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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도 안보신 손님들께 동시에 두 대의 NF소나타를 계약하게 된 사연... 작성자_ 오부장
2012-02-03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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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2일 목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저는 정말로, 놀고 먹을 팔자는 못되나 봅니다...ㅎㅎ
 
오늘도 특별히 오신다는 예약손님도 없으셨고, 사실 오늘처럼 심하게 추운 날에는 갑자기 중고차를 보러 오시는 손님들도 거의 없으시기 때문에 어제 잠시 말씀을 드렸다시피, 간만에 땡땡이를 치고서 서울 근교에 노천탕이 있는 온천을 다녀올까 하는 나태한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어제 미리 두명의 절친한 동료직원들을 꼬셔놓고, 오늘 매장에 모여서 함께 온천을 가기로 약속을 했었는데요. 하지만 저는 오늘 결국 동료직원들에게 실없는 놈이 되었답니다.
 
오늘 날씨가 겁나게 추웠던 것은 맞았지만, 저는(저만) 하루 종일 겁나게 바빴었거든요... ㅡㅋ
 
땡땡이를 치자고 제가 먼저 바람을 잡아 놓고서, 정작 제가 오늘 너무 바쁜 바람에 부득이하게 온천행이 취소되고 말았는데요. 동료직원들에게는 좀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다음에 제가 온천을 쏘겠다고 했더니 다행히 모두들 너그러히 이해를 해 주더군요...
 
아무래도 요즘같은 불경기에는 먹고 사는 것이 우선이고, 월급을 받는 일반 직장인이 아닌 우리같은 중고차 딜러들에게는 손님과의 일이 우선이라는 것을 서로가 잘 알고 있는, 성숙한 마인드를 갖고 있는 절친한 동료들이기 때문은 아닌 것 같고...
 
다음에 제가 온천을 몽땅 쏘겠다는 말이 더 주효하지 않았나 싶네요... ^^*
 
 
어쩌면 오늘의 바쁨은, 이미 예고가 되어 있었던 상황이었지도 모릅니다.
 
새로운 매물지가 발행되는 오늘은, 원래 찾아 봐야 할 매물들이 참 많았었는데요. NF소나타를 찾으시는 경북 예천손님과 NF소나타 트랜스폼 LPG를 찾으시는 전북 익산손님 그리고 그랜져TG를 찾으시는 전남 광주손님과 포르테를 찾으시는 서울손님등, 중고차를 알아봐 달라고 문의를 주셨던 손님들이 꽤 많이 계셨었습니다.
 
하지만 서울의 포르테 손님을 제외한 대부분의 손님들은 모두 지방에 계신 분들이시고, 포르테 손님까지 모두 주말 쯤에 방문을 하신다기에 오늘은 매물을 간략하게만 확인을 해보고, 오전 중에 동료들과 함께 온천으로 출발을 할 계획이었습니다.
 
어차피 오늘 당장 오실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손님께서 오시기 전에 판매가 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의 확인은 내일 오후 쯤에 다시 확인할 계획으로 역시 손님들께도 간략하게만 안내를 해 드렸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경북 손님과 익산 손님께서는, 방문은 주말에 하더라도 내용이 괜찮아서 제가 추천을 한다면 (저와는 일면식도 없고, 차도 안봤지만) 저를 믿고서 오늘 당장 계약을 하실수도 있다는 의사를 밝혀 오셨습니다.
 
사실 계약금의 경우, 침수나 렌트이력 그리고 주행거리 조작이나 고지받은 내용과 크게 다른 사고유무등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환불이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종적인 계약은 항상 신중하게 하셔야만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굴도 모르는 저에게 모든 결정 권한을 일임시켜 주셨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게 되면서 결국 온천행을 포기하고, 구체적으로 알아 보기로 했던 것입니다... ^^*
 
 
그리하여 오늘 결국 경북 예천손님께는 2007년식 NF소나타(휘발유)를, 전북 익산손님께는 2009년식 NF소나타 트랜스폼(LPG)을 동시에 계약하게 되었습니다...ㅎㅎ
 
경북 예천손님은 (뉘신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저에게 중고차를 구입하셨던 분께서 저를 극찬하면서 소개를 시켜 주셨다며 작년 10월에 처음 연락을 주셨었고, 전북 익산손님은 어제 처음 연락을 주셨지만 실제로는 오랫 동안 저를 지켜 봤었다면서 이번에 저를 믿고 중고차를 구입해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하셨었습니다.
 
우선 경북 예천손님의 경우...
 
NF소나타 중에서 특별한 옵션은 필요 없고, 색깔도 전혀 상관이 없으며, 주행거리도 10만km 미만 정도면 된다고 하셨었는데요. 예산이 다소 부족하신 편이었기에 일단 가격이 가장 저렴한 은색(은하늘색) 중에서, 다소 낮은 등급인 디럭스 등급으로, 2007년식 정도를 알아 봐 드리기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마침 손님의 예산에 딱 맞는, 내용이 기가 막힌 놈을 하나 찾게 되었습니다.
 
2007년식의 NF소나타 럭셔리 등급으로, 주행거리는 6만km 대 였으며, 단순교환도 전혀 없는 완전 무사고에, 색깔도 가장 인기가 좋은 진주색의 럭셔리 등급이었는데요. 실제로 다른 매장의 비슷한 내용을 갖고 있는 NF소나타들과 비교를 해 봤지만 이놈 만한 매물을 찾기는 쉽지가 않았었기에 제가 추천을 해 드렸던 것입니다.
 
