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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를 구입하신 손님으로부터 박카스 5병을 택배로 받은 사연... 작성자_ 오부장
2012-03-28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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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27일 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지난 일요일에 뉴오피러스를 출고하면서 대차로 매입을 했던 토스카의 인감증명서가 오늘 도착을 했습니다.
 
대차로 토스카를 매입하게 될꺼라는 것을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멍청하게도 그날이 일요일이라는 것은 미처 생각지도 못하고 손님께 매입과 관련한 서류를 미리 말씀드리지 못했었는데요. 그래서 손님께서는 수고스럽게도 어제 인감을 발급 받아서 바로 저희 사무실로 보내 주셨습니다.
 
매입에 필요한 서류는 자동차 등록증과 인감증명서 1통...
 
자동차등록증은 이미 차에 있었고, 딸랑 인감증명서 1통만 필요 했었기에 그냥 편지봉투에 넣어서 우체국 등기로 보내 주시면 되는데도 손님께서는 일부러 일반 택배로 보내 주셨습니다.
 
박카스 5병과 함께 택배로 보내 주셨다기에 농담으로 그리 말씀을 하시는줄 알았었는데요. 오늘 택배를 받아보니, 정말로 박카스 박스에 박카스병이 깨지지 않도록 뿅뿅이로 정성스럽게 포장을 하고 그 사이에 인감을 넣어서 보내주셨더군요...ㅋ
 
 
(왼쪽의 검정색 구두는 오늘 그랜져TG를 계약 해주신 손님의 구두이시고, 오른쪽에 있는 흰색의 편지봉투가 박카스 박스 속에 들어 있던 인감 1통입니다.)
 
그러잖아도 요즘 제가 몸을 많이 혹사시키고 있는 중이라서 피로가 좀 많이 누적되어 있었는데요. 손님께서는 아마도, 박카스 먹고 정신차리라는 뜻으로 저에게 박카스를 보내 주셨던 것이 아니었나 싶습니다...ㅎㅎ
 
남들이 보기에는 비록 사소해 보일 지라도, 손님의 정성과 마음이 가득 담긴 박카스를 마시고 나니 정말로 힘이 불끈 솟는것 같더군요... ^^*
 
 
지난 3월 중순 경, 그랜져TG를 찾으셨던 손님과 처음 상담을 시작 했었습니다. 
 
그랜져TG는 2005년 초부터 출시가 되었는데요. 2008년 초부터는 <그랜져 뉴 럭셔리>라 부르고, 2010년 초부터는 앞뒤 범퍼등을 살짝 바꿔 놓고서 <더 럭셔리 그랜져>라 부릅니다.
 
손님께서 원하시는 그랜져TG의 조건들을 보면...
 
우선 <그랜져 뉴럭셔리> 중에서 반드시 2009년 이후에 출고가 된 놈이어야만 하고, 등급은 반드시 럭셔리 등급이어야만 하며, 단순교환 조차 없는 완전 무사고 중에서, 주행거리는 7만km 이하의 검정색 또는 은색 중에서 알아 봐 달라고 하셨었습니다. 
 
그리고 추가옵션으로는 선루프에는 전혀 관심이 없지만 TV와 네비게이션은 있어야 하는데 사제 매립형이 아니라 반드시 정품 순정 네비게이션이어야만 한다는 조건들 이셨습니다.
 
우선 반드시 2009년 이후에 출고가 된 놈이어야만 했던 이유는, 같은 그랜져 뉴 럭셔리라도 2008년도에 출고가 된 놈들은 미션이 5단 미션이고, 2009년도에 출고가 된 놈들은 미션이 6단 미션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반드시 순정 네비게이션이어야만 하는 이유는, 그랜져TG의 경우엔 사제로 매립을 해 놓게 되면 모양이 참 안예쁘게 나오기 때문입니다.
 
일명 주걱턱이라 해서, 기존의 카오디오 자리에 네비게이션을 매립하고 기존의 카오디오는 아랫쪽으로 내리게 되는데요. 툭 튀어나온 카오디오가 마치 사람의 주걱턱 처럼 보기에도 안예쁘지만 결정적으로, 카오디오가 기어봉과 거의 맞닿아 있다보니 기어봉을 생각없이 움켜 쥐고서 파킹으로 이동을 하다보면 특히 손이 크신 분들께서는 걸리적거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을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불편함을 느끼시게 됩니다.
 
 
그랜져TG의 사제로 매립 장착한 네비게이션 시스템인데요. 아래로 내려 놓은 카오디오와 기어봉이 생각보다 가까이 있어 보이죠? ㅎㅎ
 
 
사실 딜러들은 5단 미션이든 6단 미션이든, 주걱턱이든 아니든 별로 신경을 안쓰는 편입니다.
 
실제로 그랜져TG에는 언제부터 5단 미션이 적용되었는지 6단 미션이 적용 되었는지, 그리고 주걱턱이 불편한지 안불편한지 조차도 모르고 있는 딜러들도 생각보다 꽤 많고요...
 
