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15일 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오늘은 아침에 목격한, 매우 이기적인 운전자에 관한 이야기를 주제로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아침 출근길, 좌회전 금지 푯말이 있는 작은 사거리에서 직진 신호가 되었는데도 1차선에 서있던 앞차의 운전자가 딴짓을 하며 가만히 있길래 살짝 크락션을 눌러드렸습니다. (제 앞에 서있던 차량은 지붕위에 노란색 모자를 쓴 검정색 그랜져XG로, 절대로 모범택시 였다는 것은 말씀드릴수가 없고요...ㅎㅎ)
당연히 신호가 바뀌자마자 바로 눌렀던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신경이 거슬릴 정도로 세게 눌렀던 것도 아닌, 단지 앞차가 느낄 수 있을 정도로만 살짝 눌렀던 것인데요. 그랬더니만 앞차의 운전자는 매우 불쾌한 표정으로 빽밀러를 통해 저를 힐끔 쳐다본 후, 다시 하고 있던 딴짓을 계속하면서 전혀 움직일 생각을 안하더군요. (제가 보기엔 안경을 닦고 있었던 듯...)
속으로는 "뭐 이딴 노미 다 있어?" 하면서도, 아침부터 괜한 시비에 휘말리기 싫어서 그냥 비켜가려 했었는데요. 앞차와의 거리가 너무 짧아서 도저히 차선변경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제 차는 덩치가 큰 SUV차량이라 영문을 모르는 뒤쪽의 차량들은 계속 빵빵거리고...
결국 제 뒤에 서있던 차량들은 2차로를 진행하는 차량들 사이를 위험하게 삐집고 들어와서는, 앞의 상황을 보더니만 딴짓을 하고있는 그랜져XG의 운전자에게 욕을 한바가지씩 해주며 진행을 했지만 그랜져XG의 운전자는 매우 익숙한듯이 신경도 안쓰고 계속 딴짓을 하더군요...
제 뒤에 있던 차량들이 다 빠지고...
"췟~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버서 피하지..." 하면서 저도 비켜갈 생각으로 후진을 하고 있는데 신호가 바뀌자 그랜져XG는 불법 좌회전을 하면서 유유히 사라져 버렸습니다.
알고보니 불법 좌회전을 하기 위해서 1차로에 멈춰서 있었던 모양이었는데요. 아니 그럼 진작에 좌회전 깜빡이를 넣고 있든지... ㅠ,.ㅠ
비록 좌회전이 안되는 곳이긴 했지만 만일 깜빡이를 켜놓고 있었더라면 제가 그차의 뒤에 바짝 붙어서 서있을 이유도 없었을테고, 아침부터 기분이 잡칠 이유도 전혀 없었을텐데요. 남의 생각은 전혀 안하는 이기적인 모범택시의 운전자를 보니, 끼어들기를 일삼는 일반 택시들은 정말로 양호하다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마음 같아서는 뒤쫒아가서 인생을 그렇게 살지 말라며 충고를 해주고 싶었지만 저보다 나이가 더 많아보이는 할아버지인듯 싶어서 차마 그러지도 못하고... ;;
글을 쓰고있는 지금도 아침의 그 운전자를 생각하면 참 못된 사람이라는 것 밖에는 생각이 안드는것 같은데요. 저야 아침에 잠깐만 상대를 했었지만 그사람과 함께 평생을 살고있는 가족들은 그동안 그리고 앞으로도 얼마나 피곤하게 살게 될런지 그저 불쌍하기만 하네요... ^^*
그래서 오늘은 얄미운 얌체운전자들의 유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깜빡이도 안넣고 차선변경하기 - 달리는 도중에도 얄밉지만 정체되어 있는 도로에서 특히 수입차들이나 고급 대형차들이 깜빡이도 안넣고 무작정 들이대는 경우엔 정말 얄밉죠? ㅎㅎ
2. 길게 줄을 서있는 곳에서 맨 앞으로 끼어들기(새치기) - 영업용 택시들이야 이해를 한다 치더라도, 일반 승용차들이 그러면 정말 얄미운데요. 만일 양보를 해 줬는데도 고맙다는 신호조차 안하는 경우엔 더 얄밉습니다.
