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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매매단지에 물만 먹으러 왔다가, 세수까지 하고가신 손님의 이야기... 작성자_ 오부장
2011-12-08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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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7일 수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오늘도 12월의 기분 좋은 첫 개시(지인의 뉴카렌스)의 여파에 힘입어서 2008년식 뉴SM5 임프레션을 하나 또 개약 했습니다...ㅎㅎ
 
사실 손님께서는 뉴SM5의 구입에 대한 확실한 계획이 있으셨긴 했지만 오늘은 일단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을 하셨던 탓에 계약을 위한 현금이나 계좌이체에 필요한 신용카드등은 안갖고 오셨었는데요. 제가 미리 준비를 해 놓았던 뉴SM5 임프레션의 내용이 너무 좋고, 비슷한 내용을 갖고 있는 다른 뉴SM5들에 비해서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하게 나와 있었던지라, 얼떨결에 계약을 하신듯 합니다...ㅎㅎ
 
그렇다고 해서 또 견물생심, 갑자기 계약을 하신 상황만도 아니셨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물을 먹으러 온김에 물이 깨끗하면 세수까지도 하고 가실 마음은 갖고 오셨던 모양인지 차를 보시고 일단 되돌아 가셨다가 바로 계약금을 송금 해 주셨더군요... ^^*
 
 
오늘 뉴SM5 임프레션을 계약하신 손님께서는 엇그제 처음으로 문의를 주셨던 분이십니다.
 
처음에는 2,000cc급 중형차들 중에서 가장 저렴한 로체를 시작으로 토스카와 NF소나타 그리고 뉴SM5까지 여러가지 차종들을 놓고서 고민을 하셨었는데요. 저와 여러 차례의 신중한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결국 로체와 뉴SM5 두 대로 압축이 되었습니다.
 
사실 중고차를 알선하는 저의 입장에서는 같은 수익만 보장이 된다면 저는 손님들께 로체를 판매하나 뉴SM5를 판매하나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만일 제가 로체를 갖고 있었더라면 아무래도 로체에 대한 칭찬을 더하게 될테고, 반대로 뉴SM5를 갖고 있었더라면 당연히 로체보다는 뉴SM5가 더 좋다면서 저는 아마도 객관성을 잃어버렸을지도 모를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로체도 안갖고 있고, 뉴SM5도 안갖고 있기 때문에 손님의 상황과 여건에 맞춰서 가급적이면 손님의 향기에 가장 어울리는 쪽으로 안내를 해 드리다보니 결국 로체와 뉴SM5로 압축이 된 것입니다... ^^*
 
 
우선 로체는 손님께서 가장 마음에 두고 계시던 차량이었습니다.
 
사실 로체는 워낙 인기가 없다보니 같은 조건을 갖고 있는 동급의 중형차들 중에서는 가격이 가장 저렴한 편인데요. 인기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손님께서 로체를 마음에 두셨던 이유는, 가격대비 성능이 가장 실용적인 차량이라는 것도 잘 알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만일 손님께서 차를 쉽게 바꾸시는 스타일이거나, 남에게 보여주는 의미도 함께 필요하다고 하시거나, 또는 예산이 아주 넉넉하신 분이셨더라면 아마도 제가 반대를 좀 했었을 테지만 99년식 올뉴아반떼를 지금까지도 타고 계시는 손님께서는 아이들 때문에 이번에 어쩔수 없이 좀더 큰 중형차로 바꿔야 하는 상황이라고 하시더군요...
 
자동차를 한번 구입하면 오랫동안 타는 편이시고, 자동차라는 것은 나와 내 가족의 이동수단일 뿐이라는, 지극히 실용적인 생각을 갖고 계시는 분이셨기에 그렇다면 저도 로체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사실 로체는 NF소나타와 같은 플랫폼을 쓰는 형제차이기 때문에 겉모양만 조금 다를 뿐, 엔진의 성능이나 실내의 구조 그리고 옵션등은 NF소나타와 거의 비슷한 편입니다. 하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워낙 인기가 없다보니 동급의 중형차들 중에서는 가격이 가장 저렴한 편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지극히 실용적인 생각을 갖고 계시는 분들 중에서 예산이 넉넉하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그런 분들께 로체는 참으로 어울리는 차량이 아닐까 싶습니다... ^^*
 
 
다음으로 뉴SM5는 사모님께서 마음에 두고 계시는 차량이었습니다.
 
