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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있는 그랜져XG의 출고와 자동차 보험처리의 과잉수리 작성자_ 오부장
2011-11-1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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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11일 금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앗... 그러고보니 오늘이 그 유명한 밀레니엄 빼빼로데이네요...ㅎㅎ
 
얼마 전부터 TV의 CF를 통해서 올해가 밀레니엄 빼빼로데이라는 내용을 접하긴 했었지만 정작 오늘이 밀레니엄 빼빼로데이의 당일이었다는 것은 미처 생각지도 못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아까 퇴근을 하고 집에 와서 학원에 간 막둥이녀석의 도시락통을 설거지 하기 위해 책가방을 뒤지다가, 책가방 속에 빼빼로가 잔뜩 들어있는 모습을 보고서야 "아~ 오늘이 빼빼로데이구나..." 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ㅎㅎ
 
챙피한 이야기지만 우리 부부는 결혼한지도 오래되고, 오래 전부터 맞벌이를 하면서 항상 바삐 살다보니 사실 가족들의 생일과 결혼기념일 이외에는 크게 신경을 안쓰고 살아가는 편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아내가 저를 위한 빼빼로를 챙겨줄 것이라는 기대는 전혀 하지를 않고, 아내 역시도 아마 제가 빼빼로를 챙겨주는것 보다는 돈으로 주는것을 더 좋아라 할것입니다. (물론 저 혼자만의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ㅡㅋ)
 
저는 지금 PC방으로 와서 오늘의 일기를 쓰고 있는 중인데요. 이따가 일기를 마무리 짓고, 밤늦게 집으로 가보면 분명 아이들이 아빠를 위해 예쁜 포장까지 되어있는 빼빼로를 제 책상위에 올려 놓았을꺼라는 기대를 살짝 해 봅니다. 없으면 말고요... ^^*
 
(근데 우리 아이들이 제가 A형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있는지 모르겠네요... ㅡㅋ)
 
 
오늘은 어제 계약한 그랜져XG를 출고하는 날이었습니다.
 
어제 계약을 할 당시, 입고된지 얼마 되질 않아서 아직 상품화가 되기 전이었는데요. 세차는 커녕 여기 저기 덴트를 해야할 곳들이 몇 군데 있었기에 계약을 안하실줄 알았었는데 광택까지의 상품화를 마치면 괜찮으것 같다는 말씀을 드렸더니 생각지도 않게 바로 계약을 해주셨습니다.
 
사실 계약을 해주시는 것 만으로도 그저 감사할 따름인데...
 
차량의 좋고 나쁨을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으시면서 그저 괜찮다는 저의 말 한마디에 바로 계약을 해 주셨으니 그 책임감이란 이루 말로 표현할수 없을 정도로 무거워지는것 같더군요...ㅎ
 
그래서 어제 차주에게 계약금을 넣기 전, 손님들을 뫼시고 다시 한번 시운전도 해보고 밝은 곳으로 나가서 꼼꼼하게 체크를 해 봤으나 역시 덴트와 광택만 내면 딱히 흠잡을 곳은 없어 보였기에 저도 안심을 하고 계약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점심 무렵, 광택까지 모두 끝났다는 연락을 받고 확인을 해 봤더니 어제 봤던 그 찌질한 모습들은 온데 간데 없고, 예상했던 대로 오늘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이 되어 있었기에 바로 손님께 연락을 드리고 오후에 출고를 하게 되었답니다... ^^*
 
 
어제 계약한 그랜져XG는 사실 사고차량이었습니다.
 
큰 사고의 내용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고요. 다른 곳은 전부 멀쩡하고, 딸랑 리어판넬(일명 빽판넬)만 교환된 안타까운 사고차였습니다. (사람으로 치자면 가볍게 따귀만 한대 때렸을 뿐인데 재수없게 폭행 전과자가 된것 처럼 말이죠...ㅎㅎ)
 
만일 큰 사고가 있었다면 당연히 트렁크나 뒷휀다도 교환 내지는 판금이라도 있어야 하고, 트렁크 바닥 역시도 판금자국이 있어야 하는데 아무리 유심히 살펴봐도 리어판넬 이외에는 전혀 도색조차 없이 깨끗하기만 하더군요...
 
