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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투표 인증샷과 성격이 각기 다른 세 딸들의 이야기... 작성자_ 오부장
2012-04-12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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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11일 수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오늘 투표들은 하셨나요?
 
저도 아침에 잠시 저희 집앞에 있는 투표소에 들려서 투표를 하고 출근을 했는데요. 제가 투표소에 간 시간은 대략 9시 20분 정도로, 원래 그시간이 한가한 시간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까지 대략 5~6명 정도의 사람들이 투표를 하고 있더군요...
 
(투표 인증샷~ ㅋ)
 
물론 띠엄띠엄 사람들이 계속 들어오긴 했지만 오늘은 비가 살짝 내려서인지 투표소의 분위기는 생각보다 썰렁했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줄도 서고 그랬었는데 말이죠...ㅎㅎ)
 
좀전에 개표 현황을 보니, 다행히 제가 찍은 후보가 당선이 유력시 되고 있다고 하더군요... (누굴 찍었는지는 무덤까지 갖고 갈 예정입니다...ㅋㅋ)
 
누가 당선이 되든, 많은 사람들이 선택한 결과라고 생각을 하기에 후회나 미련은 없지만 그래도 제가 찍은 후보가 당선이 된다면 투표한 보람만은 있는것 같습니다.
 
오늘 선거를 위해서 그동안 많은 고생을 하셨던 모든 국회의원 후보분들과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드리며, 당선되신 분들께서는 초심을 잃지 마시고 최선을 다해서 주민들의 행복과 나라의 발전에 이바지 하시길 바랍니다... ^^*
 
 
오늘은 특별한 일이 없었던 관계로, 저희 딸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글을 써 보겠습니다.
 
저희에게는 딸이 셋이 있는데요. 우선 고등학교 2학년인 큰놈은 저를 닮아서 키도 크고, 얼굴도 꽤 예쁜 편입니다. (원래는 고3이지만 제작년에 1년간 호주를 다녀오는 바람에 1년을 꿇었거든요...)
 
역시 저를 닮아서 머리도 좋은 편이고, 나름 노력도 하는 편이라서 중학교때부터 줄곧 전교 10등 전후의 상위권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문제는, 성격이 참 못됐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성격은 지 엄마를 닮은 듯...ㅋ)
 
다행히 기집애랍시고, 내숭을 잘 떨어서 밖에서는 착하다는 소리를 듣는 편이지만 집에만 오면 지랄같은 성격을 그대로 보여 주면서 저희 집에서는 성격이 가장 못된 인물입니다.
 
부모님의 말씀에 무조건 복종을 하던 우리 시절과는 달리, 요즘 아이들은 보고 듣는 것들이 많아서인지 아는것도 많은것 같고 또박 또박 말도 잘 하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끔 엄마가 혼을 낼때 옆에서 보면, 이건 무슨 혼을 내는건지 아니면 딸아이와 말다툼을 하는건지 모를 정도로 말대꾸도 아주 조리있고 그럴싸 하게 잘 하는것 같습니다. (아이의 엄마도 그렇지만 저도 가끔은 딸아이와의 말싸움에서 지기도 하고요...ㅎㅎ)
 
오늘 큰딸과 엄마가 다투면서 대형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딸아이를 혼내던 중, 딸아이의 말대꾸에 말문이 막혀버린 아이의 엄마가 홧김에 딸아이의 노트북을 집어 던졌던 모양인데요. 그바람에 노트북의 액정이 완전 박살이 났다고 합니다... ㅠ,.ㅠ;;
 
사실 저희도 가끔 부부싸움을 하기도 하지만 서로 말장난만 할 뿐, 지금까지 저희는 단 한 번도 서로 물건을 집어 던지거나 치고받고 싸워 본 적은 전혀 없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제 아내도 다혈질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오늘 아이의 엄마가 그 비싼 노트북을 집어 던졌다는 것을 보면 얼마나 뚜껑이 열렸었는지 가히 상상이 가는데요. 그래서 저는 지금 PC방으로 피신을 와서 조용히 오늘의 일기를 쓰고 있는 중이랍니다.
 
흠... 나중에 어떤 놈과 결혼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못된 성격을 고치지 않는 이상, 아마 고놈도 뒤치닥거리를 하느라 고생 꽤나 할 듯 합니다... ^^*
 
 
역시 고등학교 2학년인 둘째녀석은 엄마를 닮아서 키도 별로 안크고, 얼굴도 쫌 안예쁜 편입니다. (원래는 고1인데 2월생이라서 학교를 7살에 갔거든요...)
 
