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24일 목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오늘은 날씨가 쫌 많이 추웠었는데 다들 별고는 없으셨죠?
아까 낮에 손님들을 뫼시고 매장을 돌아 다니면서 전화통화를 해보니, 휴대폰을 들고있던 손이 시려워서 장갑의 필요성이 간절히 들 정도로 추웠었는데요. 저야 뭐 제가 선택한 직업의 여건이 이러하기에 어쩔수 없다 치더라도, 바람까지 부는 추운 날씨에 저를 따라다니시면서 고생을 많이 하신 손님들이 안쓰럽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로 몹시 추웠던 하루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흠... 앞으로는 이렇게 추운 날씨들을 자주 접하게 될텐데...
퇴근을 하고, 하얗게 굳어있는 막둥이녀석의 주머니 손난로(동전같은 것을 똑딱 하면 뜨거워지는 휴대용 핫팩)을 냄비에 다시 끓여 주면서 문득, 아주 추운 날에는 손님들께 요런거 하나씩 챙겨드리면 귀여움을 받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실제로 손난로를 준비 할지 안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생각 만큼은 쫌 기특한거 같죠? ^^*
알선을 하는 딜러들은 보통 매물지를 보고서, 일단 전화상으로 차주들에게 해당 차량의 기본적인 내용들을 물어보는 순서로 진행을 하게 됩니다.
같은 딜러들끼리는 거의 대부분 있는 그대로의 내용을 설명해 주는 편이지만, 간혹은 의도적으로 실제의 내용과 다르게 설명을 해주면서 장난을 치려는 못된 차주들도 종종 있는데요. 사실 요즘엔 성능점검을 의도적으로 조작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므로 거의 대부분은 계약 직전에는 알게 되는 편입니다.
아마도 같은 딜러들끼리 끝까지 속여서 팔려는 의도라기 보다는, 알선을 하는 딜러들로 하여금 일단 손님들께 자신의 차량을 보여드리게 하려는 것이 목적이 아닐까 싶습니다.
알선을 하는 딜러들이 나중에 그러한 내용을 알고서 테클을 걸면, 자신도 몰랐었다면서 은근슬쩍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얼마를 더 빼줄테니 진행을 해보라고 하는 경우도 있고, 간혹은 팔리면 좋고 아니면 말고라는 식으로 가격도 안빼주는 차주들도 있습니다.
일단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스팩이 괜찮다면 손님들이 마음에 들어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알선을 하는 딜러들은 나중에 그 사실을 알게된다 하더라도 손님들의 계약 의지가 강한것 같으면 어떻게든 계약의 성사를 시키기 위해서 알면서도 끝까지 손님을 속이거나, 때로는 좋게 미화를 시켜서 계약을 성사시키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나중에 그 책임은 알선하는 딜러들이 책임을 지게 될테고...
일부 정직한 딜러들은 뒤늦게 속았다는 것을 알고서 차주에게 싫은 소리를 하면서 다른 차량으로 팔기도 할테지만 그런 딜러들에게는 안팔면 그만이라는 계산을 하고 있나 봅니다... ^^*
그래서 저의 경우엔 이렇듯 장난을 치는 차주들의 전화번호는 휴대폰의 이름란에 <조심>이라는 단어와 상사의 이름 그리고 내용을 함께 간략하게 저장 해 놓는 편입니다.
예를 들면 <조심OO성능>, <조심OO사고>, <조심OO하우스>, <조심OO가격>, <조심OO주행>, <조심OOLP>, <조심OO침수>, <조심OO렌트>등등...
여기서 OO은 상사의 이름이고, 뒤에는 조심해야 할 내용들인데요. 제 휴대폰엔 저희 매장에 있는 조심해야 할 차주들의 이름만도 대략 30여명 정도가 따로 저장되어 있습니다. (제가 쫌 꼼꼼한 편이거든요...ㅎㅎ)
우선 <성능>이라고 되어있는 차주들은 실제의 성능점검표 내용과 다르게 말을 했던 차주들입니다. (분명 성능점검표에는 교환부위가 있거나 사고로 체크되어 있는데도, 교환부위가 전혀 없다거나 무사고라고 했던 이력이 있는 차주들이죠...)
