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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를 팔면서 벌은 고등어값 보다 더 값진 붕어빵값... 작성자_ 오부장
2011-10-20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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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19일 수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어제(오늘 새벽에)도 또 경기도 의정부를 다녀 왔습니다.
 
지난 금요일에 출고했던 렉서스의 이전이 완료된 자동차등록증과 각종 영수등들 그리고 남은 잔액등을 정산해 드리기 위해서 였는데요. 원래는 지인께서 저희집으로 서류를 가지러 오겠다고 하셨었지만 또 깜빡 잊으시고서 의정부에서 술을 드시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꼭 등록증이 필요하다고 하셨거든요...) 
 
어제의 일기를 마무리 짓자마자, 바로 출발을 해서 의정부에 도착을 하니 새벽 1시 30분...
 
지인과 거래처 사장님들께서 남은 술을 마저 드시는 동안 저는 옆에서 얌전히 안주만 축내고 있었고, 새벽 3시가 다 되어서야 겨우 술집을 나서게 되었습니다.
 
그리고서는 지인의 자택이 있는 상계동까지 뫼셔다 드리고 집에 오니 또 새벽 4시더군요...;;
 
(원래는 술자리가 조금 더 길어질 분위기였던것 같았지만 아마도 저의 부지런한 안주발에 심한 압박을 느껴서 생각보다 일찍 마무리가 된 듯... ㅡㅋ)
 
 
사실 어젯밤 의정부로 출발을 하기 전,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놓고 심하게 망설였었습니다.
 
전날에도 새벽에 상계동을 다녀오는 바람에 마치 병든 닭처럼 꾸벅꾸벅 졸기까지 했었는데, 어젯밤에도 또 의정부를 다녀오게 되면 이번엔 조는게 아니라 아예 자리를 펴고 주무셔야 할것 같아서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그냥 오토바이 퀵으로 보내드릴까도 생각을 했었지만 왠지 퀵비가 아깝다는 생각도 들고... (물론 퀵비를 제가 부담하는것은 아니지만, 일전에 제가 근무하는 서울 강남에서부터 지인의 사무실이 있는 경기도 양주까지 퀵을 보내봤더니 4만원을 달라 했었거든요...)
 
거기에, 와보면 좋은 일이 있을꺼라는 지인의 말씀도 있었지만... 
 
술을 거하게 드신 지인을 댁까지 뫼셔다 드려야 하는 것이 그동안 많은 도움을 받은 저의 도리라는 일념으로 결국 의정부를 다녀오게 되었던 것입니다. (참고로, 저는 아직 어려서 술을 못배웠기 때문에 술이 생각나서 갔던 것은 아니었답니다... ^^*)
 
 
하지만 결론은, 어젯밤 의정부를 다녀오길 참 잘했다는 것입니다.
 
와보면 좋은 일이 있을꺼라는 지인의 말씀이 있으셨기에 사실 저도 모르게 입가에 흐르는 침을 닦으면서 부리나케 갔었습니다. (저.. 저.. 절대로 아.. 아.. 아가씨들을 새.. 새.. 생각하면서 흐.. 흐.. 흘렸던 침은  아.. 아.. 아니었음...;;)
 
나중에 알고보니, 함께 술을 마시던 지인의 거래처 사장님께서 이번에 중고차를 하나 구입하시겠다는 말씀을 하셨던 모양입니다.
 
저를 반갑게 맞아주신 지인께서는 입에서 침이 튈 정도로 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고, 함께 술을 마시고 있던 거래처 사장님께서는 이번에 면허를 새로 취득한 따님께 차를 하나 사줄 계획중이셨다면서 바로 중고차의 구입을 의뢰 해 주셨거든요...ㅎㅎ
 
그래서 저도 입가에 흘러있던 침을 닦은 뒤, 난생 처음으로 분위기 좋은 술집에서 술에 취한 손님과 중고차의 상담을 하게 되었었답니다... ^^*
 
 
덕분에 오늘은 졸 틈이 없었습니다.
 
아침 일찍 출근을 해서, 내용 좋은 아반떼XD를 하나 골라, 카센터에 가서 엔진오일의 교환과 각종 점검을 한뒤, 자택인 강원도 철원까지 제가 직접 갖다 드리고 왔었기 때문입니다.
 
계산 상으로는 분명 이른 퇴근이 될꺼라 생각을 했었는데요. 철원에서 저녁까지 먹고 오다보니 생각보다 늦은 퇴근이 되어버리더군요...
 
철원에서 동서울까지 직행버스로 거의 2시간 정도가 넘게 걸린 듯 한데, 그러고 보니 버스에서 푹 자긴 했었네요... ^^*
 
 
오늘 갖다드린 아반떼XD는 2004년식 흰색의 골드등급으로, 주행거리 12만키로대의 사고차량이었습니다.
 
