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8일 목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음하하하하~ 오늘은 어제 했던 고생에 대한 보상을 받았습니다.
저만 보상을 받았던 것이 아니라, 어제 돈을 쓰고 싶어서 저보다 더 많은 고생을 하셨던 손님께서도 오늘 분명 충분한 보상을 받으셨을꺼라 생각이 드는데요. 물론 그러한 생각은 저만의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아마 손님께서도 지금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시리라는 저의 믿음은 변함이 없습니다...ㅎㅎ
손님께서 오늘 받으셨던 것이 보상일런지, 아니면 속상함일런지는 역시 시간이 지나봐야 정확히 알게 되실테지만 아마 시간이 지난다 해도 손님께서는 분명 보상을 받았다는 쪽의 손을 들어주시리라는 저의 믿음 또한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아니 도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이렇게 자신감 넘치도록 당당하냐고요? ㅎㅎ
자... 그럼 지금부터 슬슬 오늘 있었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보겠습니다... ^^*
참고로, 저는 평소 인터넷의 중고차 광고는 거의 안보는 편입니다.
그 이유는, 개인 매물이든 딜러의 매물이든 대략 70~80% 정도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인데요. 물론 인터넷의 매물들 중에서는 분명 실매물들도 많고, 전혀 문제가 없는 지극히 정상적인 매물들도 많기는 하지만 정신을 바짝 차리고서 눈을 똥그랗게 뜨고 보지 않으면 자칫 헛수고를 하게 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의 중고차 광고는 중고차 딜러들이 올린 매물이거나, 아니면 개인이 올린 매물 딱 둘 중의 하나입니다.
우선 중고차 딜러들이 올린 매물들은 매장에 있는 매물이거나, 손님을 대신해서 팔아주는 위탁매물로 또 나뉘어 지는데요. 매장에 있는 매물이든, 위탁으로 팔아주는 매물이든, 매물 자체에는 별 문제가 없는 편이지만 딜러들은 대부분 작업용으로 광고를 올리기 때문에 같은 딜러인 제가 끼어들 틈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여기서 작업용 매물이란, 일부 사고차나 내용이 안좋은 매물을 무사고차나 내용이 좋은 매물인것 처럼 광고를 하는 미끼매물들도 있을테고, 내용이 지극히 정상적인 매물들도 광고를 올린 딜러들이 중간에서 수수료 작업을 하기 위해서 따로 광고를 올리는 매물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정신 바짝 차리고 눈을 똥그랗게 뜨고 보시면 지극히 정상적인 매물을, 지극히 정상적인 딜러와, 지극히 정상적인 거래를 하게 되시는 경우들도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만일 눈을 세모낳게나, 네모낳게 뜨고 보시면 헛수고일 확률이 100%라고 보시면 됩니다.... ㅡㅋ
다음으로, 개인이 팔고있는 중고차 매물들 중에서는 정말로 내용이 좋은 놈들이 많기는 하지만 매장에서 파는 가격보다 훨씬 비싼 놈들도 많고, 간혹 가격이 저렴한 매물들 중에서는 사고차나 침수차 또는 문제의 소지가 다분히 있는 매물들을 마치 무사고인것 처럼 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차량인것 처럼 속여서 광고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개인들의 매물이라 해서 모두 다 그렇다는 것은 역시 아닌데요. 사고차나 침수차 또는 주행거리가 다른 문제의 차량들을 마치 문제가 전혀 없는것 처럼 파는 개인들을 보면, 개인간의 직거래는 계약의 성사 이후에 발생한 문제들에 대해서 이의제기를 하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하려는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은것은 사실입입니다.
(모르고서 파는 사람들도 있을테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알면서도 모른척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듯...ㅎㅎ)
반면에 제가 보는 딜러들의, 딜러들에 의한, 딜러들의 매물지에는 거의 실매물들만 있는 편이고, 딜러들끼리는 서로 있는 그대로의 내용을 전달 해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저는 굳이 인터넷의 중고차 광고를 볼 필요가 없는 것이랍니다... ^^*
사실 오늘 일기의 주제는 <중고차 - 개인 직거래의 함정> 입니다.
그런데 시작부터 보상과 즐거움의 비명소리가 들렸던 이유는, 어제 저와 함께 많은 고생을 하셨던 푸조를 찾으셨던 손님께 오늘 개인이 판매하는 푸조 206cc를 직거래로 알선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문제를 발견하긴 했지었만 다행히 함정을 미리 발견하고 결국 좋은 결과를 얻어냈기 때문입니다...ㅎㅎ
내용인 즉, 어제 두번의 허탕을 치고서 저보다 더 안타까워 하시는 손님께 오늘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푸조를 알아 봐 드리기로 했었는데요. 하지만 오늘 새로 발행 된 매물지에도 신규로 등록된 푸조가 보이질 않았었기에 혹시나 싶은 마음으로 저도 인터넷의 광고를 뒤져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찮게 개인이 팔고 있는 내용이 기가막힌 푸조를 찾게 되었습니다.
