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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되는 레어템] 주행거리 4만9천키로대의 2002년식 뉴포터... 작성자_ 오부장
2012-02-2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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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28일 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엇그제 전남 진도에 사는 (손위)처남으로부터, 이번 장모님의 기일에 내려올 때 적당한 포터를 한 대 갖고 내려오라는 연락을 받았었습니다.
 
음... 일단 우리 처남이 사용하는 포터의 용도를 잠시 말씀드리자면...
 
가끔 농사일에도 사용을 하기는 하지만 거의 대부분은 바닷일에 사용을 한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바다에서 잡은 물고기등과 바다에서 따온 양식전복 그리고 바닷일에 필요한 도구등을 바닷물이 섞인 채로 포터에 싣고, 횟집으로 운반하는 용도가 거의 대부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바닷가의 특성상, 공기중에 섞여있는 염분 때문에 자동차를 가만히 세워만 놓아도 부식이 잘 되는 편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차체가 항상 바닷물에 젖어있는 상태이다보니 제아무리 새차라 해도 얼마 지나지 않으면 금방 차체가 부식이 되는 편입니다.
 
사실 예전에도 봉고 프런티어를 새차로 뽑았다가, 결국 몇 년을 못쓰고 폐차를 시켰었습니다.
 
약 2년 전인가, 새차로 뽑았었던 봉고 프런티어를 폐차시키고 오래된 포터를 하나 구해다가 지금까지 잘 사용을 했었던 모양인데요. 새차도 오래 못쓰는 상황 속에서 연식이 오래된 포터를 2년 가까이 사용을 했었으니, 그 포터의 지금 상태는 대략 상상이 가실껍니다.
 
(실제로 적재함 쪽은 말할 것도 없고, 실내의 클러치와 브레이크 페달이 있는 바닥 쪽에도 심한 부식때문에 거의 사람 얼굴 크기 만한 큰 구멍이 뚫려져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예전에 사고가 있었던 모양인지 지붕까지도 부식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입니다...ㅎㅎ)
 
작년 11월, 장인어른의 제사때 보니 껍데기는 그래도 그럭저럭 굴러는 가는것 같더니만...
 
지금은 아예 운행이 불가하다는 판단이 내려졌던 모양인지, 이번에 저에게 새로운 포터를 하나 구해서 장모님의 제사때 내려오라는 명을 내려주신 것 같습니다... ^^*
 
 
처음 처남의 연락을 받고 혼자서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처남은 저에게 알아서 적당한 놈으로 가져오라는 주문만 줬을 뿐, 딱히 연식이나 주행거리 그리고 색상이나 사고유무등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제시해 주지를 않았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가격까지도 그냥 제가 알아서 적당한 선에서...ㅋㅋ)
 
아... 딱 두 가지만 안된다고 하더군요...
 
우선 농어업용 면세유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LPG로 구조변경된 포터는 안되고, 무거운 짐을 싣는것도 아닌데 봉고 프런티어는 포터보다 배기량이 높아서 쓸데없이 기름을 많이 먹기 때문에 반드시 포터로 구해오라는 것...
 
물론 저도 우리 처남이 포터를 어떤 용도로 사용하게 될지에 대해서 대충 알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제 맘대로 막 고를수는 없었기에 무척 고민이 되더군요...ㅎㅎ
 
2004년 이후의 포터2로 하자니, 그것도 차체의 부식이 심해지면 엔진과 밋션이 멀쩡해도 결국엔 폐차를 해야 할텐데 그렇다면 결국 쓸데없이 불필요한 지출이 되는 것만 같고...
 
가격이 저렴한 2000년 이전의 뉴포터들은 대부분 LPG로 구조변경 되어서 또 안되고...
 
그래서 결국 2000년~ 2003년 까지의 뉴포터 중에서 가급적이면 사고가 없고, 주행거리가 적으며, 최대한 차체와 적재함의 부식이 적은 놈으로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바닷가에서 막 쓸 포터라면서 주행거리와 사고유무는 왜 따지느냐고요?
 
