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PW AUTO


전체   자동차(678)   엠시리즈(2)   협약 문의(1)   
매국노보다 더 나쁜, 돈 몇 푼에 이웃을 팔아먹은 이웃... 작성자_ 오부장
2010-10-23 01:15
2 2,519


2010년 10월 22일 금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남자는 하늘이다>를 외치며 살고 싶은데, 요즘 제 집사람의 심기가 몹시 불편한 것 같아서 저는 요즘 꼬랑지를 말고 조신하게 살고 있는 중입니다.

제 집사람의 심기가 불편한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집사람의 미용실 바로 옆에 새로운 미용실이 개업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

예전에 살던 전농동의 뉴타운 개발로 인해 10년 가까이 운영하던 미용실을 어쩔 수 없이 버리고 작년에 이곳으로 이전을 하게 되었는데요. 유동인구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미용실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고 기존에 10년 넘게 미용실을 하던 곳인지라서 적잖은 권리금을 주고 이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희 집사람은 저와 결혼을 하기 전부터 20년 넘게 직접 미용실을 운영했었기 때문에 실력만큼은 베테랑인 편이고, 실제로도 잘 한다는 소문도 있는 편입니다. (소문만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ㅡㅋ)

실력은 둘째 치고, 처음엔 생각보다 손님이 너무 없는 것 같아서 이상하다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경기도로 이사를 가야 하기 때문에 미용실을 내 놓았다는 기존의 미용실 주인은 멀지않은 곳에 우리 몰래 다른 상호로 미용실을 개업하면서 기존의 동네 단골손님들을 많이 데려갔다고 하더군요...

그 소식을 듣고 처음엔 어찌나 괘씸하고 속이 상하던지 바로 달려가서 한바탕 하고 싶었지만 차마 그러지를 못하고 그냥 그렇게 뒤에서 욕만 하고 말았었습니다.

원래 권리금에는 기존의 집기와 시설은 물론 특별한 약정이 없다면 영업의 양도까지도 포함이 되기 때문에 근처에 다른 미용실을 개업하고 기존의 단골손님들을 데려가는 행위에 대해서는 손해배상을 청구 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저와 제 집사람의 모질지 못한 성격도 성격이지만, 열심히 해서 다시 자기 손님으로 만들면 되지 않겠냐며 그냥 잊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1년 반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미용실의 단골손님들도 많아지고, 이제는 어느정도 자리가 잡혔다고 생각 했는데 뜬금없이 바로 옆에 새로운 미용실이 들어 온다니 환장 할 수 밖에...

사실 저희 미용실에서 약 50m 정도의 거리에 다른 미용실도 하나 있습니다만, 그 미용실도 오래 된 미용실이고 약간의 거리도 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질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 오픈하는 미용실은 저희 미용실에서 불과 다섯 발자국 밖에 떨어지지 않은, 작은 옷가게 하나를 사이에 둔 바로 옆집이라서 집사람의 신경이 날카로워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미용실 바로 옆에 다른 사람은 미용실을 하지 말라는 법 없고, 아무리 자기 손님은 따로 있다지만, 도심의 번화가라면 모를까 유동인구가 많지도 않은 작은 동네에서 이건 쫌 아닌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기본적인 상도를 떠나서, 바로 옆집이라 날마다 서로 얼굴을 보게 될텐데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바로 옆에 새로 오픈을 하게 된 것인지... ㅠ,.ㅠ

그건 그렇다 치고, 정작 제 집사람이 속상해 하는 이유가 하나 또 있었습니다.

저희 미용실이 있는 건물은 1층에 총 4개의 상가가 있는 작은 건물로 저희 미용실 바로 옆집이 부동산인데요. 이번에 새로 오픈하는 미용실의 계약을 성사시킨 장본인이 바로 그 부동산이었기 때문...

공인중개사가 아니라, 연세가 팔순 정도 되시는 할아버지 혼자서 운영하는 부동산으로 작은 동네의 미용실 바로 옆에 새로 오픈을 하는 개념없는 그 미용실도 미용실이지만, 1년 넘게 날마다 보면서 꼬박 꼬박 인사를 했던 제 집사람을 뒤로하고 돈 몇푼 벌어보겠다고 개념없이 계약을 성사시켰다는 것에 제 집사람은 더욱 화가 난다고 하더군요...

17년을 함께 살면서 욕하는 모습을 단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제 집사람이지만, 노인네가 노망이 들은것이 아니냐며 욕까지 하는걸 보니 정말로 화가 단단히 난 것 같습니다.

그러니 제가 집사람 앞에서 꼬랑지를 말 수 밖에... ;;

고작 복비 25만원을 벌기위해 같은 건물의 이웃을 져버린 부동산 할아버지는 아마 일제시대에 태어났었더라면 분명 이완용 보다도 더한 매국노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 봅니다...


Manlife 10-10-25 12:34
 
저 또한 요즘 얌체같은 부동산업자 때문에 부글부글부글부글 모드입니다 ㅎㅎ
요즘 같은 세상에 상도를 누가 지키느냐고 하겠지만
항상 상도를 지키는 사람이 크게 성공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부장님도 마음 많이 상하셨겠습니다 T-T.. 잘 헤쳐나가실거라 믿습니다!)
     
오부장 10-10-26 00:17
 
세상 살아가는 것들이 어찌 내 맘대로만 되겠습니까?
살다보면 이런 사람들도 있고 저런 사람들도 있는데 거기에 맞춰서 살아가야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