2006년식에 색깔은 마침 손님께서 찾으셨던 은색이었고, 단순교환도 전혀 없는 완전 무사고인데다가, 결정적으로 주행거리가 고작 2만키로 밖에 안된, 내용은 분명 지존이었는데요. 하지만 문제는 좋은 내용만큼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더군요...
(만일 매장에서 파는 딜러의 매물이었다면 워낙 내용이 좋았기에 비싸다고 볼수는 없지만 계약의 성사이후, 법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는 개인의 매물 치고는 비싸다는 것이었죠...)
정말로 내용이 좋다면 제가 중간에서 모든 책임을 지는 조건으로 인터넷의 광고에 개인매물이 있다는 것을 손님께 말씀드린 후, 허락을 받고 일단 거래의 성사를 시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같은 수수료를 받고 알선을 하는 입장이라면, 저로서는 당연히 책임소재가 분명한 매장의 매물을 파는 것이 마땅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모든 책임을 지면서까지 개인매물을 건들인 이유가 있었는데요. 하루 빨리 푸조를 갖고 싶어하신 탓에 오늘도 아침부터 저를 졸라대시는 손님의 입장도 있었지만 눈을 똥그랗게 뜨고, 정신을 바짝 차리면서 꼼꼼하게 확인만 잘 한다면 문제없이 소화를 해 낼 자신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
일단 인터넷에 푸조의 광고를 올린 개인분과 통화를 시작했습니다.
개인분께서는 떳떳하게 단순교환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셨고, 저는 말씀하신 내용이 맞고 차량의 상태와 컨디션이 좋다면 무조건 계약을 하겠다는 조건으로 개인분을 만나게 되었는데요. 푸조를 눈으로 직접 보니 짧은 주행거리 답게 내외관의 상태는 생각보다 깨끗했고, 시운전의 결과도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최종 계약을 하기 직전, 푸조를 파시는 개인분께 양해를 구하고 저희 매장에 있는 성능점검장에서 성능점검을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우려는 곧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ㅠ,.ㅠ
성능점검의 결과, 무사고는 맞았지만 앞 휀다 1개와 트렁크가 교환되어 있었기 때문인데요. 그럴리가 없다는 차주에게 성능장의 직원이 교환으로 처리를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들을 설명해 줬더니, 그제서야 교환된 부위가 있다는 것을 순순히 인정하시더군요...
(만일 일반 소비자들께서 그 차량을 개인간의 직거래로 구입을 하는 상황이었더라면, 분명 단순교환도 전혀 없는 무사고 차량으로 알고서 구입을 하셨겠죠?)
일단 말씀하신 내용과 달리, 교환부위가 있으므로 가격을 조금 절충 해 달라는 요청을 드렸지만 푸조의 차주인 개인분께서는 아무리 교환이 되었다 하더라도 어차피 무사고가 아니냐며 가격의 조정은 해줄 수가 없다며 너무나도 당당하게 말을 하더군요...
(아까 푸조의 차주분과 잠시 대화를 나눠본 결과, 만일 그분께서 저에게 구입을 하는 입장이었다면 성격상 아마도 저를 죽이려고 하셨을 듯... ㅡㅋ)
만일 푸조의 내용이 그저 그런 정도였다면 아마 저도 미련없이 없었던 일로 했었을껍니다. (돈을 벌고 안벌고를 떠나서 진짜로 저의 양심을 걸고서 말이죠...ㅎㅎ)
이야기가 조금 달라지긴 했지만 그래도 앞휀다와 트렁크의 교환 말고는 다른 내용들이 워낙 좋았었기에 손님께 이러한 말씀을 드렸더니 계약을 하자는 말씀을 주셨고, 다행히 푸조의 차주를 잘 설득해서 약간의 절충을 하며 결국 계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
사실 중고차에 있어서 단순교환 정도는 운행에 전혀 지장이 없는 편입니다.
다만, 구입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알고 구입을 하는 것과 모르고 구입을 하는 것은 분명 기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인데요. 오늘 푸조를 구입하신 손님께서도 교환부위를 알고 구입하신 것이었기에 적어도 그 부분 만큼은 속상해 하실 일은 없으실껍니다...ㅎㅎ
글을 쓰면서 곰곰히 생각 해 보니, 푸조의 차주분께서는 교환부위에 대한 내용을 분명 알고 있었을꺼라는 생각이 저의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아마 푸조의 차주분께서는 개인간의 거래를 통해서 구입하려는 사람이 모르고 넘어가면 좋고, 알게 되면 말고라는 생각을 갖고 계셨던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개인의 매물을 구입하시려는 분들께서는 반드시 눈을 똥그랗게 뜨고, 정신도 바짝 차리면서 꼼꼼하게 확인을 해야 한다는 것을 당부드리며 오늘의 일기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오늘 너무 기분이 좋은 나머지, 글을 두서없이 쓴것 같아서 죄송하고요. 창가에 들리는 귀뚜라미 소리가 다소 시끄럽게 들리시더라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추석 한가위만 같아라는 반가운 명절을 기대하시면서 편안한 잠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꾸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