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9일 목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지난 2월 초, 미국에 계신 분으로부터 한 통의 메일이 왔었습니다.
2월 7일 정도에 한국으로 입국을 할 예정이시라면서, 한국에 오시면 바로 중형차 정도의 중고차가 필요하시다며 한번 알아봐 줄 수 있느냐는 간략한 문의였었는데요. 그것은 저의 전문이라서 전혀 문제가 없으시다는 간략한 답변을 드렸었습니다...ㅎㅎ
그리고 2월 7일이었던 엇그제 밤, 드디어 한국에 도착을 하셨다면서 전화를 주셨더군요...
중고차의 구입과 관련한 본격적인 상담을 시작하면서 예산은 너무나도 넉넉하셨는데 조건이 너무나도 단순하셔서 사실 깜짝 놀랐었습니다.
중형차 중에서 그냥 깨끗하기만 하면 된다시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으셨거든요...
조건과 예산을 말해 줬으니, 그럼 나머지는 저의 판단에 따라 알아서 차량을 구해 제주도(손님이 계신곳)까지 탁송으로 보내 달라시는... ㅡㅋ
제가 중고차 딜러로 일을 시작한 이래, 이렇게 조건이 좋으시고 예산도 넉넉하시면서 또 편하셨던 분은 처음 뵈었던 것 같습니다... ^^*
원하시는 조건이 워낙 포괄적이라서, 손님의 원하시는 조건들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접근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저 : 우선 딱히 원하시는 차종은 있으신가요? 예를 들면 NF소나타나 뉴SM5등등...
손님 : NF소나타도 괜찮고, 뉴SM5도 괜찮고, 로체도 괜찮습니다. 토스카만 빼고...
저 : 아~ 네... 그럼 어떤 색깔은 어떤 색상이었으면 좋겠습니까?
손님 : 아주 튀는 색상만 아니라면 흰색, 은색, 은하색, 회색등등 어느 경우에나 다 좋습니다.
저 : 딱히 원하시는 등급이나 옵션은 있으신가요? 예를 들면 썬루프나 네비게이션, 풀오토에어콘, 가죽시트, 전동시트, 열선시트, 접이식빽밀러, 싸이드에어백 등등...
손님 : 썬루프나 네비게이션은 전혀 필요가 없고, 에어콘은 손으로 돌리는 수동방식이어도 상관이 없으며, 가죽시트나 전동시트 그리고 열선시트등도 없어도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혼자 출퇴근용으로 탈 예정이라서 에어백도 운전석에만 있으면 되고, 빽밀러가 안접혀져도 상관이 없으니 알아서 골라주세요.
저 : 그렇다면 가장 낮은 등급이어도 상관이 없으시겠네요. 예를 들어서 NF소나타라면 디럭스등급, 뉴SM5라면 SE등급, 로체라면 LX등급 등등...
손님 : 등급은 잘 모르지만 기어가 오토방식이라면 나머지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저 : 그럼 혹시 원하시는 연식이나 주행거리같은 기준은 있으신가요?
손님 : 운행하는데 문제만 없다면 주행거리가 많아도 상관이 없고, 연식이 좀 오래되도 상관이 없습니다.
저 : ....;;
아... 맞다... 손님께서 원하시는 조건이 딱 두 가지가 있기는 있으셨네요....
침수차와 사고차만 빼고... ㅡㅋ
엇그제 밤에 그렇게 손님과의 진지한(?) 상담을 마치고, 혼자서 밤새 고민을 했었습니다.
사실 손님의 예산은 아무리 등급을 낮춘다 해도 신형 SM5나 YF소나타 그리고 K5등으로 해드리기에는 많이 부족하신 편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산은 어느 정도 오바되어도 상관은 없다 하셨었지만 그래도 가급적이면 손님께서 생각하셨던 예산에서는 오바되지 않게 해드리고 싶었고, 어차피 손님께서도 NF소나타나 뉴SM5를 생각하긴 하셨었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신형쪽으로 알아봐 드리려 했었는데 도저히 답이 없더군요...
고민 끝에 결국, NF소나타 트랜스폼이나 뉴SM5임프 그리고 로체 이노베이션 중에서 등급은 좀 낮더라도, 이왕이면 연식과 주행거리가 짧은 신차급 위주로 알아봐 드리기로 했습니다. (당연히 침수차와 사고차는 제외를 시켜놓고요...ㅎㅎ)
연식이 짧고 주행거리가 짧으면 아무래도 고장의 확률이 적을테고...
신차급에 가깝기 때문에 전혀 중고차라는 느낌도 안들게 되실 것이며...
만일 3년에 6만km가 안넘는 놈이라면 일반부품들까지 모든 무상보증이 남아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만에 하나 제주도에서 고장이 난다 하더라도 딱히 문제가 될 일은 없을꺼라는 판단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
그렇게 해서 오늘 최종 당첨된 제주도 손님의 애마는 NF소나타 트랜스폼이 되겠습니다...ㅎㅎ
2010년식 진주색의 럭셔리등급으로 주행거리 18,000km의 단순교환도 전혀 없는 아니, 도색 한방울 안들어간 거의 신차급이었습니다.
물론 최초등록은 2009년 7월에 했었지만 일반부품들까지의 무상보증기간이 아직 5개월 이상 남아있는 상태였기에 전혀 걱정이 없었고요. 사실 옵션도 필요없고 디럭스 등급도 상관이 없다 하셨지만 어찌 하다보니 우연찮게 럭셔리등급이 당첨 된 것입니다...ㅎㅎ
어제 잠시 말씀을 드렸다시피, 오늘은 막간을 이용해서 사진 몇 장을 찍어 봤습니다. 그럼 잠시 사진으로 보실까요? ^^*
중고차들은 거의 대부분 기름이 거의 바닥이랍니다... ^^*
주행거리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 시트도 자리가 안잡혀 있는 신차급의 상태였고요. 당연히 타이어도 아직 새것과 거의 다름이 없는 상태더군요...ㅎㅎ
오늘 부지런히 움직인 덕분에 다행히 명의이전까지 완료가 되었고...
이제 손님께서는 제주도에서 차만 받아보시면 되는 상황인데요. 내일 저녁 인천에서 카페리로 보내드리면, 아마 모래(토요일) 오전쯤에 제주항에서 받아보시게 될 듯 싶습니다...ㅎㅎ
손님께서는 예전에 한국에 계실 때, 중고차를 속아서 구입했던 경험이 있었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왠지 저에게는 그런 걱정이 안들더라는, 저의 귀가 행복한 듣기 좋은 말씀을 해 주셨었는데요. 말씀은 그렇게 하셨지만 아마 속으로는 걱정을 많이 하지 않으셨을까 싶습니다. (손님께서는 차량의 실물은 커녕, 아직 휴대폰도 없으셔서 사진도 못보셨거든요... ㅋ)
장담컨데, 토요일에 차를 받아보시게 되면 아마 저를 미워하실 일은 전혀 없으실껍니다...^^*
사실 어제 제가 준비했었던 후보들 중에서는 2010년식 뉴SM5 두 대와 역시 2010년식 로체 이노베이션도 있었습니다.
나머지 후보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아주 기가 막힌 일이 하나 있었는데요. 시간 관계상, 그 이야기는 아쉽지만 내일 소개를 해 드려야 할것 같습니다...ㅎㅎ
그럼 내일도 오늘 이야기의 후속 내용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해 주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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