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13일 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휴일이었던 어제는 정말 봄날 처럼 따스했었죠? ㅎㅎ
깊어만 가는 겨울 속에, 간만에 맞이한 따뜻한 휴일이었기에 어제 아마 야외로의 나들이를 다녀오신 분들도 꽤 많으셨을 텐데요. 저도 어제는 포근한 휴일을 맞아, 막둥이녀석과 둘이서 간편한 츄리닝 차림으로 동두천에 계시는 부모님댁을 다녀 왔었습니다.
작년 가을에 부모님들께서 경기도로의 이사를 결정하셨을 때, 형님과 저는 일주일에 한번씩 교대로 부모님댁을 방문하자며 약속을 했었습니다.
저희 부모님들께서는 아직 정정하신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연세가 많으신 편(두분 모두 75세)이라서 자식들의 입장에서는 걱정되는 마음이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부모님들께서 바로 옆에 계실 때는 자주 못찾아 뵈어도 혹시라도 무슨일이 생기면 바로 달려갈 수가 있었고, 부모님들께서 부르시면 당장이라도 달려갈 수가 있었지만 지금은 거리도 멀고 혹시 아프시기라도 한다면 연락을 받기 전까지는 알 수가 없거든요...
부모의 입장에서는 자식들이 보고 싶으셔도 저희가 바쁠까봐 오라는 소리도 못하실테고, 아프셔도 아프다는 소리를 잘 안하시는게 부모님들의 공통된 마음이 아니실까 싶습니다.
사실 형님네나 저희나 넉넉한 형편이 아니라서 바쁘게 살다보니, 날마다 찾아 뵙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도 자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형님네와 저희가 일주일씩 교대로 얼굴도장을 찍어드리면 부모님들께서는 매주마다 자식들의 얼굴을 보게 될테니 적적함도 줄어드실테고, 결정적으로 부모님의 건강상태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가 있기 때문에 형님과 그리하기로 약속을 했었던 것입니다... ^^*
원래는 지난 주 일요일에 다녀 올 계획이었지만 지난 주엔 공교롭게도 제가 출근을 하는 바람에 한 주를 미루고, 어제 다녀 왔었습니다.
평소 같으면 차를 끌고 다녀 왔었을 텐데요. 어제는 간만에 지하철을 타고 다녀 왔었습니다.
저희집은 회기역 부근이라 같은 1호선 라인이라서 지하철을 이용하면 되는데 굳이 기름값 아깝게 차를 끌고 오느냐며 뭐라 하시는 어머님의 말씀도 있으셨기에 어제는 간만에 대중교통을 이용 해 보기로 했었던 것입니다.
저희 집에서 부모님댁까지의 거리는 왕복 90km 정도로, 자가용을 이용하면 기름값만 대략 2만원 정도가 들어가는데요. 어제 지하철을 이용해보니 정확히 왕복 2,800원이 들어가더군요...
(아... 초등학생인 우리 막둥이녀석의 지하철 요금도 왕복 1,500이었으니 총 4,300원 들었는데 그래도 자가용을 이용했을 때 보다는 1/4 값 밖에는 안되네요...ㅎㅎ)
가뜩이나 수면이 부족한 편이라서 어제는 지하철에서 잠시 눈을 좀 붙이기도 했었고(그랬더니 아직도 목이 좀 뻐근하네요...ㅋ) 지하철 차창밖으로 지나는 겨울의 풍경들도 감상을 하면서 마치 서울 근교로의 여행을 다녀온 느낌마저 들었던것 같습니다.
저희 어머님의 말씀처럼, 다음부터 혼자 다녀올 때는 반드시 지하철을 이용해야 겠습니다... ^^*
오늘은 지난 토요일에 있었던, 뜻밖의 황당한 사건을 주제로 글을 써 볼까 합니다.
지난 1월 초, 프라이드 디젤 해치백을 찾으셨던 손님이 계셨었는데요. 당초의 구입 시점이 2월에서 3월 사이 였었기에 그동안은 가볍게만 상담을 하다가, 지난 주 초부터 구입과 관련한 본격적인 상담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프라이드 디젤은 정말로 연비가 좋다는 것을 모르시는 분들은 거의 없으실껍니다.
그래서 프라이드 디젤은 주로 운행을 많이 하려는 분들이 구입을 하시는 편이고, 그러다보니 대부분 주행거리들이 많은 편입니다. 상황이 그러하다보니 무사고에 주행거리가 짧은 내용 좋은 프라이드 디젤은 매물이 참 귀한 편이고요...
특히 프라이드 디젤 중에서 해치백은 세단형에 비해 디자인도 예뻐서 더더욱 귀한 상황에서 본격적인 구입의뢰를 받았던 지난 주 초에 매물을 확인 해 봤더니, 마침 저희 매장에 내용 괜찮은 매물이 하나 들어왔었습니다.
단순교환도 전혀 없는 주행거리 5만키로대의 2007년식 프라이드 디젤 해치백으로, 대부분 낮은 등급인 LX급들 속에서 운 좋게도 손님께서 원하셨던 SLX급 이었고요. SLX급에서도 선택사양인 ABS까지 있었으니 딱 손님께서 찾으시던 매물이었습니다.
