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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든 대화로 인한 부부싸움은 과연 누가 이길까요? 작성자_ 오부장
2012-05-17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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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16일 수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5월은 가정의 달이라서 가정은 두루두루 행복하기만한데 정작 일터에의 5월은 그다지 행복하지만은 못한 것 같습니다...ㅎㅎ
 
마냥 바쁘기만 했던 지난 4월과는 달리, 5월에 들어와서는 저도 생각보다 중고차의 판매가 저조한 편이기 때문인데요. 주변에 있는 다른 딜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딱히 저만 그런것은 아닌것 같기도 하고...
 
물론 일을 하다보면 잘되는 날도 있고, 잘 안되는 날도 있을 테지만 어쨋거나 그동안 쌓아 놓았던 저의 수덕이 모두 소진된 것은 아닌가 하는, 스스로의 반성을 좀 해봐야 겠습니다... ^^*
 
 
오늘 제가 저의 수덕이 부족하다는 말씀을 드렸던 이유는, 특별한 이유도 없이 가끔은 될 것도 안되는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이 바로 그런 날 중의 하루가 아니었나 싶습니다...ㅎㅎ
 
어제 2004년식 정도의 뉴아반떼XD를 찾으셨던 분이 계셨었는데요. 마침 내용이 괜찮은 2003년식과 2004년식의 뉴아반떼XD가 있어서 말씀을 드렸더니 무척 마음에 드신다며 오늘 저희 매장으로 방문을 해 주셨었습니다.
 
그 중에서 특히 주행거리 8만키로대의 2003년식 디럭스등급 하나에 많은 관심을 보이셨고...
 
내외관의 상태와 시운전의 결과도 너무 마음에 드신다며 바로 계약을 하려고 했었지만 계약서를 작성하던 중에 전혀 예상치 못한 이유로 인해서 결국엔 판매를 하지 못하게 되었거든요...ㅎ
 
준비 해 놓았던 뉴아반떼XD의 내용과 가격은 정말로 놓히기 아까웠지만 안되려고 하니까 이렇게도 안될 수 있다는 것을 오늘 뼈저리게 느꼈답니다... ^^*
 
 
내용인 즉, 손님께서는 약 3년 전부터 중고차를 구입하기로 결심을 하고, 그동안 허리띠를 졸라매며 매달 30만원씩 적금을 하나 들어 놓으셨다고 합니다.
 
적금의 만기가 다가오자, 처음에는 1천만원 정도의 아반떼HD를 구입하려 했었지만 빠듯한 생활에 다소 무리가 있는것 같아서 절반 정도는 중고차를 구입하고, 나머지 절반 정도는 대출금의 일부를 상환하시기로 했다고 합니다.
 
손님께서는 적금의 만기가 오늘인줄로 착각을 하고서 어제 저에게 연락을 주셨던 것이었고...
 
자세한 내용을 알리가 없는 저는 손님의 향기에 어울릴 만한 뉴아반떼XD들을 확보해 놓고 오시라고 했던 것인데요. 오늘 최종 계약서를 작성하면서 사모님께 돈을 보내라고 했더니만 적금의 만기가 아직 한 달이나 남았는데 왜 벌써 해약을 하려느냐며 난리가 났었던 모양입니다.
 
(여자분들, 특히 가정주부들은 대부분 작은 돈에도 민감한 편인데 고작 한 달을 못참고 적잖은 이자를 포기하면서까지 중고차를 구입하려고 하니 난리가 날 수 밖에요...ㅎㅎ)
 
아마 손님께서는 사모님과 전혀 상의 없이 어제 저에게 전화를 주셨던 것 같고, 오늘 매장의 방문 역시도 사모님과 상의 없이 단독으로 결정을 하고서 오셨었던 모양입니다.
 
아까 본의 아니게 사모님과 통화하시는 내용을 살짝 들어보니 사모님께서는 당장이라도 빗자루를 들고 쫒아오실 분위기였던 것 같았는데요. 만일 적금의 만기가 일 주일 정도만 남은 상황이라면 계약금이라도 걸어 놓으면 좋으련만...
 
내용도 좋고 가격도 괜찮은 편인데 한 달 씩이나 기다려 주는 차주는 없을 테기에, 우리는 어쩔 수 없이 한 달 후에 다시 뵙기로 했습니다. 그때는 사모님과 꼭 상의를 하시고, 이왕이면 사모님과 함께 오시라는 당부도 드렸습니다... ^^*
 
 
사실 바쁘다는 핑개로, 저도 언젠가부터 제 아내와의 대화가 많이 줄어든 편입니다. (권태기는 이미 한참 전에 지났고요...ㅋ)
 
그래서 아주 중요한 내용이 아니라면 저도 가끔은 아내와 상의없이 저 혼자 알아서 일을 진행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딱히 나 혼자만 좋자고 한것도 아닌데도, 그럴 때마다 아내는 섭섭하다면서 부부싸움을 걸어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기지도 못한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저는 왜 자꾸만 아내에게 대드는지 모르겠습니다...ㅋ)
 
사실 오늘 일의 결과를 놓고 봤을 때, 제가 만일 총각이었다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이해를 못하고 다소 섭섭하게 생각을 했을 수도 있었을 껍니다.
 
하지만 저도 손님의 처지와 다를바 없는 애처가(남들이 보기엔 공처가처럼 보이겠지만...ㅋ) 인지라, 그 심정 충분히 이해가 되더군요...ㅎㅎ
 
그래서 무척 미안해 하시고 난처해 하시는 손님께 저는 전혀 상관이 없으니 오늘 일은 신경쓰지 마시고, 아무래도 이 차량은 손님과는 인연인 아닌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어쩌면 오히려 잘 된것인지도 모른다는 식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나저나 혹시 오늘 밤에 두 분이서 서로 치고받는 심한 부부싸움을 하시고서, 지금 따로 따로 주무시고 계시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