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중고다른 딜러들의 블로그를 보면, 자신이 판매한 중고차 앞에서 손님들과 악수하는 인증사진을 찍는 딜러들이 많은 것 같더군요...
물론 인증사진을 찍든, 누드사진을 찍든 자기 마음이니까 누가 뭐라 할 이유는 없겠습니다만 저는 왠지 손님들과 악수하는 인증사진을 찍는다는 것이 좀 쑥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너무 연출하는 분위기가 되는 느낌도 들어서 차마 함께 사진을 찍자는 말씀은 못드리겠더군요... (딱히 찍어줄 사람도 없고요...ㅎㅎ)
악수하는 모습은 커녕, 저의 블로그에 올려야 하니까 차량의 사진 좀 찍겠다는 말씀조차 드리기가 민망해서 전에는 아예 생각조차 안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엔 저도 블로그에 올려야 하기에 막간을 이용해서 차량의 내외부 모습만이라도 살짝 살짝 찍는 편인데요. 오늘 모하비의 사진은 어제 제가 차량의 상태를 미리 확인하는 과정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
오늘 모하비를 구입하신 손님은 지난 어린이날, 1500만원짜리 허위매물을 보시고 멀리 부산에서 KTX를 타고 올라 오셨었던 분이십니다.
전화를 주셨었던 어린이날에는 제가 아이들과 찜질방에 있었고, 오후엔 부모님댁에서 형제들의 모임이 있었던 바람에 제가 어찌 해 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은 예산도 너무 낮게 책정을 하셨었기에 답도 없었고요...ㅎㅎ)
오늘 말씀을 들어보니, 그날 내친김에 경기도에 있는 어느 중고차 매매단지까지도 들렸었다고 하는데요. 그곳에서도 역시 헛걸음을 하시고서, 결국 밤 늦게 많은 자책과 후회를 하면서 다시 부산으로 내려 가셨다고 합니다.
어제 오후, 저에게 다시 전화를 주셔서는 모하비를 알아 봐 달라고 하시길래...
마침 저희 매장에 가격이 저렴하고, 내용이 괜찮은 모하비(오늘 출고한)가 하나 있다는 말씀을 드렸더니 많은 관심을 보이시면서 제가 미리 가서 확인을 해보고, 사진도 좀 찍어서 보내 달라는 요청을 주셨었습니다.
(사실 사진은 거의 의미가 없습니다만 손님께서는 혹시라도 또 허위매물에 당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셨었던 모양입니다... ㅋ)
사실 연식대비, 적은 주행거리는 아니지만 손님께서는 평소 운행은 별로 안하신다기에 저도 적극 추천을 해 드렸던 것이었고요. 점심 무렵쯤에 매장에 도착하신 손님께 모하비를 보여 드렸더니 무척 마음에 들어 하시더군요...
얼마나 마음에 드셨으면, 시운전을 하다말고 빨리 들어가서 계약을 하자시는거 있죠? ㅋ
오후 늦게 퇴근을 준비하고 있을 무렵, 모하비를 구입하신 손님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부산에는 잘 도착을 했고, 고속주행에도 안정감있게 잘나가서 너무 마음에 드신다면서 고맙다는 말씀을 주셨었는데요. 고마워 할 사람은 오히려 저라는 말씀과 모하비를 구입하기 위해서 그동안 많은 고생을 하셨었는데 어쨋거나 마음에 드신다니 다행이라는 말씀을 전하며 저도 기분 좋게 퇴근길에 올랐습니다...ㅎㅎ
여차하면 저도 저도 내일부터는 들판으로 출근해서 쑥이라도 캐야 할 판이었었는데 손님 덕분에 다행히 아이들의 밥상에 고등어반찬을 올릴 수 있게 되었으니...
아직은 시작이지만 어쨋거나 5월 들어서 가장 기분 좋은 하루가 아니었나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