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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만km를 주행한 벤츠를 매입하면서 느낀, 주행거리 많은 중고차에 대한 편견 작성자_ 오부장
2011-10-15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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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14일 금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오늘은 정신없이 바쁠 뻔 했었지만, 다행히 정신은 차릴수 있을 정도로만 바빳었습니다...ㅎㅎ
 
원래 오늘은 오전 일찍 마포쪽으로 벤츠 E320을 매입하러 갔다가, 오후엔 매장으로 돌아와서 렉서스 LS430의 출고를 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거기에 예상치 않게도, 어제 인터넷의 낚시매물을 보고 저희 매장으로 오셨다가 낚이셨던 마티즈 손님께서도 오늘 오신다기에 정말로 정신이 하나도 없을줄만 알았었습니다. 그리고 또 신형 SM5와 그랜져TG등, 찾아봐야 할 차량들도 몇 대 있었고요...
 
그런데 다행히도, 마티즈 손님께서 오늘 사정이 생겨서 못오신다는 연락을 미리 주셨더군요...
 
덕분에 시간에 구애없이, 순서대로 오늘의 업무를 완벽하게 마무리 지을 수가 있었던 것 같은데요. 그래서 미리 연락을 주셨던 마티즈 손님께 특히나 감사한 마음이 드는것 같습니다... ^^*
 
 
실제로 일을 하다보면, 약속을 지키지 않으시는 분들이 종종 계시는 편입니다.
 
중고차를 구입하는 일 보다 더 중요한 개인적인 사정들이 있으시다면 약속을 못지킬 수도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저이기에,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개의치를 않아 하는 편입니다. 그것은 섭섭하게 생각해서도 안되는것 일테고요...
 
다만, 저도 사람인지라 연락도 없이 약속을 펑크내시는 분들에 대해서는 조금 섭섭한 마음이 들기는 합니다.
 
선약을 해주신 손님이 계시는 경우, 저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뒤늦게 연락을 주셨던 손님들께는 그 시간을 피해서 약속을 정하거나, 다음으로 미룰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만일 선약을 하셨던 손님으로부터 약속이 취소되거나, 연기가 되었다는 내용을 미리 통보 받는다면 다음으로 미뤘던 손님들께 바로 연락을 취해서 다시 약속을 잡을 수도 있을 테고요...
 
그런데 정작 약속했던 손님은 오실 생각이 전혀 없는데, 밥상을 준비 해 놓고 이제 오시려나 저제 오시려나 정든님 기다리듯이 혼자서 ㅂㅅ처럼 마냥 기다리고 있다가, 뒤늦게 손님으로부터 낚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한술 더 떠서 다음으로 미뤗던 다른 손님들께 급히 전화를 드려보니, 딱 그시간 밖에 시간이 없어서 다른 곳에서 중고차를 보고 계신다거나, 이미 구입을 하셨다는 소리마저 듣게 된다면...
 
교회에 다니시는 분들도, 절에 다니시는 분들도, 만일 저의 입장이시라면 그런 손님들께는 사랑이나 자비를 배풀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을 것입니다.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것입니다.
 
만일 부득이한 사정이 생겨서 약속을 어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면, 최소한 상대방에게 미리 연락을 주시는 미덕은 보여주시는 것도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방법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네요. 오늘 마티즈 손님처럼 말이죠... ^^*
 
 
서론이 좀 길었는데, 오늘의 주제는 <주행거리 많은 중고차에 대한 편견>입니다.
 
오늘 제가 이러한 주제로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오늘 매입을 해온 벤츠 E320 때문인데요. 2004년식에 주행거리가 180,000km 라기에 상태가 별로일꺼라 생각을 했었지만 오늘 막상 눈으로 직접 봤더니, 18만키로를 주행한 차량이라고는 도저히 상상이 안갈 정도로 깨끗하고 훌륭하더군요...
 
우선 내외관의 상태는 얼핏 보면 새차인것 처럼, 자세히 봐도 출고된지 얼마 안된 중고차인것 처럼 깨끗하고 단아해 보였습니다. (팔꿈치가 닿는 콘솔박스의 가죽이 약간 늘어진것과 가죽시트가 약간 닳아져 있는것 빼고...)
 
특히 엔진의 시동소리에서부터 아이들링 소리도 무척 안정되어 있었습니다. 시운전의 결과 역시도 예상했던 것 처럼 하체쪽의 잡소리 하나 없이 새차를 시운전하는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다만, 주행중의 파노라마 선루프 쪽에서 들리는 잡소리만 빼고... ㅡㅋ)
 
보통 딜러들이 중고차를 매입 할때는, 차 앞에서 원래 이런 저런 흠을 잡아서 가격을 깍기 마련입니다만 도저히 흠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상태와 컨디션을 갖고 있었기에 10원짜리 하나 안깍고 처음에 말씀드렸던 금액 그대로를 지불해 드리고 얌전히 매입을 해 왔습니다...ㅎㅎ
 
전체적인 상태가 어찌나 좋았던지, 당연히 가격을 빼야하는 전동 빽밀러의 작동불량이나 범퍼의 스크래치등은 아예 말도 못꺼냈을 정도였으니 얼마나 훌륭했을런지 대략 상상이 가시죠?
 