저희 처남은 단거리만 운행을 하기 때문에 사실 주행거리가 많아도 상관은 없지만 주행거리가 20만km가 넘거나, 정비가 안되어 있는 18만km 전후에는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타이밍밸트의 교체싯점 범위가 아닌, 10만km~15만km 정도를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사고유무의 중요성은, 바닷가의 특성상 사고가 있거나 교환부위가 많은 놈들은 사고가 없는 놈들 보다는 아무래도 쉽게 부식이 되는 편이기 때문입니다... ^^*
 
 
오늘 드디어 처갓집에 타고갈 포터를 확보 했습니다...ㅎㅎ
 
사실 저희 매장에도 그럭저럭한 내용을 갖고 있는 포터들은 꽤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괜히 어설픈 놈으로 갖고 갔다가는, 전직 전라남도 대표 아마추어 복싱선수인 처남에게 혼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그동안 다른 매장까지 신중하게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위의 기준을 토대로, 몇 대의 내용 괜찮은 2003년식 뉴포터들을 후보로 찜 해 놓았었는데요. 막상 가서 확인을 해보면 껍데기만 번지르 할 뿐, 실제의 상태는 생각보다 부식된 곳들도 많고 아니올시다인 경우가 대부분이더군요...
 
그러던 중, 아는 딜러분께서 마침 내용 괜찮은 포터를 하나 갖고 들어왔다는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 딜러분이 화물차를 많이 하는 편이라서 진작에 부탁을 해 놓았었거든요...ㅎ)
 
어차피 10년이나 지난 놈이었고, 상품화 과정이 전혀 안되어 있는 상태로 갖고오는 것이었기에 큰 기대는 안하고 포터를 보러 갔다가, 막상 차를 보고서 깜짝놀라 오줌을 저릴뻔 했습니다...ㅋ
 
연식은 2002년식이지만 주행거리는 말도 안되는 실주행 49,000km...
 
아직도 디젤인 1인 소유의 신조차량...
 
세월의 흔적으로 인한 약간의 긁힘 정도는 있었지만 단순교환도 전혀 없는 완전 무사고...
 
심지어 칠도 거의 대부분 출고 당시의 자기칠 그대로라서 부식된 곳도 거의 없었기 때문인데요. 이런 기가 막힌 레어템을 보고서 안놀라면 그게 더 이상한거 아닌가요? ^^*
 
 
일단 자동차 등록증을 보시면 중간쯤에 신조차량이라고 되어 있는게 보이시죠?
 
 
그동안 받았던 자동차 검사증에도 주행거리가 계속 기록되고 있었고요...ㅎㅎ

 
자동차 번호도 옛날 번호인, 서울 85 고 ~ 로 시작을 하고...

 
범퍼와 차체에 약간의 생활기스들이 있기는 하지만 모두 자기칠입니다. 아직 상품화등의 손을 대기 전인데도, 2002년식 치고는 꽤 깨끗한 편이죠? ㅎㅎ

 
진도로 가기 전에 녹이 더 진행되지 않도록, 긁힌 곳들에 도색을 해서 내려 갈 예정입니다...ㅎ

 
 
적재함에도 녹슬은 곳이 거의 없을 정도로 깨끗한 편입니다...ㅎ

 
사실 1톤 화물차들은 대부분 주행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모르는 사람이 보면 절대로 실주행거리가 아닐꺼라고 생각을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경험이 있는 딜러들은 차량의 상태를 보면서 대략적인 자기 주행거리를 판단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놈은 하늘이 두쪽이 나도, 진짜로 실주행거리가 맞습니다....ㅋ
 
알고보니, 포터를 매입해 온 딜러분과 포터의 차주분은 서로 아는 관계라고 하더군요...
 
1930년생인 할아버지(포터의 전 차주분)께서 2002년도에 처음 새차를 뽑아 그동안 집 앞에서 소일삼아 뻥튀기 장사를 하셨었다는데요. 그래서 운행을 거의 안하게 된 것이었고, 연세가 80이 넘으셔서 몸이 다소 불편하신 관계로, 더이상 장사를 못하시게 되는 바람에 이번에 부득이하게 처분을 하시게 되었다고 합니다.
 
덕분에 우리 처남은 횡재를 하게 된 것이고요. 차를 받게되면 보나마나 좋아하게 될, 처남의 모습이 벌써부터 상상이 가네요... ^^*
 
 
PS : 전에 저의 블로그를 보신 어떤 분께서 가급적 번호판은 모자이크 처리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을 해 주셨기에 저도 앞으로는 가급적이면 번호판은 모자이크로 가릴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