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7일 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어린이날과 일요일, 아이들과 함께 한 이틀 간의 연휴는 잘 보내셨나요?
뉴스를 보니 지난 연휴 내내 고속도로는 거의 휴가철을 방불케 할 정도로 정체가 심했었고, 놀이동산은 거의 발디딜 틈도 없이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고 하더군요...
놀이공원을 어린이날에 간다는 것은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것인 줄을 잘 알면서도, 아이들이 원한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가게 되는 것이 아마 모든 부모의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우리 아이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어린이날 저는 아이들과 함께 찜질방을 다녀 왔습니다.
예상했대로 사람들이 모두 밖으로들 나갔던 모양인지, 나름 유명하다는 찜질방이었는데도 사람이 별로 없이 조용한 편이었는데요. 덕분에 찜질도 편하게 하고, 쉬기도 푹 쉬고, 돈도 별로 안쓰면서 근래 들어 가장 편하고 경제적인 어린이날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ㅎㅎ
그렇다면 혹시 아이들이 좀 섭섭해 하지 않았겠냐고요?
에이~ 무슨 그런 섭섭한 말씀을요...
당연히 우리 아이들과 합의 하에, 아이들이 원해서 찜질방을 가게 된 것이었고요. 찜질방에서 아이들이 원하는 구운계란이랑 얼음동동 식혜랑 아이들이 좋아하는 냉면이랑 막 사줬더니 엄청 좋아라만 하더군요... ㅋㅋ
역시 아이들은 순진해서 처음부터 길들이기 나름이라니까요... ^^*
지난 토요일은 어린이날(법정 공휴일)이었던 관계로, 저도 출근을 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찜질방을 다녀오게 되었던 것인데요. 찜질방에 들어가기 전, 잠시 샤워를 하고 나온 그 짧은 사이에 무려 3통의 부재중 전화가 와 있더군요...
(평소엔 전화가 잘 안오다가도, 영화를 보거나 목욕을 하는등 전화 받기가 곤란한 상황만 되면 꼭 전화가 많이 온다니까요...;;)
일단 찜질복으로 옷을 갈아입고, 부재중에 찍힌 순서대로 전화를 해 봤더니...
우선 첫 번째 부재중 전화의 주인공은, 지난 달 말경부터 통화를 했었던 라세티 프리미어를 구입하시려는 손님이셨습니다.
저는 원래 일요일에는 출근을 하지 않는 편이지만, 손님께서는 멀리 제주도에서 근무를 하시는 까닭에 일요일 밖에 시간이 없으신 관계로, 부득이하게 일요일날로 약속을 잡았었는데요. 원래는 일요일 오후 2시 쯤에 뵙기로 했었지만 시간을 앞당겨서 오전 11시 쯤에 보자며 급히 전화를 주셨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일요일의 손님과의 약속은 결국 불발이 되었습니다...ㅎㅎ
손님께서 라세티 프리미어의 구입 예산이 변경되는 바람에 당분간 중고차의 구입을 연기해야 할 것 같다며 아침 일찍 문자를 주셨었기 때문입니다.
어찌보면 저의 입장에서는 다소 섭섭해 하거나 속상해 할 수도 있는 상황이겠지만 저는 전혀 그러한 마음이 들지가 않았습니다. (제가 성인군자라서 그런 것은 아니고요...ㅎㅎ)
만일 아무런 연락도 없이 갑자기 약속을 펑크내신 상황이라면 저도 분명 섭섭한 감정이 있었을 테지만 손님께서 미리 문자로나마 연락을 주셨었기에 저도 다른 스케쥴을 잡으면서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평범한 일요일을 보낼 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늦잠도 더 자고, 간만에 미용실에 가서 두발정리도 하며 또 예쁜이가 되었답니다... ^^*
두 번째 부재중 전화의 주인공은, 아무래도 등급을 속아서 중고차를 구입한 것 같다며 문의를 주신 분이셨습니다.