<사고> 나 <하우스>는 역시 사고차를 무사고차로 설명을 해줬거나, 하우스가 나간 큰 사고차량인데도 가벼운 3박자 사고라고만 말을 해주거나 심지어 무사고라고 말을 해줬던 차주들입니다.
<가격>은 전화로 매물을 확인할때의 금액보다 실제 계약을 진행할때의 금액을 갑자기 더 비싸게 부르는 차주들입니다. (실제로 이런 경우가 가장 난감하더군요...ㅎㅎ)
<주행>은 주행거리가 실제의 주행거리와 다르다는 것을 말해주지 않았거나 조작해서 팔려했던 차주들이고, <LP>는 LPG를 달았다 뗀 이력을 말해주지 않은 차주들입니다.
그 밖에 <침수>나 <렌트>역시도 그 이력들을 말해주지 않았다가 나중에 은근슬쩍 넘어가려 했던 차주들인데요. 그렇다고 해서 <조심>이라고 되어있는 차주들의 차를 안파는 것은 아닙니다.
안팔려고 <조심>으로 저장 해 놓았다기 보다는,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도 있고 설령 의도성이 있었다 하더라도 그런 차주들 중에서는 간혹 내용이 좋은 차를 갖고 있는 경우도 많이 있기 때문에 조심이라고 되어있는 차주들의 차를 볼때는 각별히 신경써서 보자는 의미로 따로 저장을 해 놓는 것이죠... ^^*
오늘 오신 손님들은 지난 토요일에 이미 예약이 되어있던 뉴카렌스 손님과 겹쳐서 갑자기 방문을 하셨었던 젊은 부부손님들...
(당시 저는 뉴카렌스 손님을 뫼시는 바람에 친구(딜러)가 대신 뫼셨었는데요. 연락도 없이 오후 늦게 갑자기 오신데다가, 딱히 원하시는 조건에 맞는 마땅한 매물들도 없었기에 별 소득없이 그냥 되돌아 가셨던 분들이십니다.)
제 버릇 개 못준다고... 손님께 보여드릴 쏘울을 준비하면서 오늘도 역시 <조심OO성능>이라고 저장되어 있는 차주의 매물을 보게 되었었습니다.
당시 빽판넬이 교환된 사고차를 처음엔 무사고라고 하고서는 나중에 따지니까 트렁크와 뒷휀다가 멀쩡한데 거의 무사고 아니냐면서 되려 우기던 차주였는데요. 오늘은 등급을 가지고서 장난을 치고 있더군요...ㅎㅎ
매물지에는 분명 2U라고 되어 있었지만 휴대폰에 <조심OO성능> 이라고 저장되어 있길래, 혹시나 싶어서 2U 등급이 맞냐며 재차 물어 봤었지만 막상 손님과 직접 확인을 해보니 빽밀러도 자동으로 안접히고, 열선시트도 없는것이 U 등급 중에서도 가장 낮은 U 고급형인거 있죠? ㅡㅋ
하도 어이도 없어서 손님께도 차주가 올려놓은 매물지의 기록 내용과 제 휴대폰에 <조심OO성능>라고 되어있는 이름까지 보여드리면서 다행히 저의 오해는 피할 수 있었답니다... ^^*
오늘 매장에 방문하실 계획이라는 것을 미리 전화라도 해 주셨더라면 이 추운 날씨에 헛걸음은 안해도 되셨을 것을...
그랬더라면 아마 제가 미리 가서 보고 왔었을테고, 오시기 전에 전화상으로 미리 확인한 내용들을 설명드렸을 텐데요. 그랬더라면 이 추운날 굳이 매장까지 안오셔도 되셨을텐데 오늘도 출발을 하시면서 갑자기 전화를 주셨던 것이 오늘 헛걸음의 원인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손님께서 찾으시는 쏘울의 색깔이 진주색이었고, 마침 저희 매장에 그나마 내용이 괜찮은 진주색 쏘울은 딸랑 그거 하나밖에 없었기에 오늘도 역시 헛걸음을 하고서 되돌아 가셔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날마다 체크를 하면서 확인을 한 다음에 원하시는 조건에 맞는 쏘울을 찾게되면 바로 연락을 드릴테니, 믿고 기다리셨다가 제가 오시라고 할때 오시면 된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그렇게 오늘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아흐~ 만일 등급만 2U가 맞았더라면 오늘 무조건 고등어값을 벌수도 있었는데 살짝 아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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