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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고 좋은 중고차는 없다] 우여곡절 끝에 계약한 쏘울의 이야기 작성자_ 오부장
2012-02-08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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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8일 수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지난 1월 말경, 어느 정도의 옵션이 들어간 아반떼HD나 i30을 찾으셨던 손님이 계셨었습니다.
 
구입 싯점은 2월 초순경으로, 처음엔 아반떼HD나 i30 중에서만 고민을 하셨었지만 전화상으로 진지한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나중에는 가족용 차량으로 적합한 쏘울이 추가가 되었었습니다.
 
손님의 원하시는 조건들을 보면, 우선 색깔은 아반떼HD는 흰색을, i30은 은색이나 쥐색을, 그리고 쏘울은 바닐라색(일명 크림색)을 원하셨었고요. 공통적으로는 주행거리가 아주 많거나, 큰 사고가 있는 놈들은 안된다고 하셨었습니다.
 
그리고 연식 보다는, 가급적이면 어느 정도의 옵션이 들어가 있으면 하셨었기에 아반떼HD나 i30은 럭셔리등급 정도를, 쏘울은 2U등급 정도를 기준잡고 알아봐 드리기로 하면서 그렇게 손님과의 인연은 시작 되었습니다... ^^*
 
 
그리고 정말로 2월 초순경인 지난 주, 손님께서는 약속했던 대로 다시 전화를 주셨었습니다.
 
평일에는 시간이 없으신 관계로, 토요일(지난 주)에 매장을 방문 할 계획이시라면서 본격적으로 매물을 알아봐 달라고 하셨는데요. 하지만 확인 결과, 공교롭게도 지난 주엔 손님의 원하시는 조건에 딱 맞는 마땅한 매물들이 단 한 대도 안보이더군요...
 
우선 아반떼HD는 주행거리 짧은 럭셔리 등급 이상의 내용 괜찮은 놈 자체가 안보였었고...
 
i30은 주행거리 짧고 내용 괜찮은 프리미어 등급이 한 대가 있었지만 하필이면 손님께서 원하시는 은색이나 쥐색이 아닌, 흰색이었으며...
 
쏘울 역시도 주행거리 짧고 내용이 괜찮은 2U 등급이 하나 있었지만 이것도 하필이면 빨강색인데다가, 차주가 생각보다 비싸게 부르는 바람에 손님께 딱히 권해드리기가 좀 그랬었습니다...;;
 
견물생심이라는 말이 있죠?
 
사실 전화상으로 설명을 드리는 것 보다는, 눈으로 직접 보게되면 손님들의 마음이 바뀌시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또 시간이 없으신 손님들의 경우에는 아주 심한 못난이만 아니라면 옆에서 딜러가 애교만 잘 부려도 대부분 생각보다 쉽게 계약의 성사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그러한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저를 믿고 오시는 손님, 특히 바쁘신 와중에 겨우 시간을 내서 오시는 손님께 헛걸음을 하게 되시거나, 얼렁뚱땅 중고차를 판매할 자신이 없었기에, 전날 미리 손님께 전화를 드려서 아무래도 매장의 방문 시기를 일주일 정도 더 연기하시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하지만 손님께서는 토요일 밖에 시간이 없기도 하고, 반드시 중고차를 구입해야 겠다는 목적 보다는 저의 얼굴도 볼겸, 구경삼아 매장을 방문하겠다고 하시더군요...ㅎㅎ
 
어제의 일기에 잠시 말씀을 드렸다시피, 제가 일주일에 한번 일요일에는 단지 구경삼아 오시겠다는 분들을 뫼실 자신이 없기에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그러나 평일이나 토요일에는 제가 정상근무를 하고 있으므로 전혀 문제가 되질 않는데요. 그래서 손님께 일단 마음을 비우시고, 구경삼아 오시는 것은 괜찮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그렇게 손님과의 첫 만남은 시작되었습니다... ^^*
 
 
그리고 지난 주 토요일, 손님께서는 사모님과 함께 약속대로 저희 매장을 방문해 주셨습니다.
 