이보다 더 좋은 조건은 다시 찾기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었고, 가격도 제가 생각하기에는 결코 비싼편은 아니라고 생각을 했었지만 손님께서는 다소 비싸게 느껴지셨던 모양인지, 나중에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지난 금요일 오후, 프라이드 디젤 해치백을 찾으셨던 손님께서 다시 연락을 주셨습니다.
아버님과 함께 토요일(다음날)에 방문을 하시겠다는 연락이셨는데요. 혹시나 싶어서 다시 확인을 해 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역시나 그 몇 일 사이에 저희 매장에 있던 내용 좋은 프라이드 디젤 해치백은 판매가 되어버렸더군요...;;
손님은 토요일에 오신다는데 저희 매장에는 매물이 없고, 그래서 부득이하게 프라이드 디젤 해치백이 있을 만한 다른 매장의 딜러에게 대신 매물을 알아 봐 달라는 부탁을 했었습니다.
잠시 후, 부탁을 했던 다른 매장의 딜러로부터 다행히 2007년식 6만키로대의 프라이드 디젤 해치백이 하나 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마침 토요일에는 지난 주 월요일에 계약을 해 주셨던 쏘울 손님의 차량 출고가 있었기에 제가 그쪽 매장까지 움직일 수는 없고, 그 딜러도 믿을 만한 딜러였기에 손님을 보내 줄테니 토요일에 저 대신 잘좀 해드리라며, 그렇게 그쪽 매장의 딜러와의 통화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매물도 없는데 손님께서 오시게 되면 헛걸음을 하실 것 같아서 다음날(토요일) 아침 일찍, 손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저희 매장에 있던 매물은 안타깝게도 이미 판매가 되었지만 마침 다른 매장에 비슷한 내용의 프라이드 디젤 해치백이 하나 있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그쪽 딜러를 소개시켜 드리겠는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손님께서는 전날(금요일) 이미 그쪽 매장에 가서 제가 말씀드렸던 그 매물을 직접 보고 오셨다고 하시면서, 전날 손님께서 만난 딜러는 제가 말씀드렸던 가격보다 30만원인가 40만원이 더 저렴했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그쪽 매장에 있는 딜러로부터 들은 그대로를 말씀 드렸었기에 그럴리가 없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혹시 차값은 조금 저렴하게 받는 대신, 수수료를 과하게 받거나 이전비용을 과하게 청구할 수도 있다는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그런데 손님께서는 전날 만났던 딜러는 수수료도 안받고, 이전도 손님께서 직접 하면 되므로 이전비용도 싸게 해 주겠다고 했었답니다...;;
사실 수수료는 몰라도, 보통 매매상사에 등록된 차량들은 개인 이전이 안되는 편입니다.
이상하다 생각을 하면서도, 일단 손님께서 전날 직접 보고 오셨다고도 하고, 가격도 제가 알아본 것 보다 더 저렴하다 하시기에 저는 딱히 드릴 말씀이 없더군요...;;
그렇다면 제가 부탁했던 딜러에게 더 비싸게 구입 해야 할 이유도 없으시고, 별도의 수수료도 없다고 하시니, 어제 보셨다는 딜러에게 빨리 가셔서 계약을 하시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제가 부탁했던 딜러의 말에 의하면 실매물도 맞고, 내용도 괜찮은 것 같다면서 말이죠...)
사실 손님과 그렇게 통화를 마무리 지으면서도, 저는 당시 전혀 불편했던 부분은 없었습니다.
저는 그날 쏘울의 출고도 해야 했었고, 저희 매장에서 해야 할 다른 일들도 많았었으며, 어차피 저희 매장에 있는 매물도 아니라서 저는 크게 신경을 안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황당한 사연은 여기서부터...
그렇게 토요일의 바쁜 업무를 마치고 퇴근을 할 무렵, 그 손님으로부터 연락이 왔었습니다.
뜬금없이 저보고 "혹시 그 프라이드 디젤 해치백에 제가 계약금을 넣었느냐"며 약간은 기분 상해 하시는 목소리로 저에게 물어보시더군요...;;
엥???
사연인 즉, 손님께서 전날 보셨다는 그쪽 매장의 딜러를 다시 찾아 갔더니 공교롭게도 저희 매장에서 근무하는 어느 딜러가 이미 계약금을 넣어서 팔 수가 없다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아마 손님께서는, 제가 중간에서 먼저 계약금을 넣고서 아무에게도 못팔게 장난을 쳤을꺼라 생각을 하셨던 모양인데요. 저는 그 말을 듣고서 무척 당황스럽기까지 하더군요... ㅠ,.ㅠ;;
사실 저는 손님들께서 저에게 모든 것을 맡겨주시면서, 차도 안보시고 미리 차량대금이나 계약금을 보내주시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렇게 저에게 결정권이 있다 해도, 이미 지불한 계약금은 쉽게 돌려받기가 어렵기 때문에 저는 제 눈으로 직접 확인한 매물이 아니라면, 절대로 계약금을 먼저 넣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저는 그날 하루 종일 바빠서 그 차에는 전혀 신경을 못쓰고 있었고, 매장이 달라서 저는 그 차를 보지도 못했었으며, 손님 말고는 프라이드 디젤 해치백을 찾는 분이 없는 상황에서 제가 굳이 돌려받지도 못하는 계약금을 넣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손님께서 이미 그 차량을 직접 보고 오셨다는데 제가 그 차량을 뺏어서 다시 손님께 되팔 수 있는 상황도 못되고, 안팔면 그만이지 제가 제 돈을 날리면서까지 손님과 악연을 이어야 할 이유도 전혀 없고요...
