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8일 목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점심 무렵, 한통의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황당한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ㅎㅎ
저에게 전화를 건 사람은 다름이 아닌, 엇그제 저를 보기 좋게 낚아 주셨던 신차 영업사원님이셨는데요. 사실 저는 엇그제 그 신차 영업사원에게 많은 실망감을 느꼈었습니다.
저도 영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통화를 많이 하다보면 간혹 밧데리가 방전되는 경우들이 종종 있기 때문에 저는 아마도 그러한 상황일꺼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급하다며 빨리 알아봐 달라고 했던 사람이 바로 전화기를 꺼놓고서 자연스럽게 농구경기를 봤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결론은 저에게 건성으로 전화를 했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살짝 빈정이 상하더군요...
만일 기본적인 성의가 있으신 분이라면 굳이 상황설명까지는 아니어도, 언제부터 언제까지는 통화가 안될지도 모른다는 것 정도는 미리 말을 해 줄수도 있었을텐데, 머 정신없이 바쁘다 보면 그럴수도 있다 치고...
다음날 아침에 제가 제시했던 금액을 듣고서 바로 매입을 해가라 했다가, 갑자기 오전에는 바쁘다며 점심 무렵에 전화를 하면 오라고 말을 바꾼 것도 정말로 바쁘시다면 그럴 수 있다 치고...
사실 저도 그날 점심 무렵엔 바쁜 일들도 많았었고, 오후엔 전날 계약했던 뉴SM5의 출고도 있었지만 첫 거래를 잘 해보려는 일념으로 기껏 다른 스케쥴들을 비워놓고 기다렸는데 아무런 연락도 없고, 전화기마저 또 꺼 놓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서는 진심으로 실망을 하게 되었습니다.
차라리 기존에 거래했던 딜러들이 양아치들이었다는 소리를 하질 말던지...
저는 다른 중고차 딜러들과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면서 저에 대한 칭찬을 하질 말던지...
다른 신차 영업딜러들은 양아치들이 많은데 자신은 안그런다는 소리를 하질 말던지...
사실 중고차 딜러들에게 있어서 중고차의 매입은 곧 돈이 되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신차 영업소에서는 중고차들이 많이 나오는 편이라서 대부분의 중고차 딜러들은 꼼든 안꼽든, 신차 영업사원들과 친해지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는 편입니다.
저 역시도 중고차딜러를 하기 이전부터 자동차 쪽에 꽤 오래 있었기 때문에 신차 영업사원들을 많이 알고 있는 편인데요. 아는 신차 딜러들은 많지만 실제로 지금 저와 거래를 하고 있는 신차 딜러들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솔찍히 저도 그렇고, 신차 영업딜러들도 그렇고, 서로가 돈이 우선이기 때문에 가격이 맞으면 매입을 하는 것이고, 가격이 안맞으면 매입을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도 저와 거래를 하고 있는 신차 딜러들은 기존의 거래를 바탕으로 서로 신용과 믿음을 주고 받으면서 일을 하기 때문에 섣부른 장난을 치려 하지도 않고, 가격이 맞지 않는다 해서 우리는 서로를 질투하거나 시기하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간혹 얘기가 다 끝난 상황에서 막판에 어설프게 장난을 치려거나, 거짓말을 한다는 것이 확인이 되면 저 스스로가 거래하고 싶은 마음이 안들기 때문에 실제로 저와 거래가 유지되고 있는 신차 딜러들은 그리 많지는 않은 편입니다.
차라리 조금 더 주겠다는 사람이 나타나서 미안하다거나, 상황이 이러 이러한데 조금 더 주면 안되겠냐며 있는 그대로 말을 해 준다면 오히려 제가 더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해 하거나, 때로는 더 챙겨주면서 매입을 하게 될수도 있을 껍니다.
그런데 막판에 중간에서 바보가 되는 상황을 경험하게 되면 두번 다시는 거래를 하고 싶지가 않을수 밖에 없을테고, 엇그제의 신차 딜러도 분명 제가 바보가 된 상황이 확실 했던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휴대폰의 전원을 수시로 꺼 놓거나 거의 안받는 사람들은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만일 공부를 하는 학생이라면 수업시간에는 휴대폰을 받을 수가 없을테고, 가정주부라면 살림살이를 하다보면 전화 벨소리를 못들을 수도 있다지만, 적어도 영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휴대폰은 항상 자신의 몸과 함께 붙어다녀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무리 영업을 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사람이다보면 가끔은 전화를 못받을 때가 있기는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휴대폰이 고장이 나거나 밧데리가 방전이 되는 바람에 휴대폰이 꺼져 있을수도 있고, 새벽에 깊은 잠을 자고 있거나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고 있을 때는 전화가 왔었다는 것 자체를 모를 수도 있을껍니다.