사실 손님의 예산대로라면 브레이크등이 L자로 되어있는 2003년식 뉴그랜져XG 중에서 알아봐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어쨋거나 사고차로 분류가 되는 바람에 뉴그랜져XG의 맨 마지막 버젼인 2004년식으로 당첨이 된 것입니다.
 
주행거리는 딱 10만km였으니 연식대비 주행거리도 짧은 편인데다가, 타이밍밸트까지 교환되어 있는 흔적으로 봐서는 당분간 큰돈이 들어갈 일은 없어 보였다는 것은 제가 추천을 해드리게 된 가장 큰 이유인데요. 제가 팔아서가 아니라, 손님들의 선택은 아마 후회없는 선택이 되시리라는 자신감은 글을 쓰고있는 지금도 변함이 없는것 같습니다... ^^*
 
 
글을 쓰면서 문득, 어째서 딸랑 리어판넬만 정교하게 교환이 되었을까하는 의문은 듭니다.
 
성능점검표에 이미 리어판넬이 교환된 사고차량으로 기록이 되어 있었기에 우리는 리어판넬이 교환되었다는 것을 알고 시작을 하긴 했지만, 만일 성능점검을 받지 않은 상황이었더라면 아마 사고차량이라는 것을 전혀 모르고 진행을 하게되는 딜러들도 분명 없지는 않았을 정도로 완벽하게 리어판넬만 교환이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리어판넬이 교환되어 있다는 것은 후진을 하다가 들이 받았거나, 아니면 뒤를 받혔다는 이야기인데요. 범퍼야 차를 보호해주는 부속이기 때문에 교환이 되었다 치더라도, 리어판넬을 교환해야 할 정도라면 트렁크나 트렁크리드 쪽에도 손을 댔을것 같은데 당췌 이해가 되질 않더군요...
 
하긴, 그러고 보니 예전에 저희 처형께서도 뒷쪽을 받히는 사고를 당했던 적이 있었네요...ㅎㅎ
 
당시 정황을 들어보니, 신호를 대기하던 중에 뒷쪽에 서있던 차량의 운전자가 잠시 딴생각을 하다가 뒤를 살짝 들이받는 정도였다는데요. 하지만 처형 차량의 뒷범퍼 일부가 깨지는 바람에 가해차량의 보험처리로 수리를 받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저의 처형은 초보운전이었던지라 놀라서 저에게 대신 공업사에 가보라는 부탁을 했고, 저는 공업사에 전화를 걸어서 아침 일찍 갈테니 일단 수리를 하지 말고 기다려 줄것을 요구한 다음, 다음날 아침 일찍 공업사로 가봤더니...
 
헐... 아침 일찍 공업사에 도착을 했는데도 이미 멀쩡한 트렁크는 탈거를 해 놓았고, 정비기사님께서는 산소용접기로 리어판넬을 떼어내고 있는 중이시더군요... ㅠ,.ㅠ;;
 
수리를 하지 말고 기다려달라는 전화를 했었다고 했지만 자신은 전해 받은 내용이 없었다면서 "범퍼를 뜯어보니 리어판넬이 많이 손상이 되어서 어쩔수 없이 교환을 해야만 했고, 어차피 가해차량의 보험으로 수리하는 것인데 새것으로 교환하면 좋지 않나요?" 하면서 퉁명스럽게 말을 하더군요...
 
제가 만일 10분 정도만 빨리 도착을 했었어도 리어판넬을 뜯기 전의 모습을 볼수도 있었을텐데 이미 산소용접기로 리어판넬을 뜯어내고 있는 상황인지라 그 이전의 모습을 상상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이미 물은 엎지러 졌는데 다시 원래의 상태로 되돌려 놓을수도 없는 노릇이고...
 
제가 생각하기에 당시 정비기사님께서는 교환부위에 따라서 중고차값의 차이가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을 못하시는것 같았는데요. 트렁크는 다시 조립을 해 달라는 당부와 함께 그렇게 저희 처형차량도 딸랑 리어판넬만 교환된 사고차량으로 되어버렸지만 어제 계약한 그랜져XG는 트렁크의 볼트조차 풀린 흔적마저 없었다는 것이 지금도 의문으로 남은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