얼마 전, 다른 곳에서 2002년식 구형 SM520을 구입했다고 하시는데요. 딜러가 가죽시트만 있으면 무조건 LE등급이라고 해서 일단 구입을 하긴 했는데, 아무리 봐도 LE등급이 아닌 것 같다면서 전화를 주셨던 것이더군요...
구형 SM520의 경우, 각 연식들마다 조금씩 등급에 따른 옵션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저도 갑자기 물어보신 2002년식의 LE와 SE의 옵션차이를 정확하게 설명드릴 순 없었지만 운전석 전동시트와 풀오토 에어콘 그리고 ECM룸밀러가 있으면 LE등급이라며 간략하게 설명을 드렸습니다.
(지금 보니 2002년식 구형 SM520 LE등급의 경우, SE등급의 기본 옵션에 전동시트와 ECM 룸밀러, 풀오토 에어콘 이외에도 가죽시트와 열선시트 그리고 듀얼에어백과 가죽핸들등등 몇 가지의 차이가 더 있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문의를 주셨던 분께서는 전동시트가 무엇인지 그리고 풀오토 에어컨이나 ECM룸밀러가 무엇인지 조차 모르고 계셨다는 것입니다.
다른 옵션들은 다 제껴놓고, 일단 운전석의 시트가 버튼으로 움직이느냐 아니면 손으로 레버를 제껴서 힘으로 움직여야 하느냐를 여쭤 봤더니 시트를 손으로 레버를 제껴서 움직여야 한다고 하시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LE등급은 아닌 듯 하고...
추가로 물어보신 내용 중에는, 얼마를 주고 구입을 했는데 바가지를 쓴 것이 아니냐는 문의도 주셨었는데요. 중고차라는 것은 같은 연식이라 하더라도 상태와 내용에 따라서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쉽게 말씀드릴 수는 없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손님께서 이렇듯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분이시라서 아마 딜러가 의도적으로 등급을 속였던 것이 아니었나 싶네요...;;
세 번째 부재중 전화의 주인공은 저의 상황과 입장은 전혀 상관 없이, 당장 매장으로 출근을 해서 중고차를 좀 보여주면 안되겠느냐는 분이셨습니다.
어린이날이라서 아이들과 함께 찜질방에 와있다는 말씀을 드렸는데도 출근을 해주면 안되겠냐며 거의 막무가네 식으로 부탁을 하셨었는데요. 어찌나 간절하게 부탁을 하시던지 오히려 제가 더 죄송스러울 정도더군요...;;
알고보니, 저에게 전화를 주신 분은 멀리 부산에 계신 여자분이셨습니다.
남편 되시는 분께서 인터넷에 올라 온 1500만원짜리 모하비를 보고, 어린이날 아침 일찍 KTX를 타고서 아는 사람도 하나 없는 서울까지 무작정 올라 가셨다고 하는데요. 막상 서울에 있는 중고차 매장에 도착을 해보니 남편이 아무래도 허위매물에 낚이신 것 같다면서 저에게 중고차를 살 수 있도록 좀 도와 달라는 전화였습니다...;;
그 상황은 낚이신 것 같은 상황이 아니라, 실제로 낚이신 상황이라는 말씀을 드리면서, 저는 출근을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설령 제가 출근을 한다 해도, 어차피 1500만원짜리 모하비는 없기 때문에 제가 딱히 도와드릴 방법은 없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물론 결과론이긴 합니다만) 만일 전날 저에게 미리 전화를 주셨더라면 그렇게 헛걸음을 하시지는 않았을 수도 있었을 텐데요. 하지만 또 한편으로 생각을 해 보면...
어차피 허위매물에 대한 경험이 없으신 분들께서는 제가 드리는 말씀들도 그닥 신뢰하시지는 않으셨을 테고, 이렇게 허위매물을 직접 경험해 보시는 것만이 어쩌면 현실을 바로 볼 수 있는 능력이 생겨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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