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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의 세금계산서와 간발의 차이로 뺏긴 포터 더블캡 작성자_ 오부장
2011-12-2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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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28일 수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요즘 저는 정신이 잠시 안드로메다로 갔다 왔다 했었습니다...ㅎㅎ
 
평소 잘 안하는 실수를, 요 근래에만도 두 세번 정도 했었기 때문인데요. 요즘 들어서 일이 부쩍 많아진 탓도 있겠지만, 아마도 지난주부터 시작된 극심한 감기몸살 때문에 연일 약에 취해 있었던 것이 그 원인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약을 먹고 잠을 푹 자야하는데 맨날 추운 밖에서 일을 하고, 밤 늦게까지 블로그를 쓰면서 잘 못쉬었더니 상태가 계속 메롱을 유지했었던 모양입니다...ㅎㅎ 
 
다행히 지금은 몸 상태가 꽤 좋아졌고요. 제 정신이 지구로 무사히 귀환을 한 상태랍니다... ^^*
 
 
요즘 제가 얼마나 정신이 없었느냐면요...
 
우선 엇그제 라세티 프리미어 1.8을 찾는 손님이 계셨었는데요. 반드시 흰색이나 쥐색이 아니면 안된다고 하셨었는데, 저는 개념없이 검정색을 준비해 놓고서 손님께 연락을 드렸었습니다. 
 
평소같으면 바로 메모를 해 놓던가, 굳이 메모를 하지 않아도 그정도 쯤은 충분히 기억할 수가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저는 전화통화를 마치고 매물을 찾으면서는 반드시 검정색이 아니면 안된다는 것으로 착각을 했었던 것입니다...ㅎㅎ
 
어제는 또 윈스톰의 출고 과정에서 차주에게 차량대금과 이전비용을 입금하며 생각없이 10만원을 더 보냈었습니다. 보통 남의 주머니로 한번 들어간 돈은 쉽게 나오기가 어려운 법인데, 다행히 차주에게 전화를 했더니 오늘 저의 계좌로 다시 입금시켜 주더군요...ㅎㅎ
 
그리고 오늘은 또, 봉고3 더블캡을 파신다는 분의 연락을 받고 매입할 수 있는 시세를 확인해서 안내를 해 드렸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손님의 차량은 TCI(터보인터쿨러)엔진이었습니다.
 
화물차량들은 TCI(터보인터쿨러)엔진보다는, CRDi 엔진의 가격이 조금 더 높게 형성되기 때문에 평소같으면 당연히 엔진의 형식도 여쭤봤을텐데요. 어제 CRDi엔진이 장착된 포터 더블캡에 관한 문의를 받은적이 있다보니 봉고3도 당연히 CRDi 엔진이라고 착각을 했었던 것입니다...ㅋ
 
저도 사람인지라, 이처럼 바쁘거나 상태가 살짝 메롱일 때는 종종 실수를 할때도 있습니다.
 
그것이 만일 수습이 가능한 실수이고, 애교로 귀엽게 봐줄수 있는 정도라면, 하해와 같은 넒은 아량으로 너그러히 이해 해 주시길 바랍니다... ^^*
 
 
어제 오전, 포터 더블캡을 찾으시는 분의 문의를 받았었습니다.
 
건설현장에서 사용하게 될 차량이다보니 당연히 힘이 좋은 CRDi 엔진이어야 하고, 가급적이면 연식과 주행거리가 짧은 거의 신차급을 원하셨었는데요. 화물차에 대해서 잘 모르셔서 그랬던 모양인지, 적재함의 장축이냐 초장축이냐는 굳이 안따지셨지만 나중을 생각해서 일단 초장축으로 알아 봐 드리기로 했었습니다.
 
연락을 받자마자 바로 매물을 확인 해보니, 마침 저희 매장에 2011년식 주행거리 1만키로의 내용 좋은 포터 더블캡이 딱 한대 있었습니다. 가격도 정말로 저렴한 편이었고요...
 