또 위의 신차 영업딜러처럼 경기장에 있거나 극장에서 영화나 연극을 볼때 또는 중요한 통화를 하거 있다면 잠시 전화를 못받을 수도 있을테고요... (저도 가끔은 영화를 보다가 못받는 경우도 있거든요...)
하지만 휴대폰이 꺼져 있거나 못받았다 하더라도, 요즘은 대부분 캐치콜, 매너콜, 골키퍼등으로 부재중 전화를 확인할 수가 있기 때문에 나중에라도 전화를 준다면 전혀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흔치는 않지만) 사실 저도 모르는 번호인데다가 너무 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는 전화를 못드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 경우엔, 문자라도 남겨주시면 늦게라도 전화를 해드리게 될텐데요. 딸랑 부재중 전화번호만 찍힌 경우 나중에 전화를 해보면 광고성 스팸전화이거나, 왜 전화를 했었는지도 모르시는 경우도 있고, 중고차와 관련된 상담을 하려고 했었는데 이미 해결이 되었다면서 기분 나쁘다는 듯이 끊어버리시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에 3~4시간 후에 알게된 부재중 전화는 저도 잘 안해보는 편입니다.
단, 저와 한번이라도 통화를 했던 분이시거나 고객 또는 거래처의 전화들은 (부재중 전화가 설령 판매한 중고차의 하자나, 받기가 껄끄러운 분의 전화라 할지라도) 늦게라도 전화를 해드리는 편입니다. 그것은 영업을 하는 사람의로서의 기본일테고요...
무슨 간첩도 아니고...
영업을 하는 사람이 의도적으로 심심하면 전화를 꺼놓거나, 부재중 전화나 문자까지 넣어 줬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대꾸가 없었다는 것은 어쩌면 영업을 하는 사람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질을 의심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론이 좀 길었었는데요. 휴대폰의 벨이 울림과 동시에, 저는 전화를 건 사람이 누구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영업을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그러하시겠지만 저도 영업을 하는 사람이다보니 한번이라도 통화를 했던 손님이나 거래처등의 전화번호는 바로 바로 저장을 해 놓는 편인데요.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는 이름을 보고서 받을까 말까를 놓고서 순간적으로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분명 미안하다고 할텐데 아무렇지 않은 듯이 반갑게 전화를 받아야 하나, 아니면 농담을 하면서 당시의 실망했던 마음을 살짝 말해준 뒤에 통화를 해야하나, 아니면 거래를 못하겠다고 매정하게 딱 짤라버려야 하나를 놓고서 말이죠...
그런데 뜻밖에도, 신차 영업딜러의 첫마디는 매우 쑈킹 했었습니다.
전화를 받기 전, 미안하다는 내용으로 전화통화가 시작될줄 알았었는데 마치 저에게 처음 전화를 하는 사람처럼, 저보고 어느 매매단지에서 근무를 하는 딜러냐고 물어보더군요... ㅡ,.ㅡ;;
그래서 모른척 하고 강남 중고차 매매단지에서 근무를 한다고 했더니, 마치 기억상실증에 걸린 사람처럼 자신은 신차 영업소의 신차 딜러라면서 또 싼타페의 매입에 관한 문의를 하더군요...
어찌나 어이가 없던지, 엇그제 싼타페 때문에 통화했던 딜러인데 기억 안나시냐고 물어 봤더니 후다닥 전화를 끊어버리는거 있죠? ㅡㅋ
아마 성격이 좀 있는 분이셨더라면 바로 다시 전화를 해서 싫은 소리를 좀 하셨을 수도 있었을 텐데요. 어차피 다시는 저에게 전화를 하지 않으실테고, 저 역시도 거래를 안하면 그만이지 굳이 싫은 소리까지는 할 필요가 없을듯 싶어서 그냥 헛웃음만 짓고 말았습니다.
그러고 보면 영업을 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성의도 없고, 정신줄도 놓고서 영업을 하는 사람들이 있기는 있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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