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9일 금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오늘 아침, 서울에도 첫눈이 내렸었죠?
올겨울 들어서 처음으로 보는 새하얀 눈이라서인지 신기하기도 하고 예쁘기도 하고, 내심 하루 종일 계속 내려줬으면 하는 기대감도 없진 않았었는데요. 오전에만 잠깐 내리다 말기에 한편으로는 살짝 허탈한 마음까지도 들더군요...ㅎㅎ
사실 눈이 많이 오게되면 출퇴근 하는데도 불편하고, 저를 포함해서 장사를 하시는 분들은 특히나 속상해 할 수 밖에 없을껍니다. (제설작업을 하시는 분들의 고생은 말이 필요 없을테고요...)
얼마 전에도 많은 눈이 내렸었던 강원도 쪽에는 오늘도 폭설이 내렸다고 하니, 자칫 그쪽에 사시는 분들로부터는 욕먹기 딱 좋아 보이긴 하지만 서울 촌놈이 마음만 그러 했었다는 것이므로 그저 애교로 봐 주시길 바랍니다... ^^*
12월에 들어서 개시가 워낙 좋았던 탓에 요즘 계속 바쁜 날들이 이어지면서, 사실 오늘도 원래는 바쁜 하루가 예상되어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손님의 일정과 원하시는 조건이 살짝 변경되시는 바람에 저의 바쁜 일정은 몇일 후로 잠정 변경이 되었는데요. 덕분에 무자게 춥다는 오늘 저는 편히 쉴수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사실 그동안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서 좀 쉬고 싶었거든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손님과 계속 통화를 하고 문자를 주고 받으면서 일정이 변경되었음을 제가 미리 알수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듯이, 저도 손님들과 상담을 하고 손님들의 향기에 어울릴만한 중고차를 찾는 수고들은 돈을 벌기위한 과정의 일부라 생각을 하므로 전혀 문제가 되질 않습니다. (그러한 기본적인 과정들 마저도 없이 쉽게 돈을 벌겠다고 하면, 그게 바로 도둑놈 심보일테고요...ㅎㅎ)
다만, 기껏 손님의 향기에 어울릴만한 매물을 찾아서 연락을 드렸더니 의도적으로 연락이 두절되거나, 진작에 상황이 종료되었는데도 저만 그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서 그 손님의 일에 바보처럼 계속 메달리고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된다면, 저도 사람인지라 섭섭한 마음이나 속상한 마음을 갖게 되기도 합니다.
오늘 손님 처럼, 바쁘신 와중에서도 일정이 변경되거나 조건이 변경되었다는 것을 바로 연락주시는 분들께는 오히려 고맙고 감사한 마음까지 들기도 합니다.
만일 다른 곳에서 이미 중고차를 구입하셨거나, 또는 중고차의 구입계획 자체가 없었던 일로 바뀌셨다는 것을 제가 알수만 있다면 더는 더이상 그 일에 메달릴 필요도 없고, 그 시간에 다른 일을 보거나 쉴 수도 있을테니까 말이죠... ^^*
특별한 일이 없었던 관계로 오늘은 지난달에 있었던, 섭섭한 정도를 떠나서 저를 무척 속상하게 만들어 주셨던 어떤 황당한 손님의 이야기를 주제로 또 글을 써볼까 합니다...ㅎㅎ
지난 달 중순경, 늦은 오후에 쏘울을 찾으시는 젊은 부부손님들께서 연락도 없이 갑자기 저희 매장을 방문하셨었습니다.
당시 손님들께서는 저희 매장에 거의 다 도착하실 즈음에 갑자기 연락을 주셨었고, 저는 마침 다른 손님을 뫼시고 있었던 바람에 부득이하게 제가 아는 직원(중고차딜러)에게 손님들을 대신 뫼셔달라는 부탁을 했었습니다.
나중에 출고를 마치고 저희 직원에게 물어보니, 손님들께서는 예산도 부족하셨는데 반드시 진주색 쏘울만을 찾으셨고, 시간도 너무 늦은 바람에 몇대 못보시고 다음날 다시 오겠다며 되돌아 가셨다고 하더군요...
그로부터 몇일 후, 진주색 쏘울을 찾으셨던 손님들께서 저희 매장을 또 갑자기 방문하셨습니다.
예산과 원하는 조건들만 맞는다면 이번에는 색깔은 상관이 없다시면서 다시 쏘울을 보여달라고 하셨습니다.
일단 원하시는 조건들을 들어보니, 단순교환도 전혀 없는 완전 무사고에 주행거리는 2만km 미만의 새차같은 쏘울 중에서, 예산이 넉넉하지 않은 관계로 가죽시트만 있다면서 등급이나 옵션등은 전혀 상관이 없다고 하시더군요...
