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 상으로는 분명 이른 퇴근이 될꺼라 생각을 했었는데요. 철원에서 저녁까지 먹고 오다보니 생각보다 늦은 퇴근이 되어버리더군요...
철원에서 동서울까지 직행버스로 거의 2시간 정도가 넘게 걸린 듯 한데, 그러고 보니 버스에서 푹 자긴 했었네요... ^^*
오늘 갖다드린 아반떼XD는 2004년식 흰색의 골드등급으로, 주행거리 12만키로대의 사고차량이었습니다.
사실 예산은 처음부터 전혀 문제가 되질 않았었는데요. 어제 상담을 하면서, 초보운전인 나이어린 따님께는 굳이 신차급의 중고차 보다는 운전 연습용의 중고차가 더 어울릴 것 같아서 일부러 제가 아반떼XD를 권해드렸던 것입니다.
(술을 어찌나 거하게 드셨는지, 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무조건 콜~부터 외치시면서 그냥 알아서 갖다 달라고 하시더군요... ㅡㅋ)
얼핏 보기에는 내용이 별로인 것 같지만 사실은 제 나름대로 많은 고민을 하고, 제가 직접 결정을 한 아반떼XD 였습니다.
주행거리가 다소 많아 보이긴 하지만 타이밍밸트가 교환되지 않은 7~8만키로를 주행한 중고차들 보다는, 오히려 기본적인 소모품들이 교환되어 있는 주행거리 10만키로 이상의 중고차가 더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사고내용 역시도, 큰 사고가 아니라 흔히 볼수 있는 가벼운 앞삼박(본넷, 앞휀다, 지지판넬 까지만) 사고차가 하나 있길래, 저렴한 맛에 일부러 사고차를 선택하게 된 것이죠...
아... 그리고 색깔은 상관없다 하셨지만 아무래도 여자분들, 특히 나이가 어리신 분들은 주로 흰색을 선호하시기 때문에 일부러 흰색으로 골랐던 것이고요.... ^^*
아까 오후에 아반떼XD를 철원까지 직접 갖다 드렸더니, 다행히 사장님과 따님께서는 무척 마음에 들어 하시는것 같더군요...
(아직 술이 덜 깨셨던 모양이신지) 내용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시고, 딸랑 껍데기만 보시고서는 차가 너무 좋은것 같다면서 저녁까지 사주셨거든요...ㅎㅎ
아무리 모든 권한을 저에게 일임시켜 주시긴 했었지만 그래도 내용은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아서 사고는 있지만 별 문제는 안되는 가벼운 사고이고, 이미 완벽하게 수리가 된 상태인데다가, 주행거리가 다소 많기는 하지만 각종 소모품들은 교환이 되어 있어서 오히려 괜찮다는 내용들을 말씀드렸더니 마치 관심 밖의 일이신 듯, 전혀 귀담아 들으려 하질 않아 하시더군요...^^*
아... 맞다... 그러고 보니, 아까 앞 쇼바 하나가 터져 있었는데 그걸 깜빡 잊고 수리를 안하고서 그냥 갖다드리고 와버렸네요... 쩝;;
사실 쇼바는 중고차의 보증수리 품목이 아니라서 일단 출고가 이루어 지면 소비자들께서 직접 수리를 할 수 밖에 없는데요. 하지만 아까 낮에 차주에게 차량대금을 입금하기 이전에 미리 확인이 된 상황이었기에 다행히 쇼바값을 뺄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수리를 해서 보낸다는 것이 그만, 다른 손님들과 많은 통화를 하면서 잠시 정신을 놓는 바람에 카센터에 수리를 하라는 말을 미처 못했던 것이었죠... ㅠ,.ㅠ
아무래도 내일 아침 출근길에 사장님께 쇼바에 관한 말씀을 드리고 수리비를 보내드려야 겠습니다. (만일 내일 아침까지도 술이 안깨신다면 알아서 수리를 할테니 걱정말라 하실 분이시긴 하지만... ㅡㅋ)
역시... 쇼파에 누워서 TV를 보다가 새벽 3~4시에 자는것 하고, 새벽 늦게까지 운전을 하고와서 3~4시에 자는것 하고는 확실히 많은 차이가 있는것 같습니다.
낮에 일을 하고와서 이틀 연속으로 또 새벽주행까지 하다보니 몸은 좀 고단한것 같지만 그래도 요즘같은 중고차 시장의 불황 속에서도 열심히 다닌 보람은 있었던것 같은데요. 오늘은 중고차를 팔아서 고등어값도 벌었지만, 생각지도 않았던 붕어빵값 까지도 벌어서 더더욱 기분이 좋았던것 같습니다.
사실 탁송비는 전혀 생각치를 않았었는데 차비를 두둑히 주셨거든요...ㅎㅎ
퇴근길에 과일이라도 사서 들어갈까 하는 생각은 종종 하면서도, 평소 차를 갖고 다니다 보면 그냥 지나쳐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버스를 타고 퇴근을 한 김에, 이번에 저희집 앞에 새로 개업한 붕어빵 리어카에서 붕어빵 3천원어치를 사서 간만에 아이들과 함께 붕어빵 파티를 했답니다... ^^*
(특히 오늘 중고차를 팔아서 벌은 고등어값 보다, 차비로 벌은 붕어빵값이 오늘 보람들 중에서 가장 압권이었던 듯... ㅡ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