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23일 금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저는 심한 몸살감기로 인해서 상태가 매우 메롱입니다...ㅎㅎ
오늘은 한술 더 떠서, 하루 종일 딸꾹질까지 하고있는 중인데요. 혼자서 맛있는 것을 몰래 훔쳐먹은 것도 전혀 없는데, 아침 출근을 하던 중에 갑자기 시작된 딸꾹질은 글을 쓰고있는 지금까지도 전혀 멈출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중간 중간에 딸꾹질이 점사 쉬는 시간도 있었다는 것...
그러다가도 찬바람을 쐬면 갑자기 또 딸꾹, 멀쩡해진 듯 하다가도 담배를 피우면 또 딸꾹, 또 멀쩡해진 듯 하다가도 지멋대로 딸꾹, 전화통화를 하다가도 딸꾹, 밥먹다가도 딸꾹...
저는 가뜩이나 목소리도 안예쁜 사람인데, 감기때문에 목까지 잠기고, 거기에 딸꾹질까지 나오니 어디에 하소연도 못하겠고...;;
오늘 저와 통화를 하셨던 분들 중에서는 속으로 혹시 "저인간 대낮부터 술에 취한건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하셨던 분들도 계셨을텐데요. 미리 말씀드리지만 저는 아직 술 못배웠거등요? ㅎㅎ
한번 딸꾹질이 시작되면 보통 2~3일 동안 계속 딸꾹질을 했던적도 있는데, 혹시 이번 크리스마스도 딸꾹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되는건 아닐까 벌써부터 걱정이 됩니다.... ^^*
오늘은 어제 못다한 K5 손님에 관한 이야기를 주제로 글을 마저 써보겠습니다.
엇그제 처음 통화를 할 당시, K5는 회사의 업무용으로 사용하게 될 예정이시라면서 가격만 저렴하다면 딱히 원하는 조건은 전혀 없다는 것을 미리 말씀해 주셨었습니다.
어차피 업무용으로 사용하게 될 것인지라 등급이 낮아도 괜찮고, 역시 가격만 저렴하다면 주행거리가 다소 많거나 약간의 사고차도 괜찮다고 하셨으며, 하이클래스나 콤포트시트 그리고 파노라마 선루프같은 사치스러운 옵션들은 가격만 올라갈 뿐이니 가급적이면 없었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당연히 색깔도 전혀 관계는 없다고 했었고요...)
그래서 제가 중점적으로 알아보려 했던 K5는, 2010년 후반에 처음 출시된 2011년 각자 차량들 중에서 럭셔리등급 이하의 디럭스나 스마트등급을 알아보려 했었는데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매장에는 낮은 등급의 k5는 전혀 안보이고, 최하가 럭셔리등급에 대부분 가격대가 높은 프레스티지나 노블레스급들 뿐이더군요...;;
어쩔수 없이 예산을 조금 올리더라도 럭셔리등급으로 권해드려야 겠다는 생각으로 추가옵션이 빠진 저렴해 보이는 K5들을 알아 보던 중...
우연찮게도 손님께서 설정하셨던 예산에서 고작 50만원 밖에 오바가 되지 않는, 기막히게 저렴한 럭셔리등급을 하나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2011년 4월에 등록한 1만km 주행의 단순교환도 전혀 없는 럭셔리등급이라서 아무리 특별한 옵션이 없어도 가격이 꽤 나갈줄만 알았었는데요. 혹시 제가 금액을 잘못 들은것은 아닌가 싶어서 재차 물어봤었지만 다행히 잘못 들은것은 아니더군요...ㅎㅎ
차주의 말로는, 엇그제 매입을 해오면서 빨리 팔려고 싸게 내 놓았다고 하더군요...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전혀 흠잡을 곳이 없었기에 바로 찜을 해 놓고, 손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그걸로 계약을 하게다고 하셨습니다. (아마 다른분들 같았으면 옵션은 뭐가 있냐, 색깔은 무슨색이냐 등등 적어도 기본적인 내용들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물어보셨을텐데, 손님께서는 아무것도 물어보지를 않으셨기에 사실 저도 깜짝 놀랐었답니다...ㅎㅎ)
아무리 추가옵션이 없다 해도 가격이 어찌나 저렴했던지 혹시 침수나 렌트이력같은 저렴할수 밖에 없는 요소가 있는것은 아닌가 싶었지만 그런 염려들은 전부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
k5의 손님은 처음 시작도 특별하셨지만, 계약 과정에서도 매우 특별했기에 아마 저의 기억에서 가장 오래 남는 손님이 되실것 같습니다.