 
오늘 18만km를 주행한 2004년식의 벤츠를 매입하면서 "역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이구나" 라는 생각이 절실히 들더군요...
 
이렇듯 연식대비, 내용과 상태가 훌륭한 중고차를 보고 우리는 종종 "그림같다" 라는 표현을 하게 됩니다.
 
출고된지 7년이나 지나고, 주행도 18만km나 되는 많은 주행 했어도 이처럼 상태나 컨디션이 좋을수 밖에 없는 이유는, (물론 차가 벤츠라서이기도 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관리를 잘 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제아무리 벤츠 할아버지라 해도 시간이 흐르면서, 주행거리가 늘어나면서 조금씩 부품들이 마모가 되고, 결국엔 부품들의 수명이 다하게 될테기 때문입니다.
 
오늘 벤츠를 매입하면서 보니, 차주분께서는 그동안 한성(벤츠 서비스센터)에서 주기적으로 소모품들을 교환하셨고, 역시 주기적인 점검을 통해서 이상이 있는 부분들은 즉시 즉시 수리를 했었다고 하시더군요...
 
갑자기 판매를 할꺼라는 생각은 미처 못하시고 오래 타실 계획으로, 얼마 전에도 약 4백만원 정도를 들여서 타이어를 시작으로 서비스센터에서 오일교환과 각종 소모품을 몽땅 수리하시면서 말이죠. (그동안의 정비 점검 내역서는 물론, 얼마 전에 받으셨던 정비내역서들도 모두 갖고 계셨거든요...ㅎㅎ)
 
 
결론은, 중고차라는 것은 사랑과 애정을 갖고서 주기적인 관리와 점검 그리고 소모품들을 교환해 준다면 아무리 주행거리가 많아도 내용이 좋을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믿거나 말거나 실제로 있었던 일인데요. 작년에 제가 아는 딜러중의 하나가 70만km를 주행한 구형 싼타페를 매입 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7만km도 아니고, 70만키로를 주행했다면 보통 분들은 감히 상상을 못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실제로 있었던 일 입니다.
 
당시 내용이 워낙 좋고, 주행거리가 많아서 가격이 엄청 저렴한데다가, 결정적으로 우리나라에는 70만키로를 주행한 자동차는 없을것 같아서 제가 직접 타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야속하게도 자기 친동생에게 먼저 줘버리더군요... 쩝;;
 
주행거리가 많은 중고차들도 주기적인 소모품들의 교환과 관리만 잘 되어 있다면, 가벼운 사고가 있는 중고차들과 함께 가격이 저렴하다는 특별한 메리트가 있으므로 좋게 봐 주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것 같습니다... ^^*
 
 
오늘 벤츠는 안타깝게도, 매입을 함과 동시에 바로 뺏기고 말았습니다... ㅠ,.ㅠ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절친한 직원이, 벤츠를 보자마자 자기가 타겠다면서 달라고 어찌나 졸라대던지... (평소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어주는 직장의 동료이자, 저와는 10년 이상 알고 지낸 막역한 친구거든요... 쩝;;)
 
상태와 내용은 좋았지만 주행거리가 많아서 워낙 저렴하게 매입을 해 온 것인지라, 저렴하게만 내놓은다면 금방 팔릴 가능성이 많았고, 만일 그렇게만 되어 준다면 최소 300만원 정도의 많은 이문을 남길수가 있는 기분 좋은 상황이 예고되어 있었습니다.
 
설령 금방은 안팔린다 하더라도 1~2백 만원 정도의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었고, 귀차니즘으로 인해서 매입만 전문으로 하는 딜러들에게 바로 던진다 해도 대략 100만원 정도의 차액은 가뿐히 벌 수 있는 기분 좋은 상황이었는데...
 
맛있는 초코파이는 화장실에서 혼자 몰래 먹어야 한다는 군생활 시절의 교훈을 무시하고, 매입을 하기 전부터 함께 근무하는 친구녀석에게 자랑을 했던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사실 저도 그렇게 내용이 좋을 줄은 미처 몰랐었거든요... ;;)
 
그래서 결국 나중에 밥한끼 얻어 먹기로 하면서 벤츠를 주고 말았는데요. 설마 점심 때 5천원짜리 백반을 사주는 것은 아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