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제 잠시 말씀드렸던, 윈스톰 손님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글을 써 보겠습니다.
손님과 처음 통화를 했던 날은, 크리스마스 당일날이었는데요. 크리스마스라서 애들은 모두 밖으로 나가고, 저는 감기몸살로 인해서 약에 취해 잠을 자다가 갑자기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상태가 워낙 메롱이었던지라 상담했던 내용들이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결론은 중고차 딜러들이 인터넷에 올려놓은 작업용 차량에 낚인 분이시라는 것은 거의 확실해 보였습니다.
(여기서 작업용 차량이란, 중고차 딜러들의 허위매물이나 미끼매물 또는 일명 수수료작업을 하는 차량들을 모두 포함합니다.)
손님께서는 지난 23일, 인터넷의 중고차 광고에 올라와 있는 중고차를 구입하기 위해서 바쁜 시간을 쪼개어 경기도에 있는 어느 매매단지까지 갔었으나 결국엔 해당 차량을 구입하지 못하셨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의 광고에 올라와 있는 중고차를 구입하지 못했다고 해서 무조건 다 작업용 차량이라는 것은 절대로 아니고요. 현직 중고차 딜러의 입장에서 본, 정황 자체가 그렇다는 것입니다...ㅎㅎ
광고에 올라와 있던 차량이 눈앞에 있기는 있었으니 일단 허위매물은 아닌듯 하고...
눈으로 본 차량의 내용과 광고상의 내용이 똑 같았으니 미끼매물도 아닌듯 하고...
문제는, 손님이 계약을 하겠다는데도 담당딜러가 이런 저런 핑개를 대면서 계약을 지연시키다가 결국 다른 손님이 먼저 계약금을 넣었다며 그 차량을 구입하지 못하게 했다는 것이 의심을 해 볼만한 대목입니다.
중고차 시장에서는 계약금을 먼저 넣는 사람이 임자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광고에 올린 중고차를 보고 손님이 매장으로 오셨고, 해당차량의 계약을 원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저런 핑개를 대면서 지연을 시키다가, 결국 다른 사람이 먼저 계약금을 넣었다며 못판다고 했던 딜러의 말은 그닥 신빙성이 없어 보이는듯 합니다... ^^*
오늘 손님께서 구입하신 윈스톰은 약간의 사고가 있는 검정색의 2007년식 LT 최고급...
손님께서 인터넷을 보고 가보셨다는 위의 차량도 사실 앞쪽과 뒷쪽 모두 가벼운 사고가 있는 차량이었는데요. 사실 운행하는데 전혀 지장만 없다면, 가벼운 사고차들은 사고가 있음으로 해서 가격이 저렴하다는 매력이 있기에 꼭 나쁘게만 볼 이유는 없습니다.
같은 내용의 중고차라면 가격이 저렴하다는 메리트는 당연한 사실이고, 같은 돈으로는 더 많은 옵션을 선택하거나 등급을 올릴수가 있습니다. 아니면 연식을 하나 더 올릴수도 있고요...ㅎㅎ
오늘 계약된 윈스톰의 사고 교환부위는 트렁크와 리어판넬(일명 빽판넬)의 교환...
트렁크야 말 그대로 단순교환이고, 딸랑 리어판넬이 교환됨으로 인해서 사고차로 분류가 된 것인데요. 제가 밑으로 들어가서 눈으로 직접 확인을 해보니, 트렁크리드(바닥)나 뒷휀다쪽에는 전혀 손을 대지 않았고 딸랑 리어판넬만 예쁘게 교환을 해 놓았더군요...
사람으로 따지자면, 누군가를 가볍게 한대 때렸는데 재수없게 폭행전과자가 된 사람처럼 억울한 사고차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당연히 운행에는 전혀 지장이 없고요...ㅎㅎ)
애초의 예산이 다소 부족하셨기에 등급이나 옵션등에는 안따지시겠다고 했었는데 어쨋거나 사고가 있다는 이유로, 같은 예산으로 LT 최고급형을 구입하시게 되었으니 어쩌면 손님께 딱 어울리는 윈스톰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
손님과 전화로 통화만 했었을때는 잘 몰랐었는데, 오늘 직접 뵙고보니 참 괜찮고 현명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글을 쓰고있는 지금도 쉽게 지워지지가 않는것 같습니다.
카센터를 운영하시는 아버님께서 혹시 도 안보시고, 무작정 가격이 싸네 비싸네를 따지실지도 모른다며 아버님과 통화를 하면서는 실제로 구입하신 금액보다 조금 낮은 금액으로 구입했다는 말씀을 하셨기 때문인데요. 우리는 이럴때 "선의의 거짓말을 했다" 라고 합니다...ㅎㅎ
실제로 중고차라는 것은 차량의 상태나 내용에 따라서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직접 발품을 팔면서 눈으로 확인한 내용이 아니라면 싸다 비싸다를 이야기 하기가 어려운것이 또 중고차인데, 손님의 이러한 행동 하나만 보더라도 손님의 성품이 어떠한 분이실런지는 대략 상상이 가실껍니다...ㅎㅎ
만일 제 가족들 중에서, 주변의 친구들 중에서 이러한 성품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면 아마 저는 무척 든든함과 행복함을 동시에 느끼면서 세상을 살아갈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