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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한지 3개월이 지난 중고차의 사제 네비게이션 고장은 누가 수리를 해야 할까??? 작성자_ 오부장
2012-03-29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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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28일 수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역시 사람은 그날 그날의 상황에 따라서 확실히 기분이 좌지우지 되는가 봅니다.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아무런 문제없이 기분이 참 좋았었는데요. 오늘은 예전에 K5를 구입해 가셨던 손님으로부터 하자와 관련한 전화를 받고난 후, 상당히 묘한 기분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K5의 하자라는 것은 다름이 아닌, 사제로 장착 되어있던 매립형 네비게이션의 불량...
 
사실 사제로 장착이 되어있는 네비게이션은 중고차가 빨리 판매가 되는 조건에 불과할 뿐 실제로 중고차값에는 크게 반영이 안되는 편이고, 당연히 중고차의 보증수리 대상도 아닙니다.
 
그래서 만일 판매한 중고차에 달려있던 사제 네비게이션에 문제가 발생을 한 경우엔 사실 판매나 알선을 했던 딜러들에게는 큰 책임이 없는 편입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출고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문제가 발생을 했다면 사실 딜러들에게도 도의적인 책임마저 없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딜러가 대신 수리를 해 드리거나 수리비용의 일부를 부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만일 딜러가 중고차의 보증수리 품목 이외에는 수리를 못해드리겠다고 한다면 결국 사제 네비게이션의 수리에 대해서는 실제로 손님의 몫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오늘 저의 기분이 묘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딱 네가지(4가지)...
 
우선 첫번째는, 어떻게 자신에게 네비게이션에 문제가 있는 차를 팔 수가 있느냐며 처음부터 불쾌한 심정을 노골적으로 들어 내셨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좋게 말씀을 주셨더라면 그나마 좋았을텐데요. 전화를 받자마자, 다짜고짜 싫은 소리부터 듣고나니 당연히 기분이 유쾌할리가 없더군요...;;
 
그리고 두번째로는, 전화를 주신 손님의 K5는 제가 작년 12월에 판매했던 것인데 이제 와서 전화를 주셨다는 것입니다.
 
 
손님의 말씀으로는 처음부터 그랬었다지만 3개월이 지난 지금에 와서 그렇게까지 화를 내면서 수리를 요구하셨던 것을 보면,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었을 거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더군요...;;
 
세번째로는, 수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와 누가 수리비용을 부담할 것인가를 놓고서 논의를 하다가 결국엔 제가 부담을 해서 수리를 해드리기로 했는데요. 상대방의 입장은 전혀 배려를 안해주셨기 때문입니다.
 
사실 안산 쪽에도 카오디오샵이나 네비게이션 전문점은 분명 있을테고, 수리비용이 얼마가 나오든 그냥 그쪽에서 수리를 맡기는 것이 저의 입장에서는 그나마 편하고 좋은 상황입니다. 그런데 손님께서는 카오디오샵이나 네비게이션 전문점을 아는 곳도 없고, 본적도 없다시면서 무조건 저보고 알아서 하라고 하시더군요...;;
 
차는 지금 경기도 안산에 있고, 자신은 워낙 바빠서 움직일 시간이 전혀 없으니 내일 차를 가져가서 수리를 한 다음에 다시 안산으로 갖고 오라는 조건 까지는 그렇게 해 드리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네번째가 가장 쇼킹한 부분입니다.
 
사실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요. 네비게이션의 수리를 하는 동안에는 차를 쓸수가 없으니 저보고 렌트카를 대여 해 달라고 하시더군요... ㅡ,.ㅡ;;
 
"오냐오냐 해줫더니 하늘 무서운줄 모르고 기어오른다" 라는 말이 순간적으로 떠올랐을 정도였는데요. 그 소리를 듣는 순간, 마음 같아서는 수리를 해 드릴 수가 없으니 알아서 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는 싶었지만 이노므 주책맞은 혓바닥이 당췌 말을 안듣더군요... 쩝;;
 
죄송하지만 렌트카는 해드릴 수가 없고, 대신 제 차를 빌려 드리겠다는 말씀과 함께 네비게이션도 완벽하게 수리를 해 드리겠다면서 그렇게 손님과의 문제를 일단락 지었답니다...;;
 
 
여기까지의 글들만 보면 아마 제가 바보라고 생각을 하는 분들이 분명 계실껍니다. (혹은 거짓말로 지어서 쓴 글이라고 생각을 하시거나...)
 
사실 사제로 장착한 네비게이션은 중고차의 보증수리 품목도 아니고, 판매한지도 이미 3개월이나 지났기에 도의적인 책임도 없으며, 상식 이하의 무리한 요구를 하시는 손님이셨기에 보증이 되고 안되고 도의적인 책임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수리를 안해드려도 전혀 상관이 없다는 것을 저도 잘 알고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듯 제가 손님께 끌려다닐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손님과 저와의 관계가 조금 애매한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평소 저를 많이 도와주시고 저와는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는 저의 지인께서 작년 12월에 자신의 거래처 사장님이라며 잘해드리라는 당부와 함께 소개를 시켜 주셨던 분이시기 때문인데요. 당시 저도 수익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기껏 저를 위해서 소개를 시켜주신 지인의 입장도 있기 때문에 차마 나몰라라 하기가 좀 그렇더군요...
 
그래서 처음부터 그랬든 이제와서 그랬든 저로서는 수리를 해 드릴 수 밖에 없는 입장이고, 상식 이하 수준의 노골적인 불쾌감도 잘 달래 드릴 수 밖에 없었던 것이며, 원래 중고차의 보증수리가 되는 품목도 손님께서 직접 차를 갖고 오시거나 탁송으로 보내 주셔야 하지만 내일 제가 안산으로 가서 K5를 끌어다가, 수리를 해서 다시 갖다 드리기로 결론을 내었던 것입니다...;;
 
사실 저도 마음은 불편하지만 손님께서 저의 지인에게는 싫은 소리를 안하시길 바랄 뿐입니다.
 
저의 지인께서는 그저 저를 위해서 신경을 써주셨던 것 뿐인데, 이런 사소한 문제로 인해서 중간에서 괜히 입장이 난처해 지시면 절대로 안되시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