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21일 목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지난 월요일, 2010년식 그랜져TG 더 럭셔리 L330 VIP등급을 찾으시던 분이 계셨습니다.
반드시 순정 선루프와 순정 네비게이션이 추가로 장착 된 풀옵션 중에서, 색상은 반드시 은색이나 쥐색이어야만 한다는 조건이셨는데요. 그랜져TG 330 VIP의 경우, 신차 가격이 워낙 비싸서인지 매물도 잘 없었지만 안타깝게도 손님의 원하시는 조건에 맞는 매물은 전혀 안보이더군요...
다른 조건들이 맞으면 색상이 안맞고, 색상이 맞으면 썬루프가 없거나 네비가 빠져 있거나... ㅋ
(사실 저희 매장에는 손님의 예산에도 맞고, 주행거리 짧은 완전 무사고에 썬루프와 네비게이션도 순정으로 들어 간 내용 괜찮은 검정색이 하나 있기는 있었습니다만, 손님께서는 반드시 은색이나 쥐색 계통으로만 알아봐 달라셨기에 아예 말씀조차 안드렸었습니다...ㅎㅎ)
그나마 다행인 것은, 손님께서 설정하신 예산이 크게 부족하신 편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만일 예산마저 부족하셨더라면 아마 저는 구해 드릴 자신이 없었을 텐데요. 일단 시간적인 여유도 있으시다기에 체크를 해 놓고, 계속 수배를 해드리기로 했습니다... ^^*
사실 저는 인터넷의 중고차 판매 싸이트는 잘 안보는 편입니다.
요즘 허위매물을 하는 딜러들은, 같은 딜러가 전화를 해도 눈하나 깜짝 안하고 자연스럽게 있다고 하는 경우가 많아서 저희도 전화상으로는 확인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설령 실매물이 맞다 하더라도, 실제의 차주가 직접 광고를 올린게 아니라면 가끔은 차량의 금액이 정확하지가 않는 경우도 있는데요. 만일 실제의 차량금액 보다 낮게 광고를 했다 하더라도, 어차피 수수료나 이전비등 차량가격 이외의 부대비용에서 조금 더 살을 붙이면 부족분을 충분히 충당할 수 있기 때문에 요즘엔 실제로 그런 식으로 작업하는 딜러들이 꽤 많습니다.
이전비 내역서와 영수증 그리고 잔액까지 정확히 정산해서 돌려 드리는 저로서는, 가끔 인터넷에 올라 온 차량의 금액보다 더 저렴하게 맞춰 드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요즘엔 특히나 일을 하기가 더 힘들어 진것 같더군요...ㅎㅎ
어쨋든 서울과 경기권의 대형 중고차 매매단지에 있는 매물들은 어차피 딜러들이 보는 매물지나 딜러들이 보는 인터넷 전용 싸이트에 거의 다 나와 있는 편이고, 실제의 차주들과만 직접 연결이 되기 때문에 저희는 굳이 인터넷의 광고를 볼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
어젯밤 늦게, 그랜져TG 더 럭셔리 330 VIP를 찾으셨던 손님께서 문자를 주셨더군요...
인터넷의 중고차 싸이트를 보니, 마침 경기도의 어느 중고차 매매단지에 자신이 찾고 있는 매물이 하나 있다면서 차량번호까지 알려 주셨었는데요. 본인도 가격이 워낙 저렴해서 허위매물 같긴 하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시간이 되면 꼭 좀 확인을 해 달라는 부탁이셨습니다...ㅎㅎ
저는 어지간하면 인터넷의 중고차 판매 싸이트에 올라와 있는 중고차 매물의 확인은 잘 안해드리는 편이지만 이번엔 매물이 워낙 귀하기도 하고, 순진한 손님께서는 허위매물의 실체를 잘 모르시는 것 같아서 일단 확인을 해 봐 드리기로 했습니다.
사실 손님께서 보셨다는 인터넷의 싸이트는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H사의 인터넷 중고차 판매 싸이트로, 실제로는 허위매물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어지간한 딜러들은 다 알고 있는데요. 아마 손님만 모르셨던 모양입니다.
하긴, 딜러들도 깜빡 속을 판인데 일반 소비자들께서는 당연히 알 수가 없으시겠죠... ^^*
어쨋거나 정확한 내용을 알아야 했기에 저도 일단 손님께서 보셨다는 인터넷의 중고차 싸이트에 접속을 해 봤더니 역시나 99%도 아닌, 100% 허위매물이 맞았습니다.
우선 차량이 있는 광고 사진 속의 매매단지와 딜러가 근무하고 차량이 있다는 매매단지가 서로 달랐었고요. 혹시나 싶어서 사진 속의 차량 번호를 조회 해보니, 얼마 전에 이미 판매가 이루어진 매물이더군요... (매매상사로 이전 된 날짜와 판매가 된 날짜를 보면 알거든요...ㅎㅎ)
이것들만 가지고서 100%라 단정지을 수 없어서, 이번에는 광고를 올린 딜러가 근무한다는 매매단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제가 개인적으로 잘 아는 딜러에게 전화를 해서 확인을 부탁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딜러가 대번에 하는 말, "에이~ 오부장님 왜그러십니까? 잘 아시면서...ㅋㅋ"
(사실 제가 부탁한 딜러는 몇 년 전에 저의 블로그를 보고 경기도 부천쪽에서 중고차 딜러를 시작하게 된 딜러로, 워낙 노력파라서인지 지금은 저보다 더 일을 잘하고 있는 것 같더군요...;;)
그래도 우리 손님께는 확인을 해서 알려 드리기로 약속을 했으니 놀리지만 말고 확인을 해보라고 했더니 잠시 후 연락이 오기를, 역시나 100% 허위매물이 맞다고 하더군요...ㅋ
사실 저도 100% 허위매물이 맞다는 것을 확신하면서도 확인도 안해보고 확인을 해 봤다는 말씀을 드릴 수가 없었기에 미친척 하고 진짜로 확인을 해 봤었던 것인데요. 요즘은 허위매물이 많이 줄어든 것 같던데 아직도 허위매물이 많긴 많은가 봅니다... ^^*
P.S : 어제의 일기를 오늘 아침에 올린 이유는...
낮에는 일을 하랴, 퇴근 후에는 어머님의 병원을 다니느랴, 밤에 일기를 쓰랴 요즘 날마다 정신없이 살다보니 너무 피곤해서인지 어제 그만 일기를 쓰다가 깜빡 잠이 들어 버렸거든요. 그래서 부득이하게 아침 일찍 올리게 되었는데 양해 바랍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