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11일 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오늘은 멀리 전남 목포로 2008년식 투싼을 하나 탁송으로 내려보냈습니다.
차도 안보시고, 딸랑 저만 믿을테니 알아서 가장 좋은 놈으로 골라 내려보내 달라는 분이 계셨는데요. 그러고 보니, 작년엔 이런식으로 중고차를 구입해 가셨던 손님들이 꽤 많으셨던 것 같았는데 올해는 잊을만 하면 이런 손님들께서 저를 행복하게 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ㅎㅎ
돈을 버는데 행복함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냐고요?
네~ 맞습니다. 고등어값을 벌기 때문에 행복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보다도, 차도 안보고 저의 이름 석자만 믿고서 중고차를 구입해 가시는 분들이 계신다는 것 자체 만으로도 고등어값을 버는 그 이상의 보람과 만족이 함께하기 때문에 각별한 행복함을 느끼게 되는것 같습니다.
이것은 중고차를 파는게 아니라, 저의 이름을 판거나 마찬가지 일테니까요... ^^*
사실 오늘 투싼 손님은 탁송으로 보낼 상황까지는 아니었었습니다.
지난 일요일, 투싼에 관한 긴 상담을 하면서 원래는 어제 손님께서 직접 서울로 올라 오시기로 했었는데요. 어제 갑자기 연락을 주셔서는, 도저히 시간을 낼 수가 없다시면서 저보고 알아서 골라 탁송으로 보내달라는 주문을 주시더군요...ㅎㅎ
결과는 다행히 매우 만족스럽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도 그럴 수 밖에 없는것이, 오늘 제가 각별히 신경을 썼었기 때문인데요. 아는 분이라서 각별히 신경을 쓰고, 모르는 분들은 신경을 대충 쓰는것은 아니지만, 오늘따라 유난히 내용 좋은 투싼들이 많아서 저도 많은 고민을 했었거든요... ^^*
게다가 손님께서는 투싼을 사기위해 목포와 광주의 중고차 매장들을 돌아다니시면서 직접 발품을 팔아보셨던 탓에, 예산도 전혀 부족하지 않으셨던 것도 만족스러운 결과에 한몫을 한것 같습니다.
사실 발품을 안팔아 보신 분들은 대부분 인터넷의 시세만을 염두에 두고 계시기 때문에 전화상담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렇듯, 매장을 돌아다니시면서 실제의 시세를 파악하고 계시는 분들을 뫼시다 보면 한결 수월하게 진행이 되는것 같습니다.
실제로 저의 입장에서도 어느 정도 현실에 맞는 시세를 알고 오시는 분들이 좋고요... ^^*
오늘 내려보낸 투싼은 주행거리 4만키로대의 2008년식 MX 고급형...
사실 원하시는 조건은 색깔이나 옵션등은 크게 안따지시고, 그냥 MX등급에 딸랑 VGT엔진 말고는 전혀 없으셨었습니다. (조건이 참 쉬운 분이셨죠...ㅎㅎ)
어차피 투싼은 2006년식부터 VGT엔진이 나왔기 때문에 2008년식까지도 가능한 손님의 넉넉한 예산으로는 전혀 문제가 되질 않았고요. 딱히 사고유무도 안따지셨지만 마침 단순교환도 전혀 없는 무사고 차량들도 많았기에 굳이 사고차를 보내드릴 이유는 없었습니다.
주행거리도 신경을 안쓰신다고 하셨지만 지방에서는 대부분 많은 주행을 하시기 때문에 다소 비싸더라도 일부러 주행거리가 짧은 놈으로 권해드렸습니다. (만일 1년 평균 2만km 이상을 주행하시는 분들이시라면 나중에 되팔 때를 고려해서라도, 당장은 조금 더 주더라도 가급적 주행거리가 짧은 놈으로 구입을 하시는 것이 오히려 현명한 편이거든요...ㅎㅎ)
사실 오늘 투싼은 오전중으로도 탁송이 가능하긴 했었지만 결국 오후에 보내드렸습니다.
그 이유는, 시운전을 하는 과정에서 출발시에 약간의 멈칫멈칫(울컥)거리는 증상(마치 기어변속이 되는것 처럼)을 발견하게 되었기 때문인데요. 가격도 괜찮고 내용들도 너무 좋은데, 딱 그거 한가지만 문제가 있었기에 매장 근처에 있는 현대자동차 블루서비스에 가서 확인을 해 봤더니 큰 문제는 아니고 에어플로어센서 아니면 EGR밸브 쪽에 문제가 있는것 같다고 하더군요...
어차피 출고 이전에 확인된 내용이라서 차주가 수리를 해주겠다고 했었고, 다행히 EGR밸브만 교체를 하는 것으로 가볍게 수리가 완료되었습니다.
알고보니, 투싼의 보증기간인 일반부품 2년에 4만km은 진작에 지났고, 엔진및 동력전달 계통인 3년에 6만km는 아쉽게도 살짝 지났지만 EGR밸브는 배기가스쪽이라서 배기가스 보증기간인 5년에 8만km까지는 무료로 교체를 해준다고 합니다. (정비기사님 말씀을 들어보니, EGR밸브가 기존의 진공식에서 기계식인가 전자식으로 바뀌면서 간혹 문제가 발생한다고 하더군요...ㅎㅎ)
사실 오늘 투싼 손님은 목포에 사는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된 손님이십니다... ㅡㅋ
제작년 초, 목포에 사는 친구가 자신의 와이프에게 줄 아반떼XD를 구해 달라길래 제가 직접 목포까지 탁송으로 갖다줬던 적이 있었는데요. 오늘 투싼 손님은 그친구의 회사 동료분으로, 탁송으로 받아도 된다면서 친구녀석이 나름 설득을 많이 시켰었던 모양입니다...ㅎㅎ
훗~ 그러고 보니, 2년 반이 지난 지금도 제작년에 갔던 목포의 그 모습들이 기억에 선합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블로그를 쓰지 않는 지금과는 달리, 그때는 일요일은 물론이고 명절까지 1년 365일 하루도 쉬지 않고 블로그를 쓰던 시절이었는데요. 그날도 아반떼XD를 끌고 저녁 늦게 목포에 도착을 해서 오랫만에 친구와 유달산에 올라가 술도 한잔 하고, 밤늦게 블로그를 쓰기 위해 술에 취한채로 터미널 근처의 피씨방에 가서 새벽 늦게까지 그날의 일기를 썼었습니다.
제가 날마다 블로그를 쓴다는 사실을 모르는 친구는 영문도 모른채로 자신의 집에서 자고가라 했었지만 일기를 쓰고나면 늦은 새벽이 될것 같아서 일기를 마치고, 그냥 찜질방에서 잠을 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새벽, 첫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 와서 바로 출근을 했었죠...ㅎㅎ
물론 지금도 그만한 체력과 열정은 남아 있지만 아쉽게도 수리가 오후 늦게 되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제가 못내려가고, 그냥 탁송기사님께 부탁을 했었던 것입니다.
간만에 저의 얼굴을 볼꺼라 기대를 했던 친구에게도, 얼굴은 커녕 차도 안보시고 투싼을 구입해주신 손님께도 그저 죄송스러울 따름인데요. 친구도, 손님도, 그런 저의 입장과 마음을 분명 이해 해 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친구야~ 오늘 못내려가서 미안하지만, 다음달 초(11월 4일)에 우리 장인어른의 제사가 있으니 그때 진도로 가는길에 잠시 들릴께... 너는 분명 복받을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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