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PW AUTO


전체   자동차(678)   엠시리즈(2)   협약 문의(1)   
세상에 공짜란 없고, 싸고 좋은 중고차는 흔치가 않습니다. 작성자_ 오부장
2010-10-22 01:01
2 2,218


2010년 10월 21일 목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얼마 전, 중고차의 환불에 관한 문의를 주신분이 계셨었습니다.

중고차의 인터넷 광고 싸이트에 올라 와 있는 저렴한 그랜져XG를 보고 구입을 했다는데요. 막상 차량을 인도받고보니, 생각 했던것 보다 외관의 상태도 마음에 들지 않았고 차량의 기능들 중에서 작동이 되지 않는 것들도 많았던데다가, 결정적으로 LPG를 달았다가 뗀 차량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어서 환불을 요구 했지만 보기좋게 거절을 당했다고 합니다.

사실 LPG를 달았다가 뗀 차량이라는 것을 알기 전까지만 해도 중고차는 조금씩 손을 봐 가면서 타는 것이라는 순진한 마음으로 직접 수리를 할 생각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LPG를 달았다가 뗀 차량이라는 것알게되니 도저히 탈 마음이 나질 않았다고 하더군요...

딜러로부터 환불을 거부당한 이유는, 자동차의 등록증에 구조변경이라고 써 있는 것을 딜러가 손님께 고지했다는 것과 정상적인 시세의 그랜져XG보다 훨씬 저렴하게 판매를 했다는 것...

손님의 입장에서는 딸랑 구조변경이 있었다는 것만 말을 했을 뿐, 정작 LPG를 달았다가 뗀 차량이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트리셨는데요. 딜러는 휘발유 승용차에 구조변경이 LPG의 탈착 말고 또 뭐가 있겠냐며 오히려 큰소리를 치며 LPG를 달았다가 뗀 차량이었기에 시세보다 저렴하게 판매를 했기에 자신은 문제가 될 것이 없으니 마음대로 하라며 환불을 못해주겠다고 했다더군요...

그 딜러의 답변도 일리가 없는것은 아니지만, 같은 업계에 종사하는 중고차 딜러의 입장에서 보면 어른이 아이를 갖고 논 것으로밖에는 볼 수가 없습니다.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소비자들에게 교묘하게 법의 저촉을 피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장난을 쳤고,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같은 소비자는 결국 눈뜨고 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그 딜러는 애초부터 못된 심성을 갖고 태어난 사람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사실 LPG를 달았다가 뗀 차량이라 해서 반드시 엔진에 문제가 있는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휘발유와 LPG는 연료의 특성상 폭발온도와 압력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간혹 엔진의 해드나 가스켓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고, 심한 경우엔 엔진의 출력저하나 연비가 나빠지기도 하며 엔진의 노화가 빨리 오기도 합니다.

한가지 팁을 알려드리자면, LPG를 달았다가 뗀 차량을 구별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어렵진 않습니다.

우선 연료탱크의 주유구캡을 열어보면, 주유구 바로 아랫쪽에 500원짜리 동전만한 크기의 구멍을 뚫었다가 실리콘으로 발라서 막아 놓은 흔적이 보이고요. 트렁크의 안쪽 바닥에도 역시 여러 곳에 구멍을 뚫었다가 실리콘으로 발러서 다시 막아 놓은 흔적들이 보이므로 중고차를 구입하시기 전에 혹시 모르니까 연료탱크의 주유구캡과 트렁크 안쪽을 유심히 보시길 바랍니다...ㅎㅎ

 

손님께서 당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인터넷의 광고에 올라 온 사진만 보고 탁송으로 받았기 때문...

중고차를 사기위해 인터넷을 뒤지다가 거의 허위매물 수준의 저렴한 그랜져XG를 찾게 되었고, 실매물이 확실하다는 판단으로 전화를 하게 되었던 모양인데요. 실매물을 직접 촬영한 것이며 차량의 상태가 상태가 좋다는 딜러의 말만 믿고서 차량을 탁송으로 받으셨던 것이 화근이었던 것 같습니다.

남녀간에 있어서도 <화장발에 속지 말자> <사진발에 속지 말자>라는 우스겟소리도 있죠?

자신이 갖고 있는 차량을 팔기 위해서는 당연히 이쁜곳만 찍을테고, 안이쁜 곳은 안찍을 것이며 사진상으로는 엔진과 밋션의 정확한 상태와 각종 장치들의 작동여부를 알 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계신곳과 차량이 있는곳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 어쩔 수 없이 믿고 구입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자신이 매입 해 온 중고차를 팔기위해 광고를 하면서 단점을 강조하는 딜러는 분명 없을껍니다.

LPG를 달았다가 뗀 차량이라는 단점을 굳이 이야기 할 필요가 없고, 큰 사고차량으로 인해서 운전자가 사망했다 하더라도 가벼운 접촉사고로만 이야기 할테며, 많은 주행거리로 인해 엔진이나 밋션이 겔겔거린다 해도 수리를 해서 팔 의사가 없었다면 분명 좋다는 이야기 밖에는 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어떤 손님께서 제가 갖고 있는 차량을 구입하는 것과 다른 딜러가 갖고 있는 것을 알선하는 것과의 차이점을 물어보시더군요...

사실 두 가지 모두 각각의 장단점이 있는데요. 제가 갖고 있는 차량을 파는 경우엔 별도의 알선 수수료가 안들어간다는 장점은 있겠지만 저도 사람인 이상 단점을 쉽게 말씀 드리기가 어려울테고, 다른 딜러가 갖고 있는 차량을 알선하는 경우엔 알선수수료등의 추가비용이 발생하긴 하지만 전문가적인 입장에서 객관적인 판단으로 가급적이면 좋은 놈을 추천 할 수가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실 저도 가끔은 지방에 계신 손님들께 차량구입의 의뢰를 받고 탁송으로 보내드리기도 합니다.

저의 경우에도 역시 손님께서는 실물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 중고차를 구입하게 되는 것은 같은 상황이지만 다행히 아직까지는 단 한 번도 문제가 되었던 적은 없는데요.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우선 충분한 상담을 통해서 손님의 요구사항과 예산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차량을 찾아서 손님의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 질 수 있도록 충분한 설명을 드리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저를 믿어 주고 의뢰를 주신 분께 실망을 시켜드리면 안된다는 강한 압박감도 한 몫 했을테고요...ㅎㅎ

반면 이분의 경우엔 믿고 안믿고를 떠나서, 인터넷의 중고차 광고 싸이트를 보다가 깨끗한 외관의 그랜져XG가 저렴한 가격에 올라 와 있는것을 보고 전화를 했고, 자신이 매입 한 중고차를 팔아야만 하는 딜러의 입장에서는 장점만을 강조 했을것이 뻔했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세상에 공짜란 없고, 싸고 좋은 중고차는 분명 흔치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연과 필연의 모습으로 가장하고 나타나는 공짜와 싸고 좋은 중고차들은 우리들의 곁에 왜 그렇게 많이 있는지, 다시 한번 깊이 생각 해 봐야 할 필요성이 있네요... ^^*


Manlife 10-10-25 12:32
 
세상의 진리는 역시나 그 가격에 비해서 좋은 것은 있을지 몰라도
싸고 좋은 것은 없다 인것 같습니다.

싸고 좋은 게 있다면 발견하는 순간 대박이 될텐데 말이죠
특히, 중고차 시장처럼 판매자가 압도적인 정보를 가지고 시작하는 곳에서는
오부장님처럼 정확한 제품정보를 믿음으로 판매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부장님께 구입했던 차량을 적은 시간 안에 1천키로를 넘게 탔는데
항상 저를 포함해 옆에 타는 사람 모두 만족도가 아주 높습니다!
차 정말 잘 샀다는 소리도 여러번 들었네요 ^^

우리 회원님들도 저처럼 좋은 소리 많이 들었으면 합니다!
오부장 10-10-26 00:22
 
중간 중간에 억수로 운이 좋으신 분들 중에서는 간혹 싸고 좋은 중고차에 당첨 되시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러한 분들께서 소개시켜 주신 다음분들께 중고차를 파는게 엄청 힘들다는... ㅡ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