그런데 문제는 세금계산서...

손님께서는 법인사업자시다보니 반드시 세금계산서가 반드시 필요한 상태였지만, 매장에 있는 포터는 일반사업자가 있는 분께서 타시던 차량이라서 세금계산서의 발급을 못해주겠다고 하시는 바람에 아직 매매상사 앞으로 이전을 못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참고로, (간이과세자나 면세사업자는 제외하고) 일반사업자를 갖고있는 분의 명의로 되어있는 중고차를 매매상사 앞으로 명의를 이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세금계산서를 발급 해 주셔야만 합니다.
 
만일 세금계산서의 발급이 어렵다면 명의는 그대로 놔 두고, 위탁 형식으로 세금계산서가 필요없는 일반 개인에게 판매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이것은 불법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편법이라고 봐야겠죠? ^^*

 
결국 세금계산서의 문제 때문에 연결이 안되고 말았었는데, 어제 오후 늦게 손님으로부터 다시 연락이 왔었습니다.

일단 사업자가 없는 사모님의 명의로 구입을 했다가, 다시 법인사업자로 명의이전을 하게되면 명의이전 비용이 두 번이나 들어가긴 하지만 대신 세금계산서는 없어도 된다는 계산으로 결국 세금계산서의 발행 없이 구입을 하시기로 결정하셨던 모양입니다.

(저는 법인세무나 회계는 잘 모르겠지만 세금계산서가 없는 대신에, 이전비용을 한번 더 납부하는 것이므로 이것도 역시 탈법이나 탈세는 아니겠죠? ^^*)

그래서 오늘 아침 일찍 출근을 하자마자 포터 더블캡의 차주에게 전화를 했더니 다른 매장에 있는 어떤 딜러가 어젯밤 늦게 차도 안보고 계약금을 넣었다고 하더군요...;;
 
어제도 잠시 언급을 했다시피, 중고차 시장에서는 계약금을 먼저 넣은 사람이 임자입니다.

보통 정상적인 딜러들은 차량의 상태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서 계약금을 넣는것이 순서이고 상식인데, 밤 늦게 차도 안보고 계약금부터 넣었다는 것을 보면 그쪽 딜러도 엄청 급하긴 급했었나 봅니다... ^^*
 
 
사실 저는 제 눈으로 직접 차량의 상태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함부러 계약금을 넣을 자신이 없습니다.

중고차의 계약금이라는 것은 특별히 중대한 속임이나 결함이 없다면 쉽게 돌려받기가 어렵기 때문에 꼼꼼하게 확인을 하고, 신중하게 판단을 한 다음에 계약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간혹, 멀리 지방에 계신 분들이나 바쁘신 분들 중에서는 저에 대한 강한 믿음과 함께 차량대금을 보내줄테니 알아서 좋은 중고차를 보내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위의 포터처럼 아무리 보증기간이 많이 남아있고 주행거리가 짧은 무사고라 하더라도, 생각보다 내외관의 상태가 엉망인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특히 화물차나 승합차들은 눈으로 직접 상태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함부러 계약금을 넣는 일은 없습니다.
 
저를 믿고 저에게 모든 권한을 일임시켜서 진행을 하시겠다는 분들이라면 어차피 저를 믿고 기다려 주실 분들이시기에 이왕이면 약간의 시간을 갖고 제 눈으로 직접 확인을 하면서 가급적이면 조금이라도 더 좋은 놈으로 보내드리는게 서로에게 좋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제 자랑을 하려는게 아니라, 아마 정상적인 딜러들이라면 대부분 그렇게 할껍니다...ㅎ)
 
손님께는 저희 매장에 있었던 포터와는 인연이 아니었나 보다며 위로를 해드리고, 기필코 조만간에 다시 찾아드리겠다고는 했지만, 워낙 내용이 좋고 가격이 저렴했던지라 손님이나 저나 많은 아쉬움을 느꼈던 것은 서로 마찬가지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