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26일 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오늘 퇴근길엔, 어제 계약금을 받았던 미니쿠퍼SE 손님의 사무실로 찾아가서 계약서를 작성했습니다.
지난 토요일, 바로 계약을 하셨더라면 당연히 그자리에서 계약서를 작성했을 텐데요. 어제 뒤늦게 계약금을 은행 계좌로 입금을 받았었기에, 오늘 계약서의 작성과 성능점검표의 자필 싸인을 받기 위해서 잠시 들렸던 것입니다.
(보통은 계약서와 성능점검표를 팩스로 보내드리고, 싸인을 받은 계약서와 성능점검표를 다시 팩스로 받아보면 되지만 손님께서 근무하시는 곳이 마침 저희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기에 퇴근길에 제가 잠시 들리겠다고 했던 것입니다.)
절친한 친구의 소개를 받긴 했지만 중고차 딜러라는 직업의 인식이 곱지만은 않은은데다가, 저라는 사람을 잘 모르셔서인지 어제 계약금을 보내 주시기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경계를 하시는 것 같더니만 그래도 오늘은 생각보다 편하게 대해 주시더군요... ^^*
손님께서 근무하시는 곳은 저희 동네에서도 나름 유명한 한 쇼핑몰 건물 본사...
유명의류들을 시작으로 영화관, 휘트니스클럽, 마트등 거의 백화점 수준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실제로 저희 집에서는 걸어가도 될 정도의 가까운 곳이라서 저도 가끔 아이들과 영화를 보러가고, 제 아내도 아이들의 옷을 사주기 위해서 자주 들리는 곳입니다.
손님께서는 쇼핑몰 건물 본사에서 근무를 하시다보니 직원들은 영화도 50%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의류구입도 항시 직원가로 40% 할인을 받을 수가 있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저희도 자주 들린다고 했더니 자신의 명함을 주시면서 영화관은 명함만 보여 주면 일행 모두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옷은 미리 전화만 주면 잠시 내려와서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하시더군요...
(아니 이런 횡재가... 크크크)
사실 저는 제가 조금 이득을 보자고 다른 사람을 귀찮게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보니 옷을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서 손님을 오라가라 할 자신은 없지만...
영화는 명함만 보여주면 일행 모두 할인을 받을 수 있다기에 좀전에 우리 집에서 가장 말을 잘 듣는 둘째 딸에게 나중에 친구들하고 영화를 보러 갈때 요긴하게 쓰라고 줬습니다. (아... 혹시 구겨지면 안되니까 코팅을 해서 소중하게 간직하라는 말을 안했네요... ㅋㅋ)
어쨋든 저와 저희 식구들을 배려해 주시는 마음까지도 감사하고요. 내일 모래, 명의이전과 탁송으로 차량을 받아보시는데까지 신경을 써서 편히 받아보실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
항상 드리는 말씀이지만 모든 거래에 있어서 계약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것 같습니다.
부동산도 그렇지만 중고차 역시도 명의이전을 해야하는 개인의 소중한 재산인데요. 일전에도 어느 분께서, 아는 분의 소개를 받아 딜러에게 계약서도 없이 중고차를 판매했다가 낭패를 당했다는 사연을 접했었습니다.
지난 4월, 모든 것을 (소개받은) 딜러만 믿고 계약서도 없이 중고차를 탁송으로 보냈는데 두 달이 넘은 지금까지도 아직 명의이전을 안해가고 있더랍니다.
손님께서는 당연히 바로 이전이 되었을꺼라 생각을 했었는데, 얼마 전에 받아본 자동차세 고지서의 금액이 예전과 똑같이 6개월 분이 그대로 나온 것을 보고서야, 아직도 명의이전이 안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하시더군요...
뒤늦게 딜러에게 따져 물으니, 딜러는 판매가 되면 그때 이전을 하겠다고 하지 않았었냐며 오히려 화를 냈다고 하는데요. 처음부터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으셨으니 언제까지 이전을 하겠다는 내용도 분명 없을테고...
무엇보다, 딜러를 소개를 시켜 주셨던 분의 입장이 얼마나 난처하게 되었을런지는 굳이 보지 않아도 알 수가 있을껍니다. (분명 소개를 시켜 주신 분께서는 좋은 마음으로 소개를 시켜 주셨을텐데 말이죠...)
중고차도 부동산처럼 명의이전을 해야하는 개인의 소중한 재산인 만큼, 사고 파실 때에는 반드시 계약서를 꼼꼼하게 작성하고 챙기시길 권해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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