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18일 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저희 어머니께서 현재 무릎 (연골)인공관절 삽입 수술 때문에 입원을 하고 계시는 병원은 서울 강북구 미아삼거리역 근처에 있는 모 척추 전문병원입니다.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에 있는 저희 집에서부터 승용차로는 대략 20분 정도가 걸리고, 대중교통으로는 약간 돌아서 가는데다가 두 세번 정도를 환승해야 하기 때문에 대략 40분 정도가 걸리는데요. 저는 종종 자전거를 타고 병원을 다녀오곤 합니다.
(시간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와 비슷한 대략 40분 정도가 걸리더군요...ㅎㅎ)
두 곳 정도의 언덕길이 약간 난코스이긴 하지만 나름 운동도 되고, 주차걱정 없이 맘편히 있다 올 수가 있어서 휴일이었던 어제도 막둥이녀석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병원을 다녀 왔었습니다.
사실 우리 막둥이녀석의 자전거 타는 실력은 거의 수준급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자전거 타는 법을 알려 줬더니 지금은 가끔 저를 태우고도 여유있게 다닐 정도로 아주 잘 타는 편인데요. 혼자서 자전거를 타고 병원을 다녀 올때는 주로 차도의 바깥차선을 달리는 편이지만 우리 막둥이녀석은 아직은 나이가 어리다보니 자동차의 흐름까지는 읽는 능력은 없기 때문에 어제는 주로 인도를 이용해서만 다녀 왔었습니다.
자전거를 자주 이용하는 한 사람으로서의 바램이 있다면...
서울의 좁은 땅덩어리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많이 늘린다는 것은 현실적으로도 어렵고, 서울 도로의 여건상 자전거 전용도로도 그리 안전하지만은 않기 때문에 차라리 차도에 불법 주차 된 차량들이라도 잘 치워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횡단보도 마다 정차 되어 있는 택시들도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상당히 위협적이기도 한데요. 불법주차를 단속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불법주차를 하지 않는 시민의식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출근을 하던 월요일 아침, 뉴카니발을 찾으시던 분이 계셨었습니다.
원하시는 조건도 그리 까다롭지는 않으셨고, 예산도 크게 부족하지는 않으셨기에 오늘은 분명 좋은 일이 있을꺼라며 내심 기분 좋은 출근을 하게 되었는데요. 하지만 그 결과는, 떡 줄 사람은 생각지도 않는데 저 혼자서만 김칫국부터 마셨다는 것입니다...ㅋㅋ
일단 매장에 도착하자 마자, 바로 매물을 확인 해 봤더니 마침 손님께서 원하시는 조건과 생각하신 예산에 근접한 뉴카니발이 하나 있었습니다.
주행거리 10만키로대의 2007년식으로, 가장 인기가 좋은 진주색에 단순교환도 전혀 없는 완전 무사고인데다가, GLX 등급이라서 옵션들도 꽤 있고, 예산에도 어느 정도 맞는다는 말씀을 드렸더니 무척 마음에 들어 하시더군요...
조심스럽게 언제 쯤 방문하실 수 있느냐고 여쭤 봤더니 손님께서는 뜬금없이 저보고 그 차를 자신이 있는 곳으로 가져와서 보여 달라고 하시는거 있죠? (킁....;;)
참고로, 매장에 전시되어 있는 상품용 중고차들은 법적으로 운행이 불가합니다.
상품용 중고차들은 번호판도 없고, 보험가입도 안되어 있기 때문에 원래는 공도를 달리는 시운전 자체도 불법이지만 중고차를 사면서 시운전도 안해보고 살 수는 없기 때문에 관례적으로 매장 근처를 달려보는 정도는 봐주는 편입니다.
(단, 상품용 중고차를 시운전 하다가 만에 하나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일단 보험이 안들어져 있기 때문에 상당히 골치가 아파지게 됩니다...ㅎㅎ)
사실 전에는 일부 딜러들 중에서 가끔 상품용 중고차를 타고 다니는 경우도 있었고, 상사 명의의 대포차들도 많았었지만 지금은 상품용 차량들은 아예 보험가입도 안받아주고, 단속도 심하게 하기 때문에 간이 배 밖으로 나와있지 않는 이상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상품용 중고차를 끌고 가서 보여 드린다는 것이 현실적으로는 쉽지가 않은데도, 손님께서는 다른 딜러들도 차를 갖고 와서 보여 줬다며 저에게도 같은 요구를 하시더군요...;;
순간 저는 잠시 쏴~ 한 분위기가 뇌리를 스쳐 지나 갔습니다...ㅎㅎ
사실 아직 매매상사 앞으로 이전을 하기 전이라던가, 위탁으로 판매를 하고 있는 중고차의 경우에는 자동차보험이 있기 때문에 운행이 가능하긴 합니다만 딜러들도 바보가 아닌 이상, 보험도 없고 운행도 불가한 상품용 중고차를 끌고가서 보여 드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분명 차량의 가격과 내용이 미리 고지 된 상태였을 것이고, 나름 자신의 차가 자신이 있다고 판단을 하는 딜러들의 경우에는 간혹 그리 하는 경우도 없지는 않을 텐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구입을 안하신(못하신?)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그것이 참 궁금 했었지만 상담을 계속 하다보니, 결국엔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ㅋㅋ
죄송하지만 저는 차를 끌고 가서 보여드릴 수는 없다고 했더니 그럼 자신이 있는 곳으로 와서 태워가고, 차를 보고 나서 다시 집으로 데려다 줄 수는 있느냐고 하시더군요...
엥?? (차가 마음에 드시면 계약을 하고 타고 가시면 될텐데 혹시 구입의 의사는 없으신건가???)
사실 실제로 보신 중고차의 모습이 만족스럽고, 제가 미리 말씀드렸던 내용들과 실제의 내용들이 정말로 다름이 없는 경우에, 어느 정도 구입의사나 계약의사가 있으시다면 저는 차를 가져가서 보여 드릴 수는 없어도 손님을 뫼시러 갈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손님께서는 처음에는 마치 당장이라도 구입을 하실 것 처럼 말씀을 하시더니만 계속 상담을 하다보니 오늘은 일단 구경만 하시고, 구입의 결정은 지금 하실 계획은 아니신 듯 하더군요...;;
그래서 손님의 기분이 불편하시지 않도록, 죄송하지만 제가 너무 바빠서 (실제로는 하나도 안바빴지만ㅋ) 뫼시러 가기도 어렵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그렇게 전화 통화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중고차 딜러라는 직업도 일종의 서비스업이고, 서비스업에 있어서 손님은 분명 왕입니다.
물론 중고차의 판매 시스템을 잘 모르시는 분들은 그러실 수도 있을꺼라는 생각도 들지만 어쩌면 상식이 아닐까 싶은데요. 국민의 입장을 배려해 주지 않고, 헤아려 주지 못하는 왕은 왕이기를 포기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혹시 오늘 제가 너무 돈만 밝히는 속물처럼 보였던 것은 아닌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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