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26일 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어떻게 크리스마스 연휴는 잘들 보내셨나요? ㅎㅎ
날이 좀 추워서 그랬었지, 이번 크리스마스는 눈이 내려준 덕분에 사랑하는 연인이 있으신 분들께는 최고의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그러고보니, 저도 이번 크리스마스는 지금까지 보냈던 크리스마스들 중에서 개인적으로는 최고의 크리스마스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
아프다는 것을 핑개로 일단 낮 12시까지 늦잠을 푹 자고, 아무도 없는 빈집에서 아침겸 점심을 혼자서 차려먹고 약먹고 또 자고, 오후 늦게 일어나서 마치 할일 없는 백수처럼 눈은 TV에 시선을 맞추고 몸은 거실 쇼파에서 뒹굴며 최대한 게으름을 피우면서 그렇게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냈었거든요. (밖에는 단 한발자욱도 안나가고 말이죠...ㅎㅎ)
사실 저처럼 결혼한지도 오래되고, 특히 말만한 아이들까지 있는 집안의 가장(특히 남자)들에게 있어서 최고의 크리스마스라는 것은 집에서 무작정 쉬는 것 뿐입니다.
추위를 견디며 인파가 북적거리는 시내나 스키장 또는 눈썰매장을 다녀오면 아이들에게는 행복하고 즐거운 크리스마스게 되겠지만 반대로 가장들에게 있어서는 돈은 돈대로 쓰고, 몸은 몸대로 피곤한 힘든 크리스마스가 되었을지도 모를껍니다.
그런 상황에서 저는 크리스마스 당일날, 아프다는 핑개로 하루 종일 집에만 있었지만 다행히 아이들도 나름 만족스러운 크리스마스를 보냈었다고 합니다.
전날 밤(크리스마스 이브), 아이들이 각자의 방문에 걸어놓은 양말 속에 약간의 용돈을 넣어 놨더니 친구들과 영화도 보면서 잘 놀았다고 하더군요... (애나 어른이나 역시 돈이 최고야... ㅋ)
그리고 제 아내는 어차피 미용실 때문에 크리스마스였던 어제도 출근을 했었는데요. 저녁에 나가서 외식이라도 할까하고서 살짝 의중을 떠봤더니, 다소 귀찮아 하는것 같아서 속으로 "감사합니다~"를 외치며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게그콘서트를 보고서 바로 또 잠을 청했습니다...ㅎㅎ
그럼 혹시 아내가 속으로는 삐치지는 않았겠냐고요?
그건 제가 20년 가까이 살아봐서 아는데요. 사실 제 와이프도 오랫동안 육체적인 노동을 해서인지 크리스마스의 감흥이나 분위기를 즐기기 보다는, 저처럼 집에서 쉬는것을 더 좋아라 하는 스타일입니다.
대신, 아픈 몸으로 혼자 집에서 빨래랑 설거지랑 집안 청소랑 제가 다 해놓았으니 아마 그 정도면 아내에게도 충분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지난 19일이 저희 결혼기념일이어서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은 생략했는데 그건 이해 해 주겠죠? ㅎㅎ)
어쨋든 이번 크리스마스는 아프다는 것을 핑개로 저 개인적으로는 정말로 편하게 잘 쉬었던, 최고로 행복한 크리스마스로 기억이 될듯 하네요... ^^*
오늘은 있었던 일들이 너무 많았는데, 아무래도 자세한 이야기는 내일로 미뤄야 할것 같습니다.
어제 너무 잘 쉬어서인지, 얼핏 몸 상태가 좀 호전된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오늘은 병원을 안들렸었는데요. 아까 오후부터는 갑자기 오른쪽 귀가 멍멍해지고 간지러운 것이 분명 중이염이 도진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사실 오늘은 아침부터 너무 바빠서 병원에 들릴 시간조차 없었지만...)
아니나 다를까...
오늘 사당동에 사시는 처형댁에 집들이가 있다고 해서 저녁에 집사람과 아이들을 몽땅 데리고 사당동을 다녀왔더니 좀전부터는 오른쪽 귓속이 아프고, 고름도 나오기 시작하네요... ㅜ,.ㅜ;;
제가 어렸을 때 크게 아프고 나서부터는, 지금도 감기가 아주 심해지면 꼭 오른쪽 귀에 중이염이 재발하곤 하는데요. 이번 감기를 얕잡아 봤다가 아무래도 고생 꽤나 하게 생겼습니다. 거의 멈춘것 같은 기침과 콧물도 좀전부터 다시 증세가 나타나는것 같고요...;;
내일은 충북에서 윈스톰을 계약하러 오시는 손님도 계시는데 아무래도 내일 아침 일찍 1빠로 병원에 들렸다가 중이염 치료도 좀 하고, 주사도 한방 맞고 출근을 해야 겠습니다.
내일 오시는 윈스톰 손님에 대한 구구절절한 사연은 내일 마저 쓰기로 하고...
글을 마치기 전에 너무 양심에 가책을 느껴서 자수를 해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지금 우리집 아이들도 몽땅 감기에 걸려 있는데요. 사실 이번 우리집 감기의 주범은 바로 저랍니다. 엇그제부터 한놈씩 돌아가면서 부둥켜 안고 잠을 잤었거든요...ㅎㅎ
아직도 왜 감기에 걸렸는지 이유를 모르고 있는 얘들아 미안하다~
어차피 감기에 걸린거... 나중에 알게 되더라도, 아빠의 정이 듬뿍 담긴 크리스마스 선물이라 생각 해 다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