역시 엄마를 닮아서 머리도 좀 안좋은 편이지만 다행히 저를 닮아서 성격도 착한 편이고, 나름 노력파라서 역시 성적은 거의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이녀석이 요즘 들어서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공부에 잔뜩 취미를 보이고 있는 중인데요. 물론 착한 녀석이 공부까지 잘하면 부모로서는 더없이 좋을 수 밖에 없을테지만 그바람에 요즘 저의 수고가 한 가지가 더 늘었습니다.
 
매일 밤 12시에서 새벽 1시 사이에 학원으로 둘째녀석을 델러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상적인 학원 수업은 밤 10시까지 이고, 전에는 학원이 끝나면 다른 학생들과 함께 학원차량을 타고서 집으로 왔었지만 요즘엔 늦게까지 학원에 남아서 자습을 하는 바람에 거의 날마다 학원으로 델러가는 중이랍니다.
 
딸아이에게 들어보니, 집에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불편한 학생들을 위한 학원측의 배려로 정상수업이 끝난 이후에 새벽 1시까지(약 3시간 정도) 스스로 자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 해 주었다고 하더군요. (원장선생님께서 직접 늦게까지 남아서 학생들의 질문도 받아주기도 하고요...)
 
만일 별도의 추가비용을 받거나, 반 강제적인 부분이 있다면 당연히 불법이라 할 수도 있을테지만 이것이 설령 불법적인 부분이 있다 하더라도 저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고 학원측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는 중입니다.
 
학원의 입장에서는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많이 다니면 학원의 이미지도 좋아지니 좋을테고, 부모의 입장에서도 별도의 추가비용 없이 자식이 공부를 잘 하게 될테니 서로가 좋을테니까요...
 
혹시 직업이 학파라치이신 분들께서 신고를 하지나 않을까 다소 걱정이 되네요... ^^*
 
 
마지막으로 초등학교 4학년인 막둥이 녀석은 저를 닮아서 머리는 참 비상한 것 같은데...
 
하필이면 엄마를 닮아서 공부에는 딱히 열정이 없는 것 같고, 역시 지 엄마를 닮아서 항상 입만 살아 있는 것 같으며, 역시 지 엄마를 닮아서 상당히 뺀질거립니다. (사실 뺀질거리는 것은 저를 조금 닮긴 한 것 같네요...ㅋ)
 
지금 하는 짓을 보면 저희 세 딸들 중에서 나중에 요놈이 가장 인물이 될 것 같은데요. 물론 아직 어리기 때문에 앞으로는 어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하는 짓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다소 무뚝뚝한 언니들과는 달리 막내라서 그런지 애교도 많고, 가끔은 어른 뺨치듯이 거짓말도 아주 능숙하게 잘하며, 세 딸들 중에서는 가장 눈치도 빠른데다가, 옳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있어서는 친구들이나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언니들에게도 절대로 지려고 하지않는 고집도 있는것 같습니다.
 
아직은 어려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세 딸들 중에서는 가장 말도 잘 듣는 편이고, 가족을 챙기려 하는 마음도 세 딸들 중에서는 가장 지극하기 때문에 노후에는 막내녀석 때문에 호강할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문득 들기도 합니다... ^^*
 
 
고슴도치도 지새끼들은 다 예뻐 보인다고 하죠?
 
엄마 아빠가 바쁘다는 핑개로 다른집의 부모들 만큼 많은 사랑과 관심을 못줬는데도 다행히 세 놈 모두 크게 비뚤어짐 없이 이정도 만큼이라도 잘 커준 것에 대해서는 그저 대견스럽고 예쁘기만 합니다.
 
딸바보라는 소리를 들을 각오로, 저도 오늘 저희 딸들에 대한 칭찬과 험담을 좀 해 봤는데요. 큰녀석의 지랄성격이 좀 흠이긴 하지만 큰놈도 언젠가 철이 들면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고보니 저도 마흔이 다 되어서야 겨우 철이 들은 것 같은데...
 
그렇다면 혹시 저희 부부도 이다음에 지하철을 공짜로 탈 수 있는 나이가 될 때 쯤에서야 큰놈에게 철이 드는건 아닐까 심히 걱정이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