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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상대방을 배려하는 작고 예쁜 마음... 작성자_ 오부장
2012-03-20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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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19일 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오늘은 간만에 지인과 술을 한잔 하고 오느라고 새벽 1시가 넘어서야 겨우 집에 왔습니다.
 
평소 물심양면으로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시는 분이기에 (사실 도움을 안주셨다 하더라도 함께 했었겠지만...) 간만에 저녁을 먹자는 요청을 거절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인데요. 딸랑 저녁만 먹자는줄 알았었는데 2차와 3차로, 좋아하지도 않는 주점과 노래방까지 다녀오는 바람에 이제서야 겨우 집에 도착을 했습니다.
 
(당연히 제가 쐈어야 하는데 오늘 하필이면 끈달린 신발을 신고가는 바람에 신발을 신고서 나가보니 지인께서 이미 계산을 해버리셨더군요...ㅋ) 
 
저도 오늘은 소주 1병을 충분히 마신듯 합니다.
 
오늘은 시간도 너무 늦고 알딸딸도 하고 해서, 평소 일을 하면서 느끼곤 하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 딱 한가지만 간략하게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
 
 
오늘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란...
 
손님께서 저를 배려하거나 제가 손님을 배려하는 마음에 관한 내용이 아니라, 키를 갖다 주시는 분들에 관한 내용입니다.
 
매장은 넓고 각 매매상사들마다 주차장이 여러 곳이 있다보면 가장 바쁘고 수고하시는 분들이 바로 그분들이신데요. 중고차를 보러 오신 손님이 계신 경우, 딜러는 손님과 함께 보러가게 될 차량의 차주에게 키를 보내달라고 전화를 하게 됩니다.
 
그러면 차주는 자신이 매입한 차량의 키를 관리하는 분(보통 마당장님이라고 부릅니다)들께 전화를 해서 키를 갖다 주라고 다시 전화를 하게 됩니다.
 
이쪽 주차장에서 어떤 딜러가 키를 보내달라고 하면 이쪽으로 와서 키를 주고, 저쪽 주차장에서 또 어떤 딜러가 키를 보내 달라고 하면 다시 또 후다닥 달려가서 키를 전달 해 주게 되는데요. 주차장이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에는 간혹 오토바이를 타고 오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대부분은 걸어서 오시는 편입니다.
 
물론 쉽게 돈을 버는 직업은 없습니다만, 추운 겨울이나 눈이 오는 날 또는 비가 오는 날이나 무더운 한 여름에도 딜러가 키를 보내 달라고 하면 바로 키를 갖다 주는 것이 바로 마당장님들의 일이라고 볼 수가 있고,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마당장님들의 수고와 고생이 생각보다 힘들다고 생각을 합니다.
 
 
매장에 오신 손님과 함께 차를 보러 가면서 차주에게 전화를 걸어 키를 보내달 라고 하면 잠시 후에 마당장님들께서 키를 갖고 오십니다.
 
물론 저도 나름대로 내용이 좋을 것 같은 놈들만을 준비해서 보여 드리는 편이지만 때로는 실물이 생각보다 못난이인 경우들이 종종 있는데요. 중고차의 상태라는 것은 눈으로 직접 봐야지만 알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손님이 오시기 전에 미리 확인을 해 놓지 않은 이상, 실제로 이런 경우들은 생각보다 많은 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마당장님이 기껏 키를 갖고 왔는데 시동도 안걸어 보고 건성으로 차를 보시면서 차가 안좋다며 그자리에서 싫은 소리를 하시는 분들도 종종 계시고, 때로는 마당장님이 키를 들고 저쪽에서 오고 있는데 굳이 시동을 걸어 볼 필요도 없다면서 그냥 가자고 하시는 분들도 종종 계십니다.
 
사실 저는 그럴 때마다 마당장님들께 좀 미안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차가 좋든 안좋든, 팔리든 안팔리든 마당장님들하고는 상관이 없지만 그래도 기껏 키를 갖고 왔는데 안좋다는 소리만 하거나, 보지도 않고 다시 키를 가져가라고 한다면 성인군자가 아닌 이상 누구라도 기분이 좋을리는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보여 드리려는 차가 생각보다 안좋은 경우, 손님들께 가끔 부탁을 드리곤 합니다.
 
혹시라도 차가 마음에 안들더라도 마당장님들 앞에서는 안좋다는 말씀은 자제 해 달라는 부탁을 드리곤 하는데요. 어차피 딸랑 한 대만 보여 드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키를 갖고 오시는 마당장님들 앞에서는 마음에 안드셔도 내색은 말아 달라는 부탁을 드리곤 합니다.
 
그렇게 말씀을 드리고 나면 대부분의 손님들께서도 수긍을 하시고서, 적어도 힘들게 키를 갖고오신 마당장님 앞에서는 싫다는 소리는 안하시더군요...ㅎㅎ
 
비록 지극히 사소한 것 처럼 보이겠지만 어쩌면 이러한 마음들이 상대방을 배려 해 주는 예쁜 마음 씀씀이가 아닐까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