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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들 밖에 없어보이는 중고차시장] 그래도 이웃사촌은 믿어보심이... 작성자_ 오부장
2011-09-29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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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29일 목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중고차 딜러로 일을 하면서 가장 힘든 손님들을 꼽으라 한다면 단연코 의심과 경계심이 많으신 분들이십니다.
 
경계를 많이 하시는 분들은 저만 힘든게 아니라, 손님들 역시도 힘들기는 매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은데요. 의심을 하면서 경계를 많이 하다보니 모든 딜러들이 온통 사기꾼으로만 보이실테고, 워낙 경계를 하시는 통에 금방 끝날수 있는 일들도 어렵게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흔치는 않지만 아주 가끔은, 마음에 드신다며 계약을 하시려 하다가도 사고차나 침수차등 문제가 있는 중고차를 속아서 잘못 구입하면 어쩌나 하시면서 걱정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심지어 계약 직전에 떨리는 목소리로 차량대금을 다 줬는데 혹시 제가 돈만 받고 도망을 가면 어쩌나 하시면서 괜한 걱정을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ㅎㅎ
 
전에도 말씀을 드렸다시피, 일단 종사원증이 있는 딜러들은 재정보증인이 있어야 딜러증이 발급되기 때문에 도망갈래야 도망갈 수가 없고요. 설령 사고차나 침수차등의 문제가 있는 중고차를 속아서 구입을 하셨다 하더라도 법적으로 환불등의 보호를 받으실 수가 있기 때문에 큰 걱정은 안하셔도 된다는 것이 요즘의 현실입니다.
 
(만일 작정을 하고 속이려 한다면 달리 방법이 없긴 하지만 말이죠...ㅡㅋ)
 
차도 마음에 들고, 딜러도 마음에 드신다면 끝까지 자신의 선택을 믿어보시는 것도 좋은 중고차를 쉽게 구입하는 방법 중의 하나라는 것을 말씀드리면서 오늘의 일기를 시작합니다... ^^*
 
 
오늘 일기의 시작부터 경계를 하는 손님의 이야기를 쓴 이유는, 얼마 전에 상담을 의뢰주셨던 어느 손님이 생각나서입니다...ㅎ
 
처음 전화를 주셔서는, 가볍게 색깔에 따른 중고차들의 가격 차이에 관한 궁금증을 물어보시면서 마치 중고차를 구입하시려는 분처럼 SM5의 대략적인 시세를 물어보셨습니다.
 
중고차를 구입하시려는분 같아서 몇년식 정도를 원하시고, 등급은 어떤 등급을 원하시며, 예산은 어느 정도를 설정하고 계시는지를 여쭤 봤더니, 저를 무척 경계하시면서 통 말씀을 안해주시더군요... (마치 저는 물어보지 말고, 묻는 말에만 대답 해주길 원하시는 분처럼 말이죠... ㅡㅋ)
 
중고차라는 것은 같은 차종이라 하더라도 연식에 따라서, 등급이나 옵션에 따라서, 주행거리나 사고유무에 따라서 그리고 심지어 색깔에 따라서도 가격이 제각각인지라, 저로서는 부득이하게 1천만원 초반부터 2천만원 정도의 시세라는 광범위한 답변을 드릴수 밖에 없었죠...;;
 
저에게 상담을 하셨다고해서 저에게 안사면 제가 쫒아가는 것도 아니고, 제가 손님의 전화번호를 안다해서 귀찮게 하는것도 아닌데 너무 경계를 하시는것 같아서 웃으면서 한말씀 드렸습니다.
 
"손님께서는 지금 중고차의 시세를 물어보려고 저에게 전화를 주셨는데 그렇게 경계를 하시면 제가 어떻게 답변을 드리겠습니까? 원하시지 않는 이상, 귀찮게 하는일은 없을테니 부디 경계를 푸시고 궁금하신 것들을 물어보세요...^^*"
 
 
그제서야 문의를 주신분께서는 다른 중고차 딜러에게 2006년식의 SM5를 구입하기 직전의 상황이라는 것을 말씀 해 주시더군요...ㅎㅎ
 
아마도 저에게 미안해서 그러셨던 모양이었는데요. 사실 저는 다른 딜러에게 이미 구입을 하셨거나 다른 딜러에게 이미 판매가 완료된 이후에 전화를 주시는 분들께도 제가 아는 범위 안에서는 최대한 친절하게 답변을 해드리는 스타일입니다.
 
(이미 종료된 상황에서 문의를 주시는 분들이 마냥 반가운것은 아니지만 제가 알고 있는 지식들을 알려드리는 것에 돈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한편으로는 친절히 상담을 해드리다 보면 언젠가는 저의 손님이 되시거나 아니면 주변의 다른 분들을 저에게 소개시켜 주실지도 모른다는 얇은 기대감도 있거든요...ㅎㅎ)
 
내용인 즉, 같은 동네에 사는 중고차 딜러가 있는데 SM5를 사고싶다는 말을 했더니 2005년식의 은하색 SM5를 권해주더랍니다. 자신이 알고 있기로도 분명 은하색은 다른색보다 시세가 저렴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왠지 자신을 속이려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서 말이죠...
 
물론 색깔만 놓고 본다면 그렇게 생각을 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또 같은 동네에 사는 딜러분께서 속이고 있다는 단정을 지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SM5의 경우, 분명 은하색이 시세보다 저렴하게 형성이 되는것은 사실이지만 딜러분께서 같은 동네분께 저렴한 금액으로 주기 위해서 일부러 은하색을 권해줬을 수도 있을테니까요... (추가로, 혹시 주행거리가 조작되었거나 침수차량은 아닐까 하시는 걱정도 하셨었지만 그 부분은 제가 본바가 없어서 답변을 해 드릴 수 있는 입장은 아니었고요...ㅎㅎ)
 
물론 사고유무나 옵션들은 전혀 모르시는 상황이었지만 대략 비슷한 조건의 은하색들과 비교를 해 봤더니 일단 가격대는 지극히 정상시세 였습니다. (단, 사고가 없고 내용이 괜찮은 경우에 한해서 말이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동네분이라면 아마 속이려 하는 마음은 없었을껍니다. (자주 얼굴을 보게 될텐데, 설마 속였다가 어떻게 얼굴을 맞대고 살겠습니까?)
 
속이는 것은 둘째치고, 괜히 어설픈 놈을 팔았다가 만일 수시로 말썽을 일으킨다면 사이 좋던 이웃지간이 자칫 웬수지간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누구라도 가급적이면 내용 좋은 중고차를 팔면 팔았지, 아마도 돈벌이만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았을꺼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손님께, 일단 SM5 은하색의 시세는 지극히 정상인것 같으니 돌다리도 두들겨 보는것도 좋지만 이왕이면 동네분을 믿고 구입을 해보시라는 조언을 드렸습니다.
 
세상은 비록 서로를 믿지 못하는 못된 세상이 되어버렸지만, 적어도 자신의 주변사람들 조차도 못믿는 암울한 세상 만큼은 안되길 바라면서 오늘의 일기는 여기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내일은 주말을 앞둔, 9월의 마지막 날이네요...
 
내일 하루 만큼은 최선을 다해서 후회없이 일하시고요. 그래서 9월을 깔끔하게 마감하시길 바라면서 저는 내일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오늘 밤, 좋은 꿈 꾸시는거 잊지 마시고요... 꾸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