는 분이셨으니 얼마나 순진하신지 대략 상상이 가실껍니다...ㅎㅎ)
더 웃긴것은, 담당딜러는 자신도 사고차량인줄은 전혀 몰랐었다면서 큰 인심을 쓰는척 하며 무려 20만원을 빼주겠다고 하더랍니다. (200만원 아니라 20만원...ㅋ)
결국 50만원을 더 깎았다고 하셨는데요. 국산차도 그정도의 사고차라면 100만원 이상을 깎아줘도 살까 말까 할텐데, 수입차를 고작 50만원 깎아준다는게 말이나 됩니까?
그런데 웃기다 못해 황당하기까지 한것은, 손님께서 계약을 못하겠다고 했더니 담당딜러는 계약 파기의 댓가로 차량의 수리비와 타이어의 교체비용을 보내달라는 요구를 했다는 것입니다.
이쯤 되면 담당딜러가 얼마나 못된 사람이고,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대략 감이 잡히시죠? ㅎ
이것이 도저히 말도 안되는 거짓말 같은 이야기지만 분명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있는, 어제 진짜로 있었던 리얼 스토리고요. 아무리 돈이 좋고, 아무리 손님이 순진한 분이고, 아무리 목소리 큰사람이 이긴다지만 이건 좀 도가 지나친 상황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만일 손님께서 정상적인 차량을 구입하시는 상황이거나, 저렴한 맛에 사고차량인 것을 알고서 구입하시는 상황을 제가 나서서 계약을 파기시켰다면 저는 돌을 맞아도 마땅한 사람일껍니다.
손님께서는 허위매물이나 미끼매물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시는 순진한 분으로 상황이 마치 아기가 물가에서 혼자 노는것 같아서 어제 저는 적극적으로 계약을 만류시켰었는데요. 하지만 저는 지금 남의 밥그릇을 뺏었다는 죄책감 보다는, 어린 아이의 돈을 뺏는 악당으로부터 아이를 지켜줬다는 자부심으로 글을 쓰고 있는 중이랍니다. (저도 아직 돈은 안뺏었고요... ㅡ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