사실 예산은 처음부터 전혀 문제가 되질 않았었는데요. 어제 상담을 하면서, 초보운전인 나이어린 따님께는 굳이 신차급의 중고차 보다는 운전 연습용의 중고차가 더 어울릴 것 같아서 일부러 제가 아반떼XD를 권해드렸던 것입니다.
 
(술을 어찌나 거하게 드셨는지, 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무조건 콜~부터 외치시면서 그냥 알아서 갖다 달라고 하시더군요... ㅡㅋ)
 
얼핏 보기에는 내용이 별로인 것 같지만 사실은 제 나름대로 많은 고민을 하고, 제가 직접 결정을 한 아반떼XD 였습니다.
 
주행거리가 다소 많아 보이긴 하지만 타이밍밸트가 교환되지 않은 7~8만키로를 주행한 중고차들 보다는, 오히려 기본적인 소모품들이 교환되어 있는 주행거리 10만키로 이상의 중고차가 더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사고내용 역시도, 큰 사고가 아니라 흔히 볼수 있는 가벼운 앞삼박(본넷, 앞휀다, 지지판넬 까지만) 사고차가 하나 있길래, 저렴한 맛에 일부러 사고차를 선택하게 된 것이죠...
 
아... 그리고 색깔은 상관없다 하셨지만 아무래도 여자분들, 특히 나이가 어리신 분들은 주로 흰색을 선호하시기 때문에 일부러 흰색으로 골랐던 것이고요.... ^^*
 
 
아까 오후에 아반떼XD를 철원까지 직접 갖다 드렸더니, 다행히 사장님과 따님께서는 무척 마음에 들어 하시는것 같더군요...
 
(아직 술이 덜 깨셨던 모양이신지) 내용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시고, 딸랑 껍데기만 보시고서는 차가 너무 좋은것 같다면서 저녁까지 사주셨거든요...ㅎㅎ
 
아무리 모든 권한을 저에게 일임시켜 주시긴 했었지만 그래도 내용은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아서 사고는 있지만 별 문제는 안되는 가벼운 사고이고, 이미 완벽하게 수리가 된 상태인데다가, 주행거리가 다소 많기는 하지만 각종 소모품들은 교환이 되어 있어서 오히려 괜찮다는 내용들을 말씀드렸더니 마치 관심 밖의 일이신 듯, 전혀 귀담아 들으려 하질 않아 하시더군요...^^*
 
아... 맞다... 그러고 보니, 아까 앞 쇼바 하나가 터져 있었는데 그걸 깜빡 잊고 수리를 안하고서 그냥 갖다드리고 와버렸네요... 쩝;;
 
사실 쇼바는 중고차의 보증수리 품목이 아니라서 일단 출고가 이루어 지면 소비자들께서 직접 수리를 할 수 밖에 없는데요. 하지만 아까 낮에 차주에게 차량대금을 입금하기 이전에 미리 확인이 된 상황이었기에 다행히 쇼바값을 뺄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수리를 해서 보낸다는 것이 그만, 다른 손님들과 많은 통화를 하면서 잠시 정신을 놓는 바람에 카센터에 수리를 하라는 말을 미처 못했던 것이었죠... ㅠ,.ㅠ
 
아무래도 내일 아침 출근길에 사장님께 쇼바에 관한 말씀을 드리고 수리비를 보내드려야 겠습니다. (만일 내일 아침까지도 술이 안깨신다면 알아서 수리를 할테니 걱정말라 하실 분이시긴 하지만... ㅡㅋ)
 
 
역시... 쇼파에 누워서 TV를 보다가 새벽 3~4시에 자는것 하고, 새벽 늦게까지 운전을 하고와서 3~4시에 자는것 하고는 확실히 많은 차이가 있는것 같습니다.
 
낮에 일을 하고와서 이틀 연속으로 또 새벽주행까지 하다보니 몸은 좀 고단한것 같지만 그래도 요즘같은 중고차 시장의 불황 속에서도 열심히 다닌 보람은 있었던것 같은데요. 오늘은 중고차를 팔아서 고등어값도 벌었지만, 생각지도 않았던 붕어빵값 까지도 벌어서 더더욱 기분이 좋았던것 같습니다.
 
사실 탁송비는 전혀 생각치를 않았었는데 차비를 두둑히 주셨거든요...ㅎㅎ
 
퇴근길에 과일이라도 사서 들어갈까 하는 생각은 종종 하면서도, 평소 차를 갖고 다니다 보면 그냥 지나쳐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버스를 타고 퇴근을 한 김에, 이번에 저희집 앞에 새로 개업한 붕어빵 리어카에서 붕어빵 3천원어치를 사서 간만에 아이들과 함께 붕어빵 파티를 했답니다... ^^*
 
(특히 오늘 중고차를 팔아서 벌은 고등어값 보다, 차비로 벌은 붕어빵값이 오늘 보람들 중에서 가장 압권이었던 듯... ㅡ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