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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종합병원과 일반 병원의 차이 그리고 대형 종합병원의 오진... 작성자_ 오부장
2011-10-25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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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24일 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많은 분들께서 걱정을 해주신 덕분에 제 딸아이는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퇴원도 했답니다...ㅎ
 
많은 분들께서 위로와 격려의 댓글도 달아주시고, 어떤 분들은 직접 전화까지 주셔서 걱정을 해주시기도 했었는데요. 이 자리를 빌어서 저와 제 딸아이의 걱정을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특히 딸아이의 수술을 담당 해 주셨던 정형외과 원장선생님께도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오늘의 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꾸뻑 ^^*
 
 
이번에 딸아이 때문에 응급실을 다녀오면서, 대형 종합병원의 응급실과 일반 병원의 응급실에 대한 차이를 확실하게 느꼈습니다.
 
몸이 갑자기 불편하거나 다쳤을 때, 정말로 생명이 위독한 상황이 아니라면 종합병원의 응급실 보다는 가급적 일반 병원의 응급실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것 같다는 것입니다.
 
챙피한 말씀입니다만, 저를 비롯한 우리 식구들은 다행(?)히도 응급실을 이용해 본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응급실이라는 것은 대형 종합병원에만 있는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일반 병원들에서도 대부분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딸을 셋씩이나 키웠다면서도 정말로 우매한 아빠죠? ㅎㅎ)
 
아무래도 대형 종합병원의 응급실은 워낙 많은 응급환자들이 오고, 특히 생명이 위독한 응급환자들도 많이 오기 때문에 정신없이 복잡한 것은 사실일껍니다. 그래서인지, 가벼운 상태의 응급환자들은 다소 소홀한 대접을 받을수도 있을것 같다는 것을 이번에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물론 아무리 증상이 가벼워도 환자를 돌보는 의사 선생님들의 마음은 한결 같으시겠지만...)
 
어쨋든 그런 상황에서 제 딸아이의 상처는 고작 5~6cm 정도 밖에 안찢어졌고, 겉보기에도 아픈기색은 전혀없이 멀쩡해 보였기에 더더욱 그렇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는데요. 저도 아직 일반 병원의 응급실은 이용을 안해봤기에 그렇다 아니다를 단정지을 순 없겠지만 적어도 대형 종합병원의 응급실 보다는 덜 복잡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또, 검사와 수술에 관해서도 대형 종합병원과 일반 병원의 확실한 차이를 느낀게 있습니다.
 
종합병원에 있는 인턴이나 레지던트 선생님들은 아무래도 배우는 입장이라서인지, 다소 애매한 상태의 환자들은 담당 교수님이나 전문의 선생님의 최종적인 판단과 결정을 기다릴 수 밖에 없으실 껍니다.
 
하지만 교수님이나 전문의 선생님들께서는 워낙 바쁘신 탓인지, 인턴이나 레지던트 선생님들께서 보고 느낀점들을 말로 듣거나, 이번에 제 딸아이의 경우처럼 상처부위를 사진을 보신 다음에 수술의 여부나 입원여부를 결정하시는 것 같더군요...
 
(그렇게 해서 수술 여부가 결정이 되면 FM 대로, 하나부터 열까지 몽땅 검사를 하는것 같고요.)
 
이번에 제 딸아이의 경우에도, 바쁘신 교수님(정형외과 전문의)께서 사진을 보시고서는 아무래도 인대수술을 해야 할것 같다 하시면서 일단 전신마취를 시켜놓고, 인대쪽의 미세검사를 먼저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레지던트 선생님께, 저는 의학적인 지식은 전혀 없지만 손가락의 움직임에는 전혀 지장이 없고 특별한 통증도 없다는데 그렇게까지 큰 검사와 수술을 해야만 하느냐고 여쭤 봤더니, 종합병원에서는 어쩔수 없이 교과서적으로 밖에 할 수가 없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반면, 이번에 딸아이가 수술을 받았던 일반 병원에서는 정형외과 전문의 원장선생님께서 직접 환자의 상태를 살펴보시고, 그자리에서 수술 여부를 결정 해 주셨습니다.
 
당연히 손에 부분마취를 하고서 피부의 봉합수술만 했고요. 퇴원을 해서 지금 집에있는 딸아이의 모습을 보니, 팔에 기브스를 한것 말고는 전혀 아픈 사람처럼은 안보이는것 같습니다... ^^*
 
 
종합병원의 이야기를 하다보니 문득, 지금으로부터 딱 16년 전인 1995년 어느 겨울의 쓰린 기억들이 또 떠오릅니다. (2010년 1월 4일 날짜의 제 일기를 보시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당시 만 18개월 이었던 우리 큰딸 아이가 갑자기 물만 먹어도 토를 했었는데요. 몇날 몇일을 그렇게 토를 하다가 결국엔 탈진상태가 되었고, 나중에는 눈동자가 풀리면서 경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심한 경끼가 반복되자, 경기도 구리시에 있는 모 대학병원에 입원을 시켰더니 의사선생님께서는 소아간질이 의심된다면서 CT와 MRI등 각종 검사는 물론, 18개월짜리 아이이게 어른도 견디기 힘들다는 척수검사까지 시키게 되었습니다. (당시 검사비만도 엄청나게 나왔던 기억이...;;)
 
참고로 소아간질은 일단 5년간 꾸준히 간질약을 복용하고, 만일 그 사이에 단 한번이라도 경끼를 하게되면 간질약의 복용을 10년으로 늘려야 하며, 만일 그 사이에 또 경끼를 하게 된다면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간질약을 복용해야만 한다는 무서운 병이라고 합니다.
 
당시 우리 부부는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듯한 심정이었지만 모두가 하늘의 뜻이라 여기고, 아이를 데리고 매주 약을 받으러 구리시까지 병원을 다녔었습니다.
 
그렇게 6개월을 다니다가...
 
병원과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 부득이하게 집 근처에 있는 (지금은 없어진) 동산 성심병원으로 옮기게 되었는데요. 구리시에 있는 대학병원의 담당 선생님의 소견서까지 받아서 갔었지만, 동산병원의 소아과 선생님께서는 아무리 봐도 간질이 아닌것 같다 하시면서 아이가 경끼를 시작하기 전후의 상황들을 자꾸만 물어보시더군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지금은 돌아가신) 할머니께서 드시던 신경통약이 몇 알 없어졌다는 할머님의 말씀이 생각이 나서 그 말씀을 드렸더니만 선생님께서는 아마도 아이가 그 신경통약을 주어먹었을지도 모른다면서 재검사를 하자고 하셨습니다.
 
신경통약은 워낙 독해서 멀쩡한 어른들이 먹어도 속이 쓰릴 정도인데, 갖난 아이가 먹었다면 위가 많이 상해서 토를 할 수 밖에 없고, 그렇다면 결국 경끼도 하게 된다면서 말이죠...
 
그렇게 또 많은 비용을 들여서 검사를 한 결과...
 
의사선생님께서는 간질이 아니라는 자신있는 말씀에 결국 간질약을 끊게 되었고, 1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 큰딸아이는 단 한 번도 경끼를 해 본적이 없답니다... ^^*
 
 
내일부터는 날이 많이 추워진다고 하니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유의하시길 바라며 오늘의 일기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꾸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