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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 싼타페의 출고와 중고차를 구입하시려는 분들의 공통적인 희망사항 작성자_ 오부장
2012-05-23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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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23일 수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중고차를 구입하시려는 분들의 공통적인 희망사항을 꼽으라면 일단 가격은 저렴해야 하고...
 
당연히 무사고였으면 좋겠고, 침수차는 아니었으면 좋겠고, 이왕이면 주행거리는 짧으면 좋겠고, 가급적이면 연식이 좋고, 옵션도 많으면 좋겠고, LPG인 경우에는 렌트이력이 없었으면 좋겠고, 구입 이후에 특별한 수리비용이 안들어갈 정도로 정비가 잘 되어 있었으면 좋겠고 등등...
 
하지만 이러한 조건들을 모두 충족시키려면 중고차의 가격은 생각보다 비쌀 수 밖에 없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비슷한 내용을 가진 중고차인 것 같지만 시세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면 일반인들이 쉽게 알 수가 없는 나름의 그 무엇인가가 분명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무사고로 되어 있는데 알고보니 사고가 있거나, 무사고이긴 하지만 본넷트나 휀다 또는 문짝등 여기 저기 교환된 부위들이 많을 수도 있고...
 
주행거리가 짧다고 되어 있는데 알고보니 계기판이 교체가 된 경우도 있고...
 
높은 등급으로 되어 있는데 알고보니 낮은 등급일 수도 있고...
 
선루프나 네비게이션등이 있다고 되어 있는데 알고보니 그런 옵션들이 없는 경우도 있고...
 
휘발유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알고보니 렌트이력이 있거나 LPG 탈착 이력이 있는 경우도 있고...
 
생각지도 않게 침수차이거나, 엔진과 밋션등에 많은 수리비용이 들어갈 예정인 경우도 있고...
 
만일 위의 조건들이 두 세개 이상 복합적으로 적용되어 있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도 저렴할 수가 있는데요. 그래서 싸고 좋은 중고차는 없다라는 말이 있는 것입니다... ^^*
 
 
지난 토요일, 아주 저렴한 예산으로 내용이 아주 좋은 구형 싼타페를 찾는 분이 계셨었습니다.
 
주로 주말 나들이용으로 사용하실 계획이라고 하시면서 처음엔 주행거리 10만km 미만에, 사고가 없고, VGT엔진이 달린 골드 등급을 원하셨었습니다.
 
일단 VGT엔진이 달려 있으려면 연식은 최소 2003년식 이상이어야 하고, 10년 된 중고차의 주행거리가 10만km 미만이라면 상당히 적은 주행거리인데다가, 사고도 없고, 등급마저 높은 등급을 원하시다보니 처음에 생각하셨던 예산에서는 거의 200만원 가까운 많은 차이가 나시더군요...
 
저는 손님께 원하시는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시려면 예산을 많이 올리셔야 하고, 예산을 올리시기가 정말로 어려운 입장이시라면 눈높이를 많이 낮추시라는 말씀을 드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랜 상담 결과, 손님께서는 아무리 쥐어 짜봐도 예산을 올리긴 어렵다시기에 결국 눈높이를 많이 낮추시기로 결정을 하셨습니다... ^^*
 
 
사실 그러한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저의 혀가 엄청 많은 고생과 노력을 했었습니다.
 
우선 주말 나들이용으로 사용하실 계획이라면 운행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실텐데 굳이 (가격이 비싼) 주행거리 짧은 놈을 고집하시는 것 보다는, 주행거리가 다소 많더라도 기본 정비가 되어만 있다면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을꺼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영업용 택시의 경우엔 1년에 보통 15만km, 3년이면 보통 40만km 정도를 운행하게 되는데요. 그것이 실제로 가능한 이유는, 주기적인 소모품의 교환과 정비를 하기 때문입니다.)
 
또 CRDi 엔진보다 VGT 엔진이 좋긴 하지만, 엄청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므로 반드시 VGT 엔진만을 고집하실 필요는 없다면서 2001년이나 2002년식 정도의 CRDi 엔진을 권해 드렸습니다.
 