일을 하다보면, 실제로 이처럼 간발의 차이로 차량을 뺏기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손님께서는 이러한 중고차 시장의 현실을 잘 모르시고, 무턱대고 저를 의심하시는 상황을 접하고 나니, 하루 종일 찜찜한 기분이 마음 한구석에 남게 되더군요...;;
그런데 진짜 황당한 사연은 여기서부터...
아까 퇴근무렵, 문득 토요일의 프라이드가 생각이 나서 혹시나 싶어 프라이드 디젤 해치백이 있다는 매장의 매물지를 보고 제가 직접 전화를 해 봤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그 차량은 판매가 되지 않았고 그대로 있더군요...
차주가 진짜로 계약금을 받았다면 이미 계약금을 받았다거나, 판매가 되었다고 했을테지만 차주는 저에게 전혀 그런 언급없이, 보통의 차주들 처럼 자세하게 안내를 해 주었습니다.
그렇다면 결론은 한가지...
손님의 아버님께서는 저와 통화를 하면서도, 각 매장마다 아는 딜러들이 많으시다는 말씀을 종종 하셨었는데요. 그렇다면 전날 손님께서 만나셨다는 딜러는 그 차량의 실제 차주도 아니라는 결론이고, 중간에서 장난을 쳤던것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전날엔 손님께서 당장 계약하려는 상황이 아니었기에, 실제의 금액보다 조금 낮은 금액을 불러놓고, 일단 손님과 친한 딜러들과 격리를 시켜놓은 다음, 막상 계약을 진행하게 되면 수수료를 과하게 요구하거나 이전비를 과하게 청구하는 방법으로 부족한 차량대금을 보충하려는 딜러들도 종종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방법을, 일명 수수료 작업이나 이전비 작업이라 하는데요. 실제의 차량금액보다 낮게 불러놓고, 수수료 작업이나 이전비 작업을 하려 했는데, 예상 외로 손님이 깐깐하셔서 그러한 방법이 안통하게 된다면, 비슷한 다른 차량으로 돌려서 판매를 하려는 딜러들도 종종 있습니다.
사실 그 프라이드 디젤 해치백은 손님께서 그동안 딱 찾으시던 조건의 매물이었고, 지난 토요일에는 저도 손님께 조금 섭섭한 마음이 없진 않았었지만 그래도 저에 대한 오해도 풀고 싶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그 차량을 진짜로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 해 드리기 위해서, 아까 오후에 손님께 연락을 드렸었지만 연락이 안되더군요... (그러고보니 손님께서는 오늘 중국인가로 출장을 가신다고 했었던것 같았는데 정말로 가셨던 모양입니다.)
그렇다면 그 방법이 뭔지 무척 궁금하시죠? ㅎㅎ
(손님과 연락이 닿았다 하더라도 어차피 저에게는 기회가 없을테니 저는 아예 기대도 못하고...)
일단 차량은 정확히 알고 계시니, 다시 그 매장으로 가서 길거리에 있는 호객하는 딜러를 무작정 아무나 붙잡고, (이미 보고 왔다거나, 아는 딜러들이 있다는 표시를 전혀 내지 마시고) 순진한척 하면서 원하시는 조건들을 이야기 하면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너무 아시는척 하지 마시고, 그냥 가볍게 주행거리 짧은 프라이드 디젤 해치백을 찾고 있다면서 호객하는 딜러가 차값을 비싸게 부르면 비싼대로, 수수료를 과하게 요구하거나 이전비용을 과하게 청구 하더라도, 순순히 주겠다고 하시면 아마 그때 보셨던 프라이드를 쉽게 구입할수 있으실꺼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내용의 중고차를 구입하기가 정말로 어렵다고 생각되시죠? ㅎㅎ
현직 중고차 딜러의 입장에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중고차 매매시장의 생리를 정말로 확실하게 잘 아시는 분이시거나, 정말로 똑똑하신 분이 아니시라면 모르는 것, 아니 알면서도 때로는 모른척 해 주시는 것이 어쩌면 약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생각했던 것 보다 너무 많은 차이가 난다면, 안사시면 그만이라는 편한 마음을 갖으시고...
생각하셨던 것과 많은 차이가 나는데도, 무리하게 구입을 하려 하신다면 프라이드 손님처럼 고생은 고생대로 하시고, 마음은 마음대로 상하실지도 모른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오늘 두서 없는 긴 길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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