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저도 밤마다 몰래 꺼꾸로 메달려 있어 봤더니, 정말로 제 키가 작년보다는 부쩍 커진것 같은 같더군요... (얼마 전에 새로 산 깔창효과 때문인지도...)
막둥이녀석도 신기했던 모양인지, 처음엔 자주 메달려 있더니만 점점 꺼꾸리에 대한 애정이 식어가면서 요즘엔 거의 거실의 자리만 차지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식구가 많아서 가뜩이나 살림살이도 많은데 말이죠... ㅡ,.ㅡ;;)
그래서 요즘엔 거의 거실의 옷걸이 대용으로만 주로 사용을 하는 편이랍니다...;;
그러던 중, 어젯밤에 꺼꾸리를 되팔기로 작정을 했습니다.
사실 예전에는 새로 구입을 했다가 잘 안쓰는 물건들이나, 버리기 아까운 물건들은 주로 주변의 아는 사람들에게 그냥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것도 사정을 해가면서 말이죠...ㅎ
꺼꾸리 역시도 4개월 밖에 사용을 안한 거의 새것이다보니, 버리자니 아까워서 주변의 아는 사람들 중에서 필요한 사람에게 주까 생각을 하던 중이었는데요. 뜬금없이 둘째녀석이 중고시장에 팔자는 제의를 하더군요...
나중에 알고보니, 우리 둘째녀석은 중학교를 다닐때도 평소 안입는 옷들이나 인형같은 것들을 인터넷의 중고시장에 올려놓고 직거래로 쏠쏠찮게 팔았었던 모양입니다.
입던 옷들이라서 고작 5천원, 1만원 정도의 적은 돈을 받고 팔았다고 하는데요. 먼저 사진을 찍어서 인터넷에 광고를 올리고, 돈을 입금 받으면 택배(착불)로 보내주곤 했었답니다. (어쩐지 아이들의 옷이 별로 없더라니... ㅡㅋ)
그래서 어젯밤 저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꺼꾸리의 사진을 찍어서 인터넷의 중고 싸이트에 광고를 올려 봤었습니다.
꺼꾸리의 중고 시세를 잘 몰라서 일단 다른 사람들이 파는 중고 꺼꾸리의 가격보다 조금 저렴한 가격으로 올려놨더니 생각보다 빨리, 오늘 아침에 구입을 하겠다는 사람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처음 새것을 받았을때는 분해가 되어서 왔었지만 지금은 조립이 되어 있는 상태라 부피가 커서 가까운 곳은 제가 직접 배송을 해드리고, 만일 직접 가지러 오시면 배송비조로 1만원을 더 빼주겠다고 했더니만 일요일에 직접 가지러 오겠다며 바로 꺼꾸리값을 보내주려 하시더군요...
통화를 하면서 "물건도 안보시고 돈을 보냈다가 만일 상태가 생각보다 안좋거나, 혹시 저에게 사기를 당하신거라면 어쩌려고 딸랑 사진만 보고서 돈을 보내시려고 하세요?" 라고 여쭤봤더니 "사기를 치려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런말은 안물어 봅니다. 그리고 어차피 중고를 사는 마당에 무슨 큰 기대를 하겠습니까?" 하시면서 허허 웃으시며 돈을 보내주시더군요...ㅎㅎ
가격은 새 제품의 고작 1/3 밖에 안되는 저렴한 금액이고, 어차피 중고라서 큰 기대는 안하고 구입을 하려는 상황이신 듯 하시지만 저의 꺼꾸리는 구입한지 4개월 밖에 안되었고, 막둥이녀석과 제가 밤에만 가끔씩 사용을 했었던 것인지라 실제로는 거의 새것이나 다름이 없는 편입니다.
아마 물건을 직접 보시면 생각보다 큰 만족을 하시리라는 저의 판단은 틀림이 없을듯... ^^*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고, 기대를 크게 안갖으면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경우가 많다고들 하죠?
어차피 중고를 사는 마당에 무슨 큰 기대를 하겠냐는 말씀이 글을 쓰고있는 지금도 마음에 와 닿는 것 같은데요. 그래서 저는 중고차를 보러 오시는 손님들께, 가급적이면 큰 기대는 집에 놓고 오시라는 말씀을 자주 드리는 편입니다.
실제로 큰 기대를 안하고 오셨던 분들은 대부분 만족스러운 모습으로 중고차를 구입해 가시는 편이지만 간혹은, 너무 큰 기대를 하고 오셨던 탓인지 중고차 치고는 정말로 귀엽게 봐줄수도 있는 예쁜 흠 마저도 무척 실망해 하시는 분들도 종종 계시더군요. (혹시 성격 탓인지도 모르겠지만...ㅎㅎ)
중고차라는 것은, 남이 타던 중고라는 것을 감안하시면서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보면서 판단을 하기 전까지는 큰 기대는 안하시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기대를 갖고 오시는 것 보다는, 만족을 갖고 가시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오늘의 일기를 마치겠습니다.... 꾸뻑 ^^*
(아... 오늘 받은 꺼꾸리값으로 이번 일요일엔 아이들과 맛있는 저녁을 먹어야 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