어차피 명의이전을 할때는 매매상사에서 정식 관인계약서가 작성되긴 하지만 손님께서 딜러에게 실제로 지불한 금액과 서로간의 약속등을 자필로 기제하는 (문방구용)계약서도 사실은 중요하기 때문에 아무리 아는 분이라도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그런데 손님께서는 귀찮게 무슨 계약서냐며 그냥 진행을 하자고 하시더군요...ㅎㅎ
하긴, 나중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어차피 딜러가 안해줄 작정을 한다면 계약서의 내용도 큰 의미는 없을수도 있을테고, 반대로 굳이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책임감이 있는 딜러라면 결코 나 몰라라 하지는 않을껍니다.
손님께서는 그러한 중고차시장의 현실까지도 잘 알고 계시는 분이신지, 아니면 전혀 겁이 없는 분이신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쨋거나 얼굴도 못뵌 손님과 처음 계약을 하면서 계약서도 안쓰고 중고차를 팔아보기는 저도 이번이 처음인 듯 합니다...^^*
계약서는 둘째치고, 손님께서는 계약 전반에 관한 내용들도 전혀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으셨습니다.
차량대금은 얼마이고, 저의 수수료는 얼마이고, 이전비용은 얼마이고 등등 적어도 돈과 관련된 부분들은 궁금해 하실법도 한데요. 저야 물론 일일이 말씀을 드리긴 했었지만 손님께서는 전혀 귀담아 듣지를 않아 하시는것 같더군요....
딸랑 지불해야 할 총 금액만을 물어보시면서 하셨던 딱 한말씀...
"근데 차량 가격은 안깍아주나요?"
"잉? 아... 그러고보니 차주에게 아직 가격절충도 안해봤네요. 다시 물어보고 전화드릴께요...;;"
보통 저에게 모든 권한을 일임시켜 주시는 손님들께 진행하는 저의 순서를 굳이 정하자면...
일단 손님의 예산과 원하시는 조건을 들어본 뒤, 제가 확보한 차량의 내용과 가격을 말씀드리고, 손님께서 마음에 들어하시는 차량을 찍어 주시면 저는 다시 차량의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차량에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것이 확인되면 차주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서 가격절충을 한 다음, 그 결과를 다시 손님께 말씀드리고서 최종적으로 계약을 하는 순서가 있습니다.
이번 K5의 경우, 내용이 좋고 가격이 워낙 저렴하긴 했지만 그래도 손님께서 책정해 놓으셨던 예산에서는 약간 오바가 되었기에 일단 손님의 의견을 여쭤보기 위해서 일단 전화를 드렸던 것인데요. 통화를 하는 과정에서 손님께서 어찌나 얼렁뚱땅 하시려던지, 얼떨결에 계약이 모두 끝난 상황처럼 변하는 바람에 저도 그만 가격절충 부분을 깜빡 했던 것입니다.... ㅡㅋ
싸게 내 놓은거 알면서 왜 그려냐는 차주에게 웃으면서 크리스마스 선물셈 치고 조금만 빼주면 바로 진행을 하겠다며 재롱을 떨었더니 차주도 흔쾌히 20만원을 빼주시더군요... ㅎㅎ
결국 손님께서는 생각했던것 이상의 내용좋은 k5를 구입하시면서 딱 30만원이 오바된 상황인데요. 가격흥정도 깜빡했던 이번 계약건은 아마 저의 중고차 딜러 생활에서 잊혀지지 않을 또하나의 기막힌 에피소드가 될것 같습니다... ^^*
중고차의 출고는 보통 차량대금과 명의이전비용 그리고 자동차 보험가입 영수증만 넣어 주시면 바로 출고가 가능합니다.
어제 할부에 필요한 서류를 받아와서 바로 차량대금과 이전비용을 모두 입금했었고, 보험가입도 어제 이미 했었기에 바로 탁송도 가능한 상황이긴 했었지만 손님께서는 토요일에 차를 보내달라는 주문을 주셨습니다.
토요일은 크리스마스 이브이긴 하지만 어차피 탁송으로 보내드리는 것이라서 오늘 명의이전이 완료된 자동차 등록증과 이전에 사용했던 영수증등을 모두 차에 넣어놓고 퇴근을 했는데요. 밤부터 갑자기 많은 눈이 내리는 모습을 보니, 내일 탁송기사님께서 안전하게 갖다 드릴수 있을지가 걱정이 됩니다.
이렇게 눈이 많이 올줄 알았더라면 차라리 오늘 보내드렸어야 했는데...
어쩔수 없이 오늘밤 또 내일 손님께 안전하게 차량이 전달 될 수 있도록 기도를 하고 자야 겠습니다. (만일 내일 아침의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천상 월요일에 보내드려야 겠습니다...ㅎㅎ)
저의 블로그를 방문해 주신 모든 분들께, 이번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행복하게 잘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며 저의 오늘 일기는 여기서 마무리를 짓겠습니다... 딸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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