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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철씨의 갈비탕집 쓴소리 사건과 제가 직접 목격한 도가니탕집 쓴소리 사건 작성자_ 오부장
2011-11-28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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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25일 금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아까 낮에 인터넷에 올라온 어느 글을 보니, 개그맨 정종철(옥동자)씨가 12,000원짜리 갈비탕을 먹고서 맛이 없다며 식당 주인에게 "개한테 줘도 안먹겠어요"라는 심한 말을 했었다고 합니다.
 
갈비탕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의 갈비탕 가격이 비싼곳도 있지만 보통 8,000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12,000원의 가격은 결코 저렴한 가격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렇다면 결국 남다른 맛과 푸짐함등이 비싼 갈비탕값의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얼마나 맛이 없었으면 정종철씨께서 그런 심한 말씀까지 하셨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은, 설마 12,000원씩이나 받는 갈비탕집의 갈비탕 맛이 개도 안먹을 정도로 맛이 없지는 않았을 껍니다.
 
아마도 정종철씨가 기대했던 것 만큼의 맛이 없었다거나 아니면 가격대비 맛이 없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서도, 공인으로서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식당 주인에게 대놓고 개도 안먹겠다는 심한 말씀을 하셨다는 것은 조금 경솔하신 행동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 봅니다.... ^^*
 
 
오늘 제가 정종철씨의 이야기를 주제로 글을 쓰는 이유는, 사실 저도 얼마 전에 정종철씨와 비슷한 상황을 직접 목격했었기 때문입니다...ㅎㅎ
 
제가 근무를 하고있는 강남 중고차 매매단지 근처(차로 5분 거리의 복정역)에 도가니탕집이 하나 있는데요. 다녀온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니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지만 맛은 꽤 있다면서 칭찬을 하길래, 어느날 점심 때 친한 직원 두명을 꼬셔서 함께 먹고 왔었습니다.
 
일단 식당의 겉모습은 그럴싸 하고, 마침 점심 시간이라서인지 손님들도 꽤 많은 편이더군요...
 
도가니탕의 가격은 1만4천원...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컷었던 모양인지 비싼 가격에 비해서는 생각보다 도가니탕의 맛이 별로였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비록 미식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먹어본 가락이... ㅡㅋ)
 
저만 그렇게 생각한게 아니라, 함께 갔던 직원들도 가격만 비싸고 국물도 진국이 아닌것 같다면서 투덜댔었는데요. 그러데 계산을 하는 과정에서 함께 갔던 직원 하나가 뜬금없이 정종철씨처럼 식당 사장님께 대놓고 쓴소리를 하는걸 보고서 깜짝 놀랐었습니다.
 
"아니 사장님... 맛도 하나도 없는데 가격은 뭐 이리 비싸요? 그리고 도가니탕 국물에 프림을 넣은거 같은데 장사 이런식으로 하지 마세욧!"
 
이 정도의 쓴소리라면 "개도 안먹겠다"는 말씀을 하신 정종철씨의 쓴소리와 거의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심한 쓴소리인것은 사실이죠? ㅎㅎ
 
함께 계산을 하라면서 저의 밥값을 그 직원에게 주고, 저는 먼저 밖으로 나오는 바람에 그 뒤의 상황은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많은 손님들 앞에서 식당 사장님의 입장이 무척 난감하고 황당하셨을거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참고로, 저도 그 식당의 상호는 비밀로 하겠습니다... ^^*)
 
 
사실 식당의 음식맛이 없다는 것을 대놓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결코 흔치는 않을껍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된밥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진밥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싱겁게 드시는 분이 있는 반면에 맵거나 짜게 드시는 분들도 계시듯이 사람들마다 입맛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자신의 입맛에 안맞으면 다음부터는 안가면 그만인데 굳이 사람들이 있는데서 쓴소리까지 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잘못된 것을 지적해 줌으로써 앞으로는 음식의 맛에 조금 더 신경을 쓰라는 사랑의 쓴소리일 수도 있겠지만 프림을 넣든 조미료를 넣든 그것은 어쩌면 그 식당과 주방장의 고유 권한일테고, 음식의 맛을 본 모든 사람들이 입맛에도 공통으로 맞지가 않는다면 그 식당은 결국 문을 닫게 될껍니다. (특히 기차역 뜨네기를 상대하는 식당이 아니라면 말이죠...)
 
그때는 잘 몰랐었는데 오늘 글을 쓰면서 문득, 비싸기만 하고 맛도 없는 도가니탕을 먹으러 가자했던 저에게는 차마 말을 못하고, 대신 식당 사장님께 쓴소리를 하는척 하면서 저에게 항의표시를 했었던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렇다면 혹시 정종철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