손님께서도 기존의 예산에서 전혀 오바되는 부분 없이, 애초에 생각하셨던 스팩들 보다 훨신 좋은 내용의 NF소나타를 구입하시는 상황이었으니 당연히 좋아라 하실 수 밖에 없었죠...ㅎㅎ
 
 
전북 익산손님의 경우...
 
사실 조건은 다소 까다롭고, 예산도 빠듯하신 편이셨는데요. 2009년식의 검정색 NF소나타 트랜스폼 LPG(가스) 중에서, 반드시 옵션이 많은 프리미어 등급이어야 하고, 당연히 렌트이력은 없어야 하며, 무사고 중에서 주행거리는 6만km 미만이라는 조건을 주셨었습니다. (NF소나타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셨던 모양인지 옵션이나 내용에 대해서는 빠삭 하시더군요...ㅎㅎ)
 
사실 손님께서 생각하셨던 예산으로는, 같은 조건의 2008년식도 쉽지가 않았던 상황이었기에 처음엔 저도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마침 손님의 원하심에 딱 맞는, 2009년식 검정색의 NF소나타 트랜스폼 프리미어 등급의 LPG 전용차량을 하나 찾게 되었지만 결정적으로 손님의 예산에서는 크게 오바가 되는 바람에 저는 기대도 않하고, 단지 안내만 해 드릴 계획이었습니다.
 
렌트이력도 없는 1인 신조차량에, 단순교환도 전혀 없었으며, 결정적으로 고작 2만km 밖에 주행을 하지 않은 그림같은 놈이었지만 워낙 가격이 높게 책정이 되어서 사실 저도 깜짝 놀랐었는데요. 뜻밖에도 손님께서는 많은 관심을 보이시면서 수 차례 고민을 하신 끝에, 결국 예산을 올리시면서 오늘 계약을 하시게 되었던 것입니다...ㅎㅎ
 
 
전북 익산손님의 NF소나타 트랜스폼 LPG는 토요일에, 경북 예천손님의 NF소나타는 일요일에 손님들께서 직접 방문을 하셔서 출고를 하게 될 예정입니다.
 
그런데 공교로웠던 점은, 두 분 모두 단순히 계약금만 넣어주신게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두 분 모두 서로 모르시는 사이이고, 저 역시도 두 분과는 전혀 일면식도  없는 사이이지만 두 분 모두, 차량대금 전액과 이전비용까지 오늘 완납을 해 주시면서 아예 내일(금요일) 명의이전까지 완료를 해 달라는 공통적인 부탁을 주셨던 것입니다.
 
(사실 이전까지 끝났다면 탁송으로 보내 드려도 되긴 하지만 손님들께서는 고속도로에서 시운전도 해볼겸, 직접 와서 끌고 가시겠다고 하시기에 오히려 잘 됐다는 생각이 들더군요...ㅎㅎ)
 
사실 명의이전까지 끝난다면 설령 잘못된 선택이었다 하더라도 특별한 문제만 없다면 전혀 돌이킬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중고차 딜러들은 모두 나쁘다는 인식이 만연한 가운데 딸랑 계약금만도 아니고, 얼굴도 전혀 모르는 저를 믿고서 차량대금 전액을 모두 완불해 주시는, 두 분 모두 거의 무모하다시피 한 모험을 하셨던 것이죠...ㅎㅎ
 
(제 자랑이 아니라) 사실 저의 경우엔, 실제로 얼굴도 전혀 못뵌 손님들로부터 돈을 보내 줄테니 괜찮은 중고차를 골라서 보내 달라는 의뢰를 종종 받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렇듯 무모하다시피한 모험을 하시는 손님들이 저에게도 흔치 않은 상황에서, 오늘 하루에만도 두 분이나 저에게 모험을 하셨으니, 저에게 있어서 2012년 2월 2일은 정말로 각별한 날이 아닐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오늘 새벽에 어떤 분께서 문의를 주시길, 저를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알려달라고 하시더군요...
 
아마도 저를 신뢰 할 수 있는 객관적인 정보를 필요로 하시는 것 같았는데요. 이에 제가 답변을 드리길, 사람은 겪어보지 않고서는 그 속을 알 수가 없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아무리 제가 제 입으로 저에 대한 자랑을 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오로지 저의 입에서 나온 자화자찬일 뿐이고, 실제로 겪어보지 않고서는 절대로 알 수가 없는게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도 있잖아요...ㅎㅎ)
 
오늘 저를 믿고 어려운 선택을 하신 예천 손님과 익산 손님 역시도 아직까지는 저의 말만 들으신 상태이고, 결과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이 안된 상태이기 때문에, 어쩌면 지금 쯤 밤잠이 설치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ㅡㅋ
 
저는 오늘 두 분께 나름대로 많은 신경을 썻다고 자부를 하고, 나름 신중을 기해서 판단을 했었으며, 손님들께도 차량의 상태와 내용에 대해서 충분히 안내를 해 드렸다고 생각을 하기에, 저 스스로를 돌아다 봤을 때, 저는 지금도 충분히 자신이 있는 중입니다.
 
다만, 사람마다 생각하는 기대치의 높낮이가 다르기 때문에 저도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에 대해서는 살짝 걱정이 되긴 하는데요. 오늘 저에게 무모한 모험을 하신 손님들의 결과는, 출고를 마치고 일정 기간이 지나봐야지만 알 수가 있기 때문에 저는 오늘부터 또 열심히 기도를 할 예정입니다...ㅎㅎ
 
비록 제가 믿는 종교는 없지만 그래도 저의 기돗발은 쫌 잘 먹히는 편인거, 알고들 계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