매물들에 대한 안내를 미리 다 고지 해 드렸었기에, 사실 저는 부담이 전혀 없었는데요. 일단 원하시는 색깔은 아니지만 그래도 미리 준비 해 놓았던 흰색의 i30 프리미어 등급과 빨강색의 쏘울 2U 등급을 순서대로 보여드렸습니다.
 
예상했던대로 손님께서는 흰색이라는 것 빼고는 i30 프리미어도 좋아 보인다고 하셨었고, 쏘울 역시도 빨강색이라는 것과 예산에서 다소 오바가 된다는 것 빼고는 무척 마음에 든다고 하시더군요...ㅎㅎ
 
아마 그날 제가 옆에서 애교를 좀 부렸더라면 손님께서는 적어도 흰색의 i30과 빨강색 쏘울, 둘 중의 한 대는 계약을 하셨을지도 모를껍니다.
 
색상을 제외하고는, 두 대 모두 흠잡을 곳이 전혀 없었기 때문인데요. 흰색의 i30은 많은 분들께서 선호하시는 색상 중의 하나이고, 다른 차종이라면 몰라도 쏘울의 경우엔 빨강색도 나름 어울리는 편이라서 사실 그날 손님들께서도 많은 갈등을 하셨었거든요...ㅎㅎ
 
이왕이면 계획하셨던 조건들에 맞는 중고차를 구입하시는 것이, 손님께나 저에게도 좋을것 같아서 저는 새로운 매물지가 발행되는 월요일에 다시 알아 봐 드리겠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손님께서는 제가 좀 믿음직스러워 보인다고 판단을 하셨던지, 예상치 않게도 저에게 중책을 부여 해 주시더군요... (사실 제가 말투나 외모는 다소 촐싹거려 보이긴 해도, 가끔씩 저는 제가 보기에도 믿음직스럽게 행동할 때가 종종 있는 편이거든요... ㅡㅋ)
 
만일 월요일에 내용 괜찮은 새로운 매물이 들어오면 제가 직접 확인을 해보고, 제가 괜찮다는 추천을 하게되면 바로 계약을 진행 하시겠다는 것 하나와...
 
만일 새로운 매물이 안들어 온다면 그냥 토요일에 봤던 빨강색 쏘울을 월요일에 바로 계약하시겠다는 것이었는데요. 결론은 월요일에 무조건 계약을 하시겠다는 내용이셨습니다...ㅎㅎ
 
그렇게 지난 토요일에 손님께서는 저에게 중책을 맡겨 주시면서 되돌아 가셨습니다... ^^*
 
 
그리고 지난 월요일(엇그제), 새로운 매물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새로 입고 된 내용 괜찮은 쏘울 두 대를 찾게 되었습니다.
 
토요일에 손님들께서 보셨던 빨강색 쏘울은 2009년식 2U 쿨 등급으로, 주행거리는 3만키로 정도의 단순교환도 전혀 없는 완전 무사고 차량이었고...
 
새로이 입고된 쏘울들 중에서 우선 첫번째는, 같은 2009년식에 같은 2U 쿨 등급으로 손님께서 딱 원하셨던 크림색(베이지)에, 주행거리도 고작 1만키로대 밖에 안된 무사고 차량이었지만 오히려 가격은 빨강색보다 100만원이나 더 저렴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쏘울 하나는, 역시 같은 2009년식이었지만 2U 고급형의 쥐색(다크그레이)에 주행거리도 4만키로대의 무사고 차량이었는데요. 빨강색보다는 등급도 조금 낮고, 주행거리도 조금 많았지만 역시 가격은 120만원이나 저렴했었습니다.
 
일단 제원상으로만 보면 선택의 여지가 전혀 없이, 누구라도 무조건 첫번째 크림색을 계약해야만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내용에 대해서 손님께서도 무척 좋아하시는 눈치였었는데요. 직접 차량의 상태를 확인 해 본 결과도 생각보다 괜찮은것 같아서 바로 계약금을 넣을까 하다가, 혹시 몰라서 최종 서류들까지 점검을 한 다음에 계약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크림색 쏘울은 렌트이력이 있었던 놈이었습니다... ㅡ,.ㅡ;;
 
