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20일 수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남희부장입니다... 꾸뻑 ^^*
오늘은 물만 먹으러 왔다가 세수까지 하고 가신 손님의 이야기를 주제로 글을 써 볼까 합니다....ㅎㅎ
단순히 중고차를 보러만 오셨다가 결국 중고차를 구입 해 가신 어느 손님의 이야기인데요. 얼핏 보면 저의 꼬득임에 현혹되어 얼떨결에 중고차를 구입하신, 자기주관이 뚜렷하지 못한 분의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심사숙고 끝에 나름대로 신중하고도 탁월한 선택을 하신 손님의 이야기입니다... ^^*
현직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시는 손님께서는 중고차를 사기위해 수 개월 전부터 다방면으로 알아보시던 분이셨는데요. 엇그제 우연찮게 저와 통화가 되었고, 어제 저는 손님의 원하심에 맞는 중고차를 찾아서 연락을 드렸더니, 오늘 마침 시간이 되신다며 구경삼아 매장을 방문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원래 다음달인 11월 초 쯤에 중고차가 필요하셨던지라 손님도 오늘 당장 살 계획은 아니셨고, 저 역시도 오늘 꼭 팔아야 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지만, 오늘 저와 함께 다니면서 제가 미리 준비 해 놓은 내용 좋은 중고차들을 눈으로 직접 보니, 굳이 어렵게 알아 볼 필요성을 못느끼게 되어 구입을 결정 하셨던 것 같은데요. 그래서 물만 먹으러 왔다가 세수까지 하고 갔다는 표현을 쓰게 된 것인데 표현이 적절했나 모르겠네요... ^^*
애초에 손님께서 원하셨던 차량은 2007년식 아반떼HD 럭셔리 등급의 흰색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저희 매장에는 손님의 예산에 맞는 흰색은 딸랑 한 대 밖에 없었지만, 다행히 차량의 가격도 손님의 예산에 딱 맞았고 내용 또한 손님께서 원하시는 모든 조건을 충족 시켜줄 만한 꽤 괜찮은 내용이었기에 선택의 여지를 떠나서 가벼운 마음으로 잠깐 다녀가시라고 했던 것입니다.
사실 보여드릴 차량이 딸랑 한 대 밖에 없었고, 손님께서도 가벼운 마음으로 보러만 오신다고 했었기에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을 하지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예상 밖으로 계약은 성사가 되었고, 출고와 마무리를 짓고나니 오늘도 역시 저의 퇴근길은 어두워진 도로의 가로등불이 함께 했는데요. 딸랑 한 대를 보고 계약하는데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렸던 것은 아닙니다.
애초에 제가 준비 해 놓았던 흰색의 아반떼HD는 2007년식 5만키로 주행의 무사고 럭셔리였습니다만 막상 손님께서는 매장으로 오시면서 은색 중에서도 내용이 괜찮은 놈이 있다면 함께 보여달라는 주문을 하시더군요...
은색은 아반떼HD 뿐만이 아니라 준중형 차량 중에서는 가장 흔한 색상이다보니, 당연히 매물도 많고 내용 좋은 놈들도 많을 수 밖에 없는데요. 같은 2007년식 럭셔리 등급 중에서 5만키로 짜리와 3만키로 짜리의 은색을 후보로 더 준비 해 놓고 보여드렸던 것이 오늘 손님께서 구입을 결정하시게 된 계기가 된 것 같고, 여러 대를 비교하다 보니 시간도 많이 걸리게 된 것 같네요...ㅎㅎ
오늘 계약을 한 아반떼HD는 2007년식 3만키로 주행의 무사고 럭셔리 등급에 색깔은 은색...
어제 미리 준비 해 놓았던 흰색도 주행거리가 5만키로대로 2007년식 치고는 결코 많은 주행거리가 아니지만 막상 3만키로 짜리의 은색을 보니 은색도 나름 이쁜 구석도 있는것 같고, 결정적으로 짧은 주행거리의 신조차량 답게 깨끗한 내외관의 상태에 심하게 반하셨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평소 출퇴근 거리가 긴 손님의 입장에서는 가급적 짧은 주행거리의 중고차를 사야지만 나중에 정상적인 주행거리의 중고차로 되 팔 수 있다는 현실적인 판단을 하셨던것 같은데요. 손님께서 간절히 구입을 희망하시는 상황에서, 아직 구입을 결정하기로 한 날짜가 많이 남아 있으니 다시 생각 해 보시라고 하면 괜히 손님께 혼날 것 같아서 마지못해 계약을 하게 되었다고 하면 또 혼날라나? ㅋ
사람과 사람의 인연이 있듯이, 중고차와 사람 사이에도 인연이라는게 있긴 있나 봅니다.
손님께서도 오늘 살 계획이 아니었다는 말씀을 하셨고, 저 역시도 시종일관 계약을 부추긴적도 없다는 것을 손님도 잘 알고 계시는 상황에서 예상 밖의 계약을 하게 되었으니 말입니다...ㅎㅎ
출고를 마치고 늦은 퇴근을 하는데, 아반떼를 구입하셨던 손님으로부터 한통의 문자를 받았습니다.
손님의 문자 : [오부장님 덕분에 좋은 차를 구입하게 되어 감사합니다 ^^]
항상 드리는 말씀이지만 좋은 차를 구입한 것 같은 느낌만 드는지, 좋은 차를 구입한게 사실인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로 좋은 차를 구입하신게 맞다면 그것은 제 덕분이라기 보다는, 손님들께서 스스로 쌓은 수덕에 의한 좋은 운이 함께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저 돈을 벌기 위해 항상 맡은 바 임무에만 충실했을 뿐이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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