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26일 목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퇴근길, 아이들을 집 근처에 있는 피자집으로 불러 냈습니다.
중간고사를 앞두고 시험공부를 하느라 고생이 많은 우리 딸들에게 격려차원에서 피자를 사주고 싶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저녁 7시 쯤에는 모두 학원엘 가야하기 때문에 막간을 이용해서 저녁도 먹일 겸 잠시 불러냈던 것입니다.
마음은 피자헉이나 미세스피자 또는 도레미피자같은 이름있는 피자를 사주고는 싶지만 안타깝게도 저희 동네는 주택가라서 (사실은 동네가 후져서...) 근처에는 유명한 피자집이 없었기에 일단 무시를 하고, 그냥 평소 아이들이 자주 가는 동네 피자집으로 불러 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우리 아이들은 모두 저를 닮아 입이 고급스럽지가 않다는 것...
그저 먹을줄 아는 것이라면 사준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언제나 좋아라 하는데요. 비싼 소고기가 아닌 저렴한 냉동 삼겹살을 사줘도 좋아라 하고, 유명한 훼미리 레스토랑이 아닌 동네 분식집에서 떡복기와 순대를 사줘도 좋아라 하며, 오늘 처럼 1판에 5,900원짜리 저가 피자를 사줘도 언제나 좋아라 합니다.
(근데 좋아라만 하는것 같고, 별로 감사해 하는것 같지는 않더군요...ㅋ)
오늘 뜬금없이 피자 이야기를 하게 된 이유는, 피자를 먹으면서 야체를 골라내는 딸아이에게 야체도 먹으라 했다가 할 말을 잃었기 때문입니다...ㅎㅎ
우리 딸들은 아직도 야체를 별로 안좋아라 하는데요. 피자에 있는 양파와 피망을 골라내래 야체를 먹어야지 건강하다며 잔소리 아닌 진심어린 충고를 해줬더니 둘째녀석이 하는 말이 참 가관이더군요...
딸 : 아빠는 내가 좋아하는 피자를 먹으면서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어 아니면 맛있는 피자를 앞에두고 아빠 딸이 싫어하는 야체까지 함께 먹으면서 행복을 못느꼈으면 좋겠어?
저 : ....;;
듣고 보니 딸아이의 말도 일리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에 저도 더 이상 할 말이 없더군요... (속으로는 빵 터졌지만 애써 꾹 참았답니다... ㅋ)
사실 저도 어렸을 때는 야체를 참 싫어해서 골라 내다가 부모님의 잔소리에 억지로 먹으면서 행복을 못느꼈던 슬픈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저도 만일 저희 부모님께 저런 답변을 했더라면 억지로 먹지는 않았을 텐데요. 그러고 보면 요즘 아이들이 버릇은 좀 없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말도 참 조리있게 잘 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저렇게 말들을 조리있게 잘하니 가끔 저희 집사람이 아이들을 혼낼 때 보면, 어떤 때는 혼내는게 아니라 아이들과 말다툼을 하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하더라니까요... ^^*
저의 블로그를 자주 오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의 일기들은 대부분 장문에 속하는 편입니다.
사실 아무리 길어봐야 읽으시는 분들께서는 아마 10분 정도면 다 읽으실 텐데요. 하지만 일기를 쓰는 저는 매일같이 보통 3~4시간 정도를 밤마다 컴퓨터 앞에 쭈그리고 앉아서 글을 씁니다.
낮에는 오프라인에서 일을 하다보니 육체도 피곤도 하고, 때로는 저녁에 친구들이나 아이들과 놀다 보면 저도 마음 같은 짧고 간략하게 쓰고는 싶지만 그것이 쉽게 잘 안되는것 같습니다.
물론 1~2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 안에 일기를 끝내면 저도 편하고 좋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굳이 3~4시간을 투자하면서까지 길게 글을 쓰는 이유는, 저의 글을 읽어 주시는 분들의 입장을 생각해서라는 것이 저의 진심어린 마음이랍니다...ㅎㅎ
사실 저의 블로그를 자동차나 중고차 업계에 계시는 분들만 보는 것이라면 저도 굳이 길게 쓸 이유는 없을 껍니다.
하지만 실제로 저의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의 대부분은 자동차나 중고차와 전혀 관련이 없는 분들이신지라, 앞뒤의 정황과 사연을 모른다면 쉽게 이해가 되질 않으실꺼라는 생각으로 서론과 정황설명을 조금 길게 쓰다보니 글들이 길어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만일 글쓰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거나, 글쓰는 것을 배운사람 이었더라면 짧고 명료하게 글을 쓰면서도 누구에게나 쉽게 이해가 되시게끔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을텐데...
아쉽게도 저는 펜이 없어도 할수 있는 중고차 딜러일 뿐이고, 글쓰는 것이라고는 고작해야 초등학교 시절에 국군아저씨들께 써본 위문편지와 중학교 시절에 얼굴도 모르는 여학생들에게 펜팔편지만 몇 번 써본 것이 전부인지라, 읽는 분들이 지루하다고 생각을 하시더라도 저도 어쩔 수가 없답니다...ㅎㅎ
대신, 저의 긴글을 읽어주시느라고 수고가 많으셨다는 말씀으로 위로를 해 드릴테니 지루하시더라도 자주 방문을 해 주셔서 저의 블로그를 빛내주셨으면 참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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