그 부분에 대해서 차주도 전혀 말을 안해 줬었고(아마 차주는 알고 있었을텐데), 번호판도 일반 자가용 넘버라서 사실 저도 깜빡 속을 뻔 했었는데요. 등록증과 성능점검표를 받아보고서 저는 바로 렌트이력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자가용의 검사는 출고 이후 처음엔 4년이고 나머지는 매 2년씩마다 받지지만, 렌트나 택시 이력이 있는 자동차들은 출고 이후의 최초 검사도 2년 만에 받거거든요...ㅎㅎ)
 
어쩐지 주행거리도 짧고, 색상도 인기가 좋은 크림색인데 오히려 가격은 싸다 했더라니... 쩝;;
 
만일 저도 흥분을 해서 생각없이 진행을 했더라면 깜빡 속아서 분명 난처한 상황이 될 뻔 했었는데요. 역시 싸고 좋은 중고차는 없다는 것을, 이번에도 또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
 
 
그리하여 지난 월요일에 결국, 쥐색(다크그레이)의 쏘울 2U 등급을 계약하게 되었습니다...ㅎㅎ
 
(지난 토요일에 우연찮게 지나가는 쥐색(다크 그레이 색상)의 쏘울을 보게 되셨는데요. 사모님께서는 온리 크림색(바닐라 색상)의 쏘울만 예쁜줄 알았었는데 막상 쥐색의 쏘울도 직접 보니 참 예뻐 보이신다면서 쥐색도 함께 알아 봐 달라고 하셨었거든요... ^^*)
 
빨강색보다는 주행거리가 1만키로가 더 많지만 그래도 2009년식에 4만키로대 라면 주행거리도 괜찮은 편이고, 등급은 조금 낮지만 굳이 썬루프는 필요없다 하시고...
 
쿨(COOL) 등급에만 있는 룸밀러의 후방모니터 기능도, 어차피 네비게이션을 새로 달면서 후방카메라도 장착을 하면 되기 때문에 120만원이나 저렴한 가격으로 충분히 카바가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서류상의 문제도 전혀 없었고, 시운전의 결과 에서도 전혀 문제점을 발견할 수 없었기에 손님의 승인을 받아서 지난 월요일에 계약을 진행하게 되었던 것인데요. 이제 이번 토요일에 오셔서 출고만 하면 되는 상황입니다... ^^*
 
아직 손님께서는 차를 보시지 못하셨지만, 아마 토요일에 오셔서 직접 보시게 된다면 매우 만족하실 것 같다는 저의 자신감은, 글을 쓰고있는 지금도 전혀 변함이 없답니다. (지금부터 또 토요일까지 열심히 기도를 하면 되거든요... ㅡㅋ)
 
 
아... 일전에 어떤 분께서, 다른 중고차 딜러들의 블로그에는 출고한 차량의 사진들을 많이 올리는 편인데 저는 왜 사진이 별로 없느냐면서 물어보시는 분이 계시더군요...
 
아마도 그분께서는, 제가 팔지도 않은 중고차를 팔았다며 혹시 거짓을 섞어서 블로그를 쓰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하셨던 것 같습니다...ㅎㅎ
 
참고로, 저의 블로그는 저와 같은 매매상사 소속의 다른 직원들뿐 아니라, 우리 가족들과 친척들 그리고 제 친구들까지도 자주 즐겨보고 있는데요. 멀리 호주에 사는 제 동생도 수시로 보고 있기 때문에 블로그의 내용을 함부러 거짓으로 쓴다는 것은, 아마 보통 사람들에게는 하기 힘든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저도 사진을 찍는 부분에 대해서 가끔씩 생각을 하기는 합니다만... 
 
막상 출고를 앞두고 손님들 앞에서 블로그에 올려야 한다며 사진을 찍는다는 것도 좀 쑥스럽기도 하고,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면서 정신없이 일을 하다보면 정작 깜빡 잊고서 미처 사진을 못찍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저도 이제 앞으로는, 가급적이면 출고를 하거나 매입을 하는 차량들의 사진을 찍어서 저의 블로그에 종종 올려 볼 생각이지만 아마 현실에서는 생각보다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앞으로는 최대한 노력을 해 볼테니 혹시 사진이 없더라도 너그러히 이해 해 주시길 바라며, 오늘 장문의 두서 없는 일기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