중고차 시장에서의 뉴SM5는 같은 조건을 갖고 있는 중형차들 중에서는 가장 비싼 편인데요. 물론 낮은 등급은 대략 비슷한 편이긴 하지만 가장 인기가 좋은 LE 등급의 경우엔 동급의 다른 차종들 보다는 다소 비싼 편입니다. (특히 가장 인기가 없는 로체와 비교를 하면 대략 150~200만원 정도까지도 저렴한 편이죠...)
 
이처럼 중고차 시장에서 뉴SM5 LE 등급이 가장 비싼 이유를 두 가지로 짧게 압축을 하자면, 아마도 빵빵한 옵션들과 튼튼한 내구성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사람들마다의 취향과 디자인에 대한 선호도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일텐데요. 결정적으로 사모님께서는 로체보다 뉴SM5, 특히 임프레션의 디자인이 예뻐 보인다고 하시는 바람에 그동안의 상담과정을 모두 무시하고, 결국 뉴SM5 임프레션으로 알아 보기로 했습니다.
 
결혼 19년차인 저의 경험으로 미루어 봤을 때, 아내의 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답니다... ^^*
 
 
오늘 계약하신 뉴SM5 임프레션은 2008년식 주행거리 5만키로대의 LE등급...
 
특별한 옵션이 없는 99년식 아반떼도 그동안 부족함 없이 잘 타고 다니셨고, 손님께서는 실용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분이셨기에 나름대로 예산에 대한 부담을 줄여드리기 위해서 SE등급을 권해드렸었습니다.
 
처음엔 손님께서도 등급이나 옵션등에 대해서는 크게 안따진다고 하셨었는데요. 혹시 모른다며 LE등급도 함께 보여 달라고 하시길래, 비슷한 주행거리와 내용을 갖고 있는 SE등급과 LE등급을 함께 보여 드렸었습니다.
 
사람의 오감이라는 것은 참 간사하다는 것은 이미 잘 알고들 계시죠? ㅎㅎ
 
마침 SE등급과 LE등급이 바로 옆에 주차가 되어 있었는데요. 함께 비교를 해보시던 손님께서는 SE등급은 눈에 안들어 오셨던 모양인지, 바로 LE등급 쪽으로만 눈길을 주시더군요...
 
만일 오늘 제가 LE등급을 안보여 드렸더라면, 함께 보여드렸던 SE등급도 나름 내용이 좋은 편이었기에 충분히 만족스러워 하시면서도 아마 계약까지는 않하셨을 껍니다. 그런데 이미 좋은 것을 봐버리셨으니... ㅡㅋ
 
뉴SM5 임프레션을 구입하기로 결정을 하신 후, 그동안 나름 연구를 많이 하셨던 손님께서는 시세에 비해서 가격도 저렴하다는 것을 아시고서는 바로 계약을 하게 되셨던 것이죠... ^^*
 
 
오늘 계약한 뉴SM5 임프레션의 출고는 이번 토요일에 할 예정입니다.
 
얼핏 말씀을 들어보니, 오늘 함께 못오신 사모님께서는 중고차 딜러들에 대한 편견과 함께 걱정을 많이 하시는것 같아 보였었는데요. 아마 이번 토요일에 차를 직접 보시게 되면 중고차 딜러인 저는 각별히 예뻐 해 주실것 같습니다... ^^*
 
(참고로, 오늘 손님의 나이는 저보다 한참 어리신 분이라서 사모님이라는 표현이 다소 어색할지도 모르겠지만 어차피 접대용 멘트이므로 너무 개의치 말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