그런데 손님께서 이미 이 정도까지를 알고 계실 정도이시니, 구입하시려는 그랜져TG에 관해서 그동안 많은 공부를 하셨다는 것을 짐작하실 수가 있을 껍니다... ^^*
 
 
그리고 어제, 2009년 이후의 그랜져 뉴 럭셔리를 찾으셨던 손님께서 다시 연락을 주셨습니다.
 
오늘 저희 매장을 방문하시겠다는 연락이셨는데요. 손님께서는 혹시나 원하고 있는 조건들이 너무 까다로운 것은 아닌가 하시면서 저를 배려 해 주시는 마음으로 걱정을 해 주셨었지만, 그것은 예산을 너무 낮게 잡으신 분들에 한해서이고...
 
손님께서는 2009년식 그랜져 뉴 럭셔리에 관한 공부를 많이 하신 분이시라인지, 실제의 매장 시세를 정확히 알고 계셨었기에 전혀 문제가 되지는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매물을 찾아보니 다행히 손님의 예산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손님께서 원하시는 모든 조건들을 완벽하게 갖춘 매물들이 4대 정도가 있었기에 오늘 편하게 오시라는 말씀을 드렸었는데요. 요즘 대형차가 나가네 안나가네 해도, 그 사이에 벌써 후보로 준비 해 놓았던 괜찮은 1대는 이미 판매가 되어 버렸더군요...;;
 
휴~ 그나마 후보로 준비 해 놓았던 매물이 4대 정도가 있었기에 다행이었지 만일 딸랑 1대만 있는 상황에서 손님이 매장에 오셨을 때, 마침 그놈이 판매가 되어버렸다면 저도 꼼짝없이 허위매물을 하는 딜러들과 다를바가 없는 상황을 맞이할 뻔 했네요... ^^*
 
 
그렇게 해서 오늘 계약을 하게 된 놈이 바로 요놈입니다. 
 
2009년에 출고 된 은색의 그랜져 뉴 럭셔리로, 등급은 당연히 270 럭셔리등급에 당연히 단순교환도 전혀 없는 완전 무사고 차량입니다...ㅎㅎ
 

 

 

 

 
주행거리는 딱 69,000km 입니다. (손님께서 7만km 미만을 원하셨었는데 어쨋거나...ㅋ)
 

 
그랜져TG의 경우, 대형차량이라서 낮은 등급인 디럭스등급에도 가죽시트와 전동시트 그리고 열선시트까지도 기본으로 들어가는데요. 럭셔리 등급부터는 우드그레인이 적용 된 가죽핸들과 차체자세 제어장치인 VDC 그리고 JBL 사운드 시스템도 추가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아마도 손님께서는 럭셔리 등급을 원하셨던 것 같습니다...ㅎㅎ)
 
 

 
위의 사진이 바로 순정 네비게이션인데요. 아까 보여드린 주걱턱과는 차이가 많아 보이시죠?

 
 
 
눈썰미가 좋으신 분들은 이미 눈치를 채셨겠지만 오늘 출고한 그랜져 뉴 럭셔리는 그냥 럭셔리 등급이 아니라, 메모리시트와 스마트팩이 있는 럭셔리등급입니다...ㅎㅎ
 
사실 스마트키와 메모리시트의 옵션은 손님께서 애초에 바라셨던 옵션들은 아니었는데요. 안바랬다기 보다는 아마도 기대 자체를 안하셨었을 껍니다.
 
그런데 색상이 진주색이나 검정색보다는 회전이 잘 안되는 은색이라서인지, 차주(딜러)분께서 시세보다 워낙 저렴하게 내 놓았었기에 괜찮은 내용에 이런 좋은 옵션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손님께서 애초에 생각하셨던 차량의 금액 만으로도 명의이전 비용과 저의 수수료까지 다 마무리를 할 수가 있었습니다.
 
오늘 출고한 그랜져 뉴 럭셔리에 대해서 굳이 흠을 하나 정도 말해보라고 한다면, 딱 앞타이어의 상태가 조금 많이 달아져 있었다는 것...

 
차주가 차량 금액을 워낙 저렴하게 내 놓았었기에 막판에 앞타이어 2개 값 만이라도 빼달라고 조르느라 조금 애를 먹었는데요. 제가 목소리는 좀 안좋아도, 싸가지는 있어 보였던 모양인지 흔쾌히 30만원을 더 빼주시더군요...ㅎㅎ
 
그래서 출고 직전, 타이어를 교환하기 위해서 매장 근처에 있는 한O 타이어 대리점에 갔더니...
 
원래 그랜져 270에는 16" 휠이 들어가지만 이놈은 330에 들어가는 17" 휠이 들어가 있는 바람에 자칫 타이어값이 오바될 뻔 했었는데요. 다행히 함께 근무하는 동료직원의 도움으로 손님께서는 별도의 추가부담 없이 앞타이어 2개를 모두 새타이어로 교환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내일 그 동료직원에게 점심이라도 한끼 사줘야 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