3. 정체된 도로에서 수시로 차선변경하기 - 조금이라도 빨리 가보겠다고 이리 끼어들었다가 저리 끼어들었다가 갈지자로 운전하는 모습을 보면 매우 촐싹맞아 보임. (그나마 깜빡이라도 켜고 들어오면 양반... ㅡㅋ)
4. 두개 차선을 물고 주행하기 - 이쪽 차선으로 갈까, 저쪽 차선으로 갈까를 고민하듯이 두개 차선을 물고 주행하는 차량들은 대부분 영업용 택시들인듯...
5. 신호가 바뀌었는데도 꼬리를 물고 진입하기 - 황색 신호때는 그나마 양반이지만 완전히 빨강불로 바뀌었는데도 당당하게 밀고 들어오는 경우엔 앞을 막아버리고 싶음...
6. 신호가 바뀐지 0.5초도 안되었는데 크락션을 눌러대기 - 신호가 바뀌고 출발을 하려는데 크락션을 눌러대는 것은 마치 공부를 하려는데 공부라하는 잔소리나 청소를 하려는데 청소를 하라는 잔소리와도 같음.
7.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면서 운전하기 - 앞에 차가 없는데도 규정속도 이하로 서행을 하거나 괜히 브레이크를 밟았다 놓았다를 반복하는 운전자를 보면 대부분 통화중...
8. 달리면서 창밖으로 담배꽁초나 쓰레기 버리기 또는 침뱉기 - 담배꽁초나 쓰레기는 그나마 양반이지만 뱉은 침이 내차의 앞유리창으로 튀었는데 하필 가래라도 섞여있으면... ㅡ,.ㅡ;;
9. 갓길 주행하기 - 특히 정체되어 있는 고속도로에서 갓길로 주행하면 막아버리고 싶음.
10. 밤에 상향등을 켜고 운전하기 - 뒷차가 상향등이 켜고 따라오면 그것도 짜증나지만 마주오는 앞차가 상향등을 켜고오면 더욱 짜증남. (특히 신호대시기에 뒷차의 상향등 때문에 눈이 부시는것은 손바닥으로 가린다 치더라도, 맞은편에 있는 차량이 상향등을 켜고 있으면 좌우로 차량이 지나갈때마다 눈알에서 쥐가 남...)
11. 달리지도 못하면서 1차로를 주행하기 - 초보운전자들이 1차로를 서행하고 있으면 뭘 몰라서 그런다 치더라도, 짐을 실은 화물차가 달리지도 못하면서 1차로를 서행하는 경우엔 참 얄밉다는 생각이 듭니다.
12. 달리다가 와셔액을 분사시키며 앞유리창을 닦기 - 기껏 세차를 해 놓았는데 앞차의 와셔액이 날아와서 앞유리창이 지저분해지면 짜증이 날수밖에 없는데요. 그나마 와셔액 노즐의 조준이라도 잘 되어 있으면 다행이지만 와셔액이 지붕을 넘어서 뒷차의 앞유리창에 바로 쏴지는 경우엔 짜증 지대로입니다.
13. 좁은 골목길에서 옆에 양보해줄 공간이 있는대도 무조건 밀고 들어오는 경우 - 시간만 있다면 그자리에서 시동을 꺼버리고 싶죠? ㅋㅋ
14. 사거리의 바깥차선에서 뒷차는 안중에도 없이 마냥 서있기 - 조금만 앞으로 빼주거나 옆으로 붙여주면 충분히 우회전이 가능한데 크락션을 눌러도 미친척 하고 마냥 서있는 경우.
15. 차간거리가 충분해서 깜빡이를 넣고 정상적으로 차선을 변경했는데 지 혼자 놀라서 쌍라이트를 켜대거나 크락션을 마구 눌러대는 경우 - 이런 경우는 대부분 초보운전이라서 놀랐거나 운전중에 딴짓을 하다가 얼핏 보고서 놀라는 경우임...
아마 그 밖에도 짜증나는 얄미운 얌체운전자들의 유형은 더 많이 있을껍니다.
운전을 하다보면 본의 아니게 위와 같은 실수들을 할때도 있는데요. 그런 경우엔 뒷차에게 비상깜빡이를 잠시 켜주거나 미안하다는 수신호라도 해주는 매너를 지참하시고 운전을 하시길 바라며 오늘의 일기는 여기서 마무리를 짓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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