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1일 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엇그제가 주말(휴일)이었는데, 근로자 여러 분들께서는 오늘도 잘 쉬셨겠죠? ㅎㅎ
저는 근로자가 아니라서 오늘이 쉬는 날이라는 것을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아침에 잠시 은행엘 들렸다가, 그제서야 오늘이 근로자(은행등)분들에게는 법정 공휴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에 제가 저희 빌라의 총무가 되었고, 지난 4월 말까지 반상회비를 계좌로 입금시켜 주신 분들의 통장정리와 현금으로 주신 분들의 입금을 위해서 아침에 잠시 은행엘 들렸거든요...)
둘째 녀석이 오늘부터 중간고사 시험이라며 평소처럼 아침 일찍 학교엘 가길래 전혀 상상조차 못하고 은행엘 갔었는데 어쩐지 은행 문이 열릴 시간이 지났는데도 절대로 안열더라니...ㅋ
그래서 그냥 ATM기기에 입금을 하면서 통장정리를 했죠... ^^*
중고차 딜러들은 (법인) 매매상사의 직원으로 등록은 되어 있지만 근로자는 아닙니다.
일종의 자영업자의 형태에 가까운 프리랜서격이기 때문에 딱히 쉬는 날이나 출근을 해야만 하는 날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다보니 생각보다 자기 시간들이 많은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일부 중고차 딜러들 중에서는 자신을 컨트롤하지 못하고 스스로 나태해 지는 경우도 종종 있고, 전날 많은 돈을 벌게된 딜러들 중에서 일부는 실제로 다음 날부터 방탕한 생활을 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물론 저에게는 남의 나라 이야기지만 말이죠...ㅎㅎ)
그래서 저는 나름대로 출퇴근시간과 휴일을 정해놓고 비교적 규칙적으로 일을 하는 편입니다.
예를 들면 매장으로의 출근은 오전 10시까지이고, 특별한 일이 없으면 퇴근은 오후 5시에 하며, 토요일까지는 평일과 똑같이 정상 근무를 합니다. (그러니까 주 6일 근무를 하는 셈이죠...ㅎㅎ)
하루 7시간만 근무를 하면 되고, 특별히 매장을 찾아오신 손님이 없다면 마냥 놀아도 되기 때문에 얼핏 보면 중고차 딜러라는 직업은 정말 편해 보이긴 할테지만 사실은 나름의 애로사항과 고충들도 많이 있습니다.
딱히 정해진 월급이 없기 때문에 중고차를 팔거나 매입을 하지 못하면 고등어값을 벌기는 커녕 아이들의 입에 넣어 줬던 고등어를 꺼내어서 저의 출퇴근 경비와 점심값 그리고 담배값등을 해결해야만 합니다.
(사실 저는 오늘도 공을 쳤으니까 지금 제가 물고 있는 담배도 사실은 우리 아이들의 입에서 꺼낸 고등어값으로 산 것인데요. 줬다가 뺏는 것이 얼마나 나쁜 짓인지를 저도 잘 알고는 있지만 아이들보다 제가 우선인지라 저도 어쩔 수가 없답니다...ㅎㅎ)
가끔은 일벌레라는 소리를 듣기도 하는 저이기에, 실제로 저는 매일같이 하루 10시간 이상씩도 일을 할 수는 있고 또 마음 같아서는 그러고는 싶습니다.
하지만 오후 6시가 넘으면 매장에 있는 중고차들의 키를 관리하는 마당장님들께서 대부분 퇴근을 하시기 때문에, 더이상 차키를 받아볼 수 없는 관계로 저도 어쩔 수 없이 특별한 일이 없는 경우에는 일찍 퇴근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참고로, 이것은 저 처럼 알선을 하는 딜러들의 경우에만 해당이 되는 것이고요.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중고차를 보러 오시는 손님을 기다려야 하는 차주들은 종종 늦게까지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의 쉬는 날은, 일요일과 달력의 빨강날인 법정 공휴일만 쉽니다.
오늘은 달력에 빨강 표시가 안되어 있어서 당연히 쉬는 날은 아니었고요. 간혹 특별히 예약된 손님이 없으신 상황에서 여름에 엄청 많은 비나 겨울에 많은 눈이 내리는 날들 중에서도 가끔은 쉬기도 하지만 그래도 거의 대부분은 출근을 하는 편입니다.
(물론 공치는 날이 될꺼라는 것을 충분히 예상을 하면서도 제가 쫌 미련한 편이거든요...ㅎㅎ)
그렇다고 해서 일요일이나 법정 공휴일에는 무조건 출근을 안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사실 저도 돈을 벌어야 하는 장사꾼인지라, 일요일이나 공휴일에 중고차를 구입하겠다는 손님이 계시거나 이미 계약된 중고차의 출고를 해야 한다면 가끔 출근을 하기도 하는데요. 이런 경우에는 죄송하지만 손님들께 약간의 양해와 부담을 드리는 편입니다.
예를 들면, 제가 권해드린 중고차의 내용과 가격등이 만족스럽고 실제로 유관상으로나 시운전의 결과에서도 전혀 문제가 없는 경우에는 구입의 의사가 있으셔야 한다는 조건입니다...;;
실제로 얼마 전에 있었던 일인데요. 휴일을 맞아 간만에 아이들과 함께 부모님댁을 이미 방문했거나 또는 간만에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손님께서 전화를 주셔서는, 잠깐 와서 중고차들을 좀 보여주면 안되겠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셨었습니다.
혹시 몰라서, 만일 내용이 마음에 드시는 놈이 있다면 계약도 가능하시냐고 조심스럽게 여쭤 봤더니 구입은 나중에 하고, 일단 구경만 먼저 하고 싶다며 잠깐 나와줄 수 있느냐고 하시더군요..
물론 손님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구경을 먼저 해야지만 구입의 결정이 정해진다는 것은 잘 알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저의 입장에서는 휴일을 맞아 간만에 맛보는 가족들과의 소중한 시간들을 포기하면서까지 단순히 구경만 시켜드릴 자신은 솔찍히 없습니다.
이러한 모습이, 설령 오부장이라는 사람은 돈만 밝히는 속물로 비춰진다 하더라도 말이죠...;;
휴일 뿐만이 아니라, 가끔은 손님을 뫼시고 다른 매장으로 가서 중고차를 계약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갑자기 전화를 주셔서는 잠시 와서 중고차를 보여 줄 수 있느냐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상황을 설명 드리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려도, 섭섭해 하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저는 돈을 벌어야 하는 속물까지는 아니라고 부정할 자신은 없습니다.
하지만 손님들께서도, 돈을 벌어야 하는 속물들의 입장도 조금은 고려를 해 주시고 이해를 해 주셨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
5월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있는 가정의 달입니다.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고, 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시겠지만...
돈을 버는 목적도 가정의 행복을 위해서이고, 친구들을 만나서 즐거울 수 있는 것도 가족의 행복이 뒷바침 되어야지만 가능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시길 바라면서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의 5월 첫날 일기를 마무리 짓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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