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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께 배우면서 어렵게 출고한 중고차 [도요타 프리우스] 작성자_ 오부장
2012-07-03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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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3일 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오늘은 최근 들어서 가장 힘든 하루를 보낸 것 같습니다...ㅎㅎ
 
오전 11시 쯤, 도요타 프리우스를 찾으시는 손님께서 매장을 방문 하셨는데요. 최종 출고를 마치고나니 오후 5시 30분이 조금 넘더군요... (차량 하나를 출고하는데 무려 6시간 30분 소요...ㅋ)
 
손님께서 매장에 오셔서, 차를 선택하시고, 시운전을 한 다음, 최종 결정과 출고를 하는데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보통 3시간 전후인 점을 감안하면, 오늘 6시간 30분이라는 기록은 개인적으로는 아마 당분간 깨지기 힘든 기록이 아닐까 싶습니다...ㅎㅎ
 
하긴... 남의 주머니에 있는 돈을 내 주머니로 옮기는 일이 쉬운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고진감래라고, 오늘 비록 힘은 들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일을 하고 최선을 다한 결과가 결국 고등어값으로 이어졌다는 것을 생각하면 매우 만족스럽기만 하고요. 쉽지 않았던 상황들 속에서, 꼼꼼한 손님으로부터 저라는 사람이 인정을 받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개인적으로는 보람까지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그럼 일단 오늘 출고했던 2011년식 도요타 프리우스의 사진부터 보실까요? ㅎㅎ
 
 
 
 
 
 
오늘 출고한 도요타 프리우스는 주행거리 3만키로대의 2011년식으로, 주행거리가 다소 많은감은 있었지만 단순교환도 전혀 없고 전 차주분께서 관리가 잘 되어서인지 얼핏 보면 거의 새차같은 느낌 뿐이더군요... (손님께서 차량을 살펴보시는 동안 저는 찰칵...ㅋㅋ)
 
도요타 프리우스를 구입하시기 위해 그동안 동호회에 가입까지 하시면서 많은 공부를 하셨던 손님 덕분에 저도 오늘 프리우스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웠답니다... ^^*
 
 
오늘 도요타 프리우스를 구입하신 분은 저와는 오래 전부터 인연이 있으셨던 분이십니다.
 
지난 2009년도에 저에게 처음 프라이드를 구입해 가셨던 분으로, 당시 무척 꼼꼼하고 엄청 깐깐한 분이셨는데요. 그 이후, 친형을 소개시켜 주셔서 작년에 프라이드 해치백을 판매하게 되었는데 친형분께서도 역시 꼼꼼하고 깐깐하시기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하실 정도...ㅋ
 
그 이후, 또 손님의 아버님을 소개시켜 주셔서 작년에 체어맨을 하나 매입하게 되었는데요. 아버님께서는 원리원칙을 무척 중요시 하는 분으로, 아드님들께서 왜 그리도 깐깐하고 꼼꼼한지를 아버님을 보고서야 알게 되었습니다...ㅎㅎ
 
3년이 지난 지금도