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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의 휴일에 있었던, 부전자전 이야기 작성자_ 오부장
2011-10-04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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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4일 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2011년의 마지막 황금연휴를 알차고 의미있게 잘 보내셨나요? ㅎㅎ
 
지난 연휴를 앞두고, 마음 같아서는 아이들과 가까운 서울 근교로 나들이를 다녀올까도 잠시 생각을 했었는데요. 공교롭게도 아이들의 중간고사가 이번 주에 잡혀 있다보니 어쩔 수 없이 나들이의 계획은 다음주로 미루고, 이번 연휴에는 쥐죽은 듯이 얌전히 쉬기로 했었답니다. (덕분에 쉬기는 엄청 잘 쉰 듯 합니다. ^^*)
 
연휴 내내 특별한 일은 없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꼽으라면 딱 두가지...
 
우선 지난 일요일에는, 다음주 주말(15일)에 경기도 의정부쪽으로 이사를 가시는 부모님댁으로 가서 이사때 버리고 갈 물건들을 미리 정리를 해드리고 왔습니다.
 
돌아가신 할머님께서 쓰시던 오래되고 낡은 장롱과 평소 안쓰는 TV다이등, 동사무소의 딱지를 붙여서 버려야 할 가구들을 형님과 함께 미리 밖으로 내 놓았는데요. 어차피 포장이사를 하실 계획이라면 버릴 물건들은 이삿날에 내놓고, 딱지는 가까이 사는 제가 대신 붙여도 되련만...
 
저희 아버님께서는 "미리 없애놓아야지만 이삿짐을 나르는 인부들도 편하고, 이사 후의 집 주변도 깨끗할 것이며, 새로 이사오는 사람들도 우리의 짐때문에 걸리적 거리는 일이 없을 것이야." 라시면서 내친김에, 지난 18년 동안 단 한번도 움직이지 않았던 그 무거운 자개장롱까지 앞쪽으로 꺼내놓고, 농 밑에 쌓여있던 묵은 먼지들을 청소하고 걸래질까지 하고 왔습니다. (다른 집들은 농 밑에서 돈도 나온다던데 한개도 안나왔었음...ㅡㅋ)
 
부피가 큰 이삿짐을 미리 버리는 것은 그렇다 치고...
 
도배와 장판은 어차피 이사오는 사람들이 새로 할것이기 때문에 농 밑은 이삿날에 대충 빗자루질만 해도 되지 않냐는 말씀을 드렸지만, 장판을 새로 깔더라도 최대한 깨끗하게 해놓고 이사를 가는것이 사람의 도리라시는데 딱히 할 말이 없더군요...;;
 
부전자전이라고...
 
저도 어디가서는 꼼꼼하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 편인데요. 저의 그런 꼼꼼한 성격은 아마도 저희 아버님과 제가 같은 피가 흐르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
 
 
연휴중에 있었던 가장 기억에 남았던 다른 일 한가지는, 어젯밤에 막둥이녀석과 자전거를 타고 서울숲을 다녀왔던 것입니다.
 
평소엔 일기를 써야하기 때문에 밤마다 약 1시간 정도 중랑천변을 혼자서 조깅을 하는 편인데요. 휴일에는 나름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편이어서 약 2시간 정도 자전거를 타고 중랑천변을 달리곤 합니다.
 
(평소 제가 자전거로 자주 다녀오는 코스는, 저희집이 있는 중랑교 부근에서부터 왕복 24km 정도의 거리인 서울숲까지...)
 
어제는 일기를 쓰지 않았기 때문에 밤 10시 쯤에 자전거를 끌고 서울숲을 다녀 오려는데 막둥이녀석이 뜬금없이 따라오겠다고 하더군요. (혹시 제가 자전거를 타고 바람피러 가는건 아닐까 해서 애엄마가 일부러 막둥일 딸려 보낸건 아니었겠죠? ㅡㅋ)
 
집을 나설때 까지만 해도 약간 쌀쌀함을 느끼긴 했었지만 자전거를 타다보면 땀도 날테고, 그래서 평소처럼 반바지에 쪼리를 신고 나왔었는데 문제는, 갑자기 따라나선 막둥이녀석도 저와 비슷한 복장이었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그나마 우리 둘 다 웃도리는 얇은 긴팔티를 입고 나와서 다행이었죠...ㅎㅎ)
 
한 20분을 달려 군자교쯤을 지날 무렵, 뒤에 탄 막내녀석이 춥다고 하길래 "날도 추운에 우리 그냥 집으로 다시 돌아갈까" 했더니만, 제 뒤에 꼭 붙어 있으면 덜 추운거 같다면서 괜찮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1시간 정도를 달려서 서울숲에 도착을 하긴 했는데, 진짜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습니다.
 
우리가 서울숲에 도착한 시간은 대략 밤 11시가 조금 넘은 늦은 시간으로, 막내녀석이 발이 시렵다길래 강가에 잠시 자전거를 세워놓고 발을 주물러 줬습니다. (강바람까지 부는데다가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자전거 뒤에 타고 왔었으니 발이 시려울수 밖에요...ㅎㅎ)
 
발을 주물러 주면서 휴대폰의 기상정보에 표시된 기온을 확인 해보니 영상 12도... 킁...
 
자전거를 타고 달릴때는 저도 그냥 좀 춥다고만 느꼈었는데, 막둥이녀석의 차가운 발을 주물러 주면서 강가에 오래 앉아있다보니 저도 슬슬 추워지기 시작하더군요...;;
 
갈때는 1시간 만에 갔었지만 되돌아오는 길은 어찌나 춥고 멀게만 느껴지던지...
 
1시간 30분이 넘게 걸려, 반 동태가 된 상태로 집에 들어온 저희들은 현관문을 열자마자 정신이 있냐는 제 아내의 잔소리를 10분 이상 들으면서 울며 겨우 잠에 들었답니다... ㅡㅋ
 
혹시나 어젯밤의 일 때문에 막둥이녀석에게 감기가 오지 않았을까 내심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히 콧물 하나 안흘리고 멀쩡한 모습으로 학교를 다녀와서 아까 저녁에도 또 자전거를 타고 놀러 나간걸 보니 우리 딸들은 역시 건강한 저의 피를 타고났나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