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22일 금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어제 저녁, 친구가 저를 소개시켜 줬다면서 베라크루즈를 찾으시던 분이 계셨었습니다.
처음 상담을 할 당시, 다짜고짜 무작정 저렴한 놈을 찾으시길래 혹시 허위매물의 금액대를 생각하고 계시는 것은 아닌가 살짝 걱정을 했었는데요. 계속 상담을 하다보니 굳이 저렴한 베라쿠르즈가 아니어도 될 정도로 손님의 예산 상에는 별 문제가 없으셨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어제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저렴한 베라크루즈를 보고서 경기도에 있는 어느 중고차 매매단지까지 갔다가, 하마트면 못난이 베라크루즈를 구입할 뻔 했었다고 하시더군요...
인터넷에 올라 온 광고의 사진 상으로만 봤을 때는 정말로 깨끗했고 사고도 전혀 없다고 했었다는데요. 막상 계약서를 쓰려고보니, 그제서야 딜러는 성능점검표를 보여주며 가벼운 사고가 있다는 내용과 법인 장기렌트 이력이 있다는 말을 넌지시 꺼냈다고 합니다.
비록 허위매물에 낚인 것은 아니었지만 순간, 딜러가 뭔가를 계속 속이려는 듯한 불쾌한 느낌이 들어서 결구 계약을 포기했다고 하시더군요...
만일 처음부터 사고가 있다는 것과 렌트이력이 있다는 것을, 그래서 가격이 저렴한 이유가 되었다는 것을 알려 줬더라면 아마 뒤도 안돌아보고 계약을 했을꺼라면서 지금 생각해 보면 당시 딜러의 말발이 어찌나 좋았던지, 그때는 뭔가에 잠시 홀렸었던 것 같았다고 하시더군요...^^*
계속 상담을 해 보니, 손님께서 원하시는 조건들은 너무나도 단순하셨습니다.
등급이나 옵션은 전혀 상관없이 그냥 베라크루즈면 된다시면서, 색상도 안따지셨고 주행거리가 좀 많아도 괜찮으며, 약간의 사고차도 상관이 없다고 하시더군요...
가격만 맞다면 렌트이력이 있어도 상관이 없다하실 정도로, 미리 고지만 해드린다면 그냥 아무 베라크루즈를 권해 드려도 계약을 하실 분이셨는데요. 오늘 마침 아는 딜러가 베라크루즈를 하나 갖고 들어 왔길래, 손님께 바로 연락을 드렸더니 일하시다 말고 바로 달려 오셨더군요...ㅋ
아래의 사진이 오늘 손님의 품으로 간 주행거리 7만키로대의 2008년식 X 디럭스 등급입니다.
단순교환도 전혀 없는 완전 무사고로, 사진 상으로는 깨끗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사실 약간의 생활기스들이 조금 있었는데요. 손님께서는 타시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시며 그냥 가져 간다고 하시길래 차주로부터 광택비등도 추가로 절충을 받았습니다.




전 차주분(전에 타시던 분)께서 자신이 사제로 장착한 매립형 네비게이션을 떼어 달라고 셨기에 카오디오샵 직원이 철수를 하는 모습입니다.
원래 미인도 자다 일어난 부시시한 모습은 과히 예뻐 보이지는 않는 법인데 다 뜯어놓은 베라크루즈의 내부 모습을 보시더니만 웃으시면서 마치 폐차를 보는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
사실 등급이나 옵션등은 전혀 관이 없다 하셨지만 그래도 다소 낮은 등급인 300X 디럭스 등급이라서 혹시 마음에 안들어하시면 어쩌나 내심 걱정을 했었습니다.
당연히 저는 처음부터 등급을 말씀 드렸었고요. 다행히 손님께서는, 어차피 베라크루즈에는 가장 낮은 등급에도 자신이 필요로 하는 옵션들은 기본으로 다 들어가 있으므로 전혀 상관이 없다시면서 썬루프와 스마트키는 기대도 안했었는데 정말 마음에 드신다고 하시더군요...ㅎㅎ
(참고로, 300X 디럭스 등급에는 썬루프가 기본 옵션입니다. 그리고 버튼 스마트키는, 원래는 일반 키 방식이지만 전에 타시던 분께서 사제로 장착을 해 놓으신 것입니다.)
색상도 상관이 없다고 하셨었는데 가장 무난한 은색이고...
주행거리가 좀 많아도 괜찮다고 하셨는데 연식대비 적당한 주행거리이고...
가벼운 사고까지는 용서를 해 주시겠다고 했었는데 완전 무사고이므로 용서받을 일도 없고...
렌트이력이 있어도 괜찮다고 하셨었는데 렌트이력도 없는 1인 신조차량이고...
들어오자 마자 바로 계약이 이루어 진 것이라 가격도 저렴했고...
항상 느끼는 건데요.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된 이유는, 오늘 손님의 기막히게 좋은 운과 저의 운이 잘 조화를 이루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
사실 오늘 손님께 정말로 죄송했던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제가 여름엔 땀띠(특히 엉덩이)가 잘나는 편이서, 평소 사무실에서는 반바지에 샌들을 신고 있다가 손님께서 매장에 오시면 옷을 갈아 입고 나가는 편입니다. 그래서 도착 10분 전에 미리 연락을 주십사 부탁을 드렸는데도 이미 도착을 하신 다음에 연락을 주시는 바람에 오늘은 미처 옷을 갈아입지 못하고 급하게 그냥 나왔었거든요... ㅋ
복장이 불량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더니 중고차 딜러가 좋은 차만 팔면 되지 옷이 무슨 상관이냐면서, 손님께서도 일하던 중만 아니었으면 분명 반바지에 샌들을 신고 왔을꺼라며 너그러히 이해를 해 주시더군요...ㅎㅎ
하긴 가끔 젊은 중고차 딜러들 중에서는 팔뚝에 문신이 있고, 머리는 노랗게 염색을 하고, 귀걸이에, 똥싼 바지를 입고 손님을 뫼시는 것은 조금 과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오늘 저 처럼 날이 더워서 편하게 입고 나온 것 정도는 애교로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에효~ 지긋지긋한 땀띠..ㅋ)
물론 중고차 딜러들도 깨끗한 마스크에 정장까지 입고 있으면 어느 정도 품위는 있어 보이겠지만 양복에 넥타이를 매고 외모가 잘생겼다고 해서 반드시 손님의 향기에 어울리는 내용 좋은 중고차만을 팔 수 있는 것은 아닐껍니다.
복장이 다소 불량해도, 중고차 딜러들에게 중요한 것은 손님께서 마음에 쏙 들어하시고 만족스러워 하시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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