날짜가 몇일 지난 관계로, 새로 입고 된 쏘울들이 몇대 더 추가가 되었는데요. 무사고에 주행거리 짧은 2009년식(손님의 예산 관계로) 중에서 가죽시트가 있는 진주색의 그냥 U 등급 한 대와 쥐색의 2U등급 두 대등 총 3대를 찾아서 보여 드렸습니다.
사실 3대 모두 손님의 예산 범위 안쪽인데다가, 원하시는 조건들에도 모두 충족이 되는 상황이었기에 내심 3대 중에서 한 대는 계약을 하실줄만 알았었습니다.
그런데 예상 밖에도 진주색의 그냥 U등급은 옵션이 너무 없어서 안되고, 2U등급의 쥐색은 아무리 생각해도 진주색이 더 예쁜것 같다면서, 나중에 진주색의 2U등급이 나오면 바로 와서 구입을 할테니 꼭 연락을 달라면서 되돌아 가셨습니다.
(만일 여기까지의 상황 만으로도 속상해 하거나 섭섭함을 느끼게 된다면 역시 돈을 날로 벌겠다는 심보와 다를바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ㅎㅎ)
그래서 저는 섭섭함이나 속상함을 전혀 느끼지 않고, 다음날부터 거의 날마다 손님의 조건에 맞는 쏘울을 찾기위한 노력을 했습니다만, 계속 마땅한 매물이 안보여서 그러한 상황을 중간 중간에 손님께 문자로 넣어 드렸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드디어 손님의 예산에도 맞고 원하시는 조건 이상의 기가 막힌 쏘울을 찾게 되었습니다.
여기 저기 밑밥을 던져 놨던 보람이 있었던지, 아는 딜러분으로부터 마침 성능점검장에 진주색 쏘울이 하나 입고가 되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후다닥 달려갔습니다.
주행거리도 1만키로대의 무사고로, 2010년식에 쏘울 중에서는 등급이 가장 높은 4U 등급인데다가, 스마트키와 네비게이션까지 있어서 가격이 전혀 안맞을줄만 알았었는데요. 마침 차주분이 제가 잘 아는 분이신데다가, 바로 계약을 한다면 가격을 맞춰주겠다는 반가운 소리를 듣고서 기쁜 마음으로 손님께 전화를 드렸는데...
남편분께서 전화를 안받으시길래 함께 오셨던 사모님께 전화를 드려봤더니, 얼마 전에 차를 구입하셨다는 황당한 답변을 듣게 되었습니다... ㅡ,.ㅡ;;
어쩐지 그동안 문자를 계속 넣어 드렸는데도 답장이 거의 없으시길래 살짝 불길한 예감이 들긴 했었지만 저를 믿는다시면서 간곡히 부탁까지 하고 가셨기에 솔찍히 저는 그동안 손님께서 워낙 바쁘셔서 답장을 못주시는 줄만 알았었습니다.
차를 구하셨으면 더이상 안알아봐도 된다는 문자라도 좀 넣어 주셨으면 참 좋았을 텐데라며 사모님께 조심스럽게 저의 섭섭한 마음을 전했더니, 그동안 제에게서 연락이 전혀 없길래 신경을 안쓰고 있는줄만 알았다고 하시더군요...
그동안 남편분께 계속 문자를 넣어 드렸었다는 말씀을 드렸더니, 자신은 전혀 들은바가 없다기에 속상한 마음을 뒤로하고 전화통화를 마쳤는데요. 사실 저희 부부도 바쁘게 살다보니 대화가 많이 부족한 편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정도까지는 아닌데...
허... 참... 그렇다면 혹시 두 분이 서로 부부가 아니셨었나??? 쩝;;
사실 중고차 딜러로 일을 하다보면 이렇듯 성의없는 손님들은 생각보다 많은 편입니다.
이런 손님들을 접할 때마다, 속상하긴 하지만 일일이 신경을 쓰다보면 흰머리만 늘어나는 것 같아서 바로 잊어 버리려고 나름 노력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실제로 이제는 만성이 되어서 자연스럽게 그냥 그러려니~ 하는 편이고요...ㅎㅎ)
허위매물을 하는 중고차 딜러들도 정상적인 손님들을 속상하게 하지만 성의없는 손님들도 정상적인 중고차 딜러들을 속상하게 만드는데요. 일부 중고차 딜러들이 허위매물을 한다해서 모든 중고차 딜러들이 허위매물을 하는 것은 아니듯이, 일부 손님들께서 중고차 딜러들을 가벼이 보시고 성의없이 주문을 주신다 해서 모든 손님들이 성의없는 손님들이신 것은 아니겠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