거기에 운행에 지장이 없는 정도의 가벼운 사고차와, 벽돌색이나 연금색 계통의 비인기 색상은 가격이 저렴한 요인이 된다는 말씀을 드렸더니, 예산만 오바되지 않는다면 색상도 전혀 상관이 없다시면서 일단 저를 믿고 맡겨 보겠다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눈높이를 너무 낮추시다보니 애초에 생각하셨던 예산만으로도 명의이전과 저의 수수료등 차량가격 이외의 모든 부대비용까지 다해도 오히려 돈이 남을 것 같더군요... ^^*
 
 
마침 아는 딜러분께서 오늘 오전에 2002년식 구형 싼타페를 하나 매장으로 갖고 들어오신다는 첩보를 입수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손님께도 오전 일찍 오시라고 했었는데요. 손님께서 계시는 곳이 저희 매장에서 불과 10분 거리인 남한산성역 근처시다보니 정말로 10분도 안되어서 오셨더군요...ㅋ
 
전체적인 내용과 컨디션이 기대 이상으로 좋아서인지 다른 차량은 볼 이유도 없이 딸랑 요거 하나만 보시고서 바로 구입을 하셨고, 덕분에 저는 1시간도 안되는 짧은 시간만에 출고까지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녁 제 혀에게 맛있는 음식으로 보답을 했답니다...ㅋ)
 
오늘 오전에 계약된 구형 싼타페가 바로 요놈입니다... ^^*
 
 

 
 
2002년식의 골드등급에 단순교환도 전혀 없는 완전 무사고 차량으로, 다행히 진상 색깔이 아닌 가장 무난한 은색인데요.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더 깨끗하고 예쁘다보니 손님께서도 완전 조으다 하시더군요... ^^*
 
 
 
주행거리는 16만km로 결코 적은 편은 아니죠? ㅎㅎ
 
사실 타이밍밸트의 교환주기가 보통 8만km 전후라서 혹시 두 번째 타이밍밸트의 교체싯점이 도래하지는 않았을까 걱정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전 차주분께서 12만km 때에 첫 타이밍밸트와 원터펌프까지 교환을 했고, 14만km 때에는 미션의 LSD기어(차동장치)에 약간 문제가 생겨서 오토미션을 통채로 교환을 했다고 하시더군요... (아휴~ 간도 크셔라...ㅋ)
 
사실 타이밍밸트를 안갈고도 12만km 이상을 운행하셨다는 분은 저는 오늘까지 딱 세 분을 봤었습니다. 그 중에서 한 분은 14만km 정도에 타이밍밸트가 끊어져서 약 3백만원 정도를 들여서 엔진을 아예 새것으로 통채로 교환하셨다고 하고요...ㅎㅎ
 
어쨋든 타이밍밸트와 워터펌프까지 교환을 해 놓았고, 오토미션도 교환한지 고작 2만km 밖에 안되어서인지 엔진의 컨디션과 미션의 반응이 참 상큼했는데요. 장담컨데, 아마 당분간은 큰 돈이 들어 갈 일은 없을 듯 싶습니다... ^^*
 
 
 
 
딱 한 가지 흠이라면, 골드 기본형이라서 썬루프도 없고 선택사양인 가죽시트도 없었다는 것...
 
하지만 가격에 비해서 전체적인 내용과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인지, 손님께서는 썬루프나 가죽시트 쯤은 없어도 완전 조으다 하셨는데요. 여기에 만일 벽돌색이나 연금색등 진상색이었더라면 정말로 이전비까지 하고서도 돈이 남았을꺼라 했더니만 은색이 더 조으다 하시더군요... ^^*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법이라죠?
 
오늘 손님께서 저렴한 금액으로 기대 이상의 내용 좋은 싼타페를 구하실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아마도 마음을 비우고 눈높이를 낮추셨기 때문인 듯 싶고요. 거기에 손님의 발빠른 움직임과 저에 대한 믿음도 오늘의 좋은 결과를 만든 이유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