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아들이 뭘 몰라서 실수를 한 것 같다며, 아버님께서는 적극적인 구입 의사를 보이시면서 정중하게 가격의 절충을 부탁 하시더군요...ㅎㅎ
차라리 처음부터 좋게 말씀을 주셨더라면 저도 기분이 나쁠 이유가 없었을텐데요. 아드님께서는 처음부터 말도 안되는 트집들을 잡아가면서 무작정 가격을 깎으려만 하셨기에 저도 사실 기분이 좋진 않았었다며 내친김에 아버님께 몽땅 고자질을 해버렸습니다... ㅋ
젊고 철없는 아드님(오늘 계약서상을 보니 만 25세) 과는 달리, 정중하게 가격의 절충을 부탁하신 아버님 때문에 결국 20만원을 더 빼드리기로 하면서 토스카의 계약은 다시 성사가 되나 싶었는데...
잠시 후, 다시 저희 사무실로 오신 손님(아드님)과 최종 계약서를 쓰려다 말고, 저는 다시 또 손님을 그냥 돌려 보내야만 했습니다.
토요일엔 일단 계약금을 걸어놓고, 월요일에 아버님과 함께 다시 와서 토스카를 볼 예정이라며 혹시 월요일에 아버님께서 안된다고 하시면 계약금을 돌려 달라는 조건으로 계약을 하자고 했었기 때문입니다...ㅋㅋ
전에도 말씀을 드렸다시피, 중고차에 있어서 계약금이라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는 팔지 말라는 조건으로 돈을 주는 것입니다.
특히나 주말에는 매물에 대한 문의전화가 많이 오는 편인데요. 그런 조건이라면 저의 입장에서는 팔린 것도 아니고 안팔린 것도 아니라서 당연히 계약금을 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계약금은 못받겠으니 월요일에 아버님과 함께 와서 그때 계약을 하라며 돌려 보냈던 것이죠... ^^*
그렇게 토스카의 계약은 무산되나 싶었는데 잠시 후, 손님의 아버님으로부터 다시 또 전화가 왔습니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아드님께서 제가 갖고 있는 토스카를 너무 마음에 들어 한다며 일단 계약금을 보내 주겠다고 하시더군요... (당연히 계약금은 돌려받지 않는 조건으로 말이죠...ㅋ)
(제꺼라서 그런게 아니라) 실제로 제가 갖고 있던 토스카는 인기가 좋은 진주색에 컨디션도 최상이었고, 최종 20만원을 더 절충해 준 상태라면 가격도 다른 매장에 있는 비슷한 내용의 토스카들과 비교를 해봐도 상당히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토스카를 찾는 손님 중에서 꼼꼼하게 비교를 해 보신 분들이라면 분명 놓히기가 아깝다는 생각을 하셨을 텐데요. 아마도 아드님께서도 아버님께 그냥 계약을 하자며 졸랐었던 모양입니다.
그렇게 계약금을 받기 전까지 판다 안판다, 산다 안산다를 여러 차례 반복을 하며 서로 실랑이를 벌였었고, 돈을 벌고 안벌고를 떠나서 저는 정말로 손님께는 안팔고 싶었지만 결국 아버님 때문에 계약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
오늘 토스카를 출고하기 위해서 아버님께서 직접 오셨습니다.
결국 아드님께서는 안오셨는데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손님(아드님)께서는 저의 얼굴을 볼 면목이 없으셨던 것이 아니었나 싶습니다...ㅎㅎ
주말 내내 비가 내리는 바람에 진주색의 토스카에는 빗물 자국이 선명히 보였었고...
아버님께서는 워낙 점잖으신 분이셨기에 세차라도 해서 출고를 해드리려 했었는데요. 그날(토요일)의 상황을 직접 보진 않으셨지만 아버님께서도 아마 민망하셨던 모양인지, 극구 사양을 하시면서 그냥 그 상태로 타고 나가시더군요...ㅎㅎ
아마 손님(아드님)께서도 좀 더 나이를 먹고 철이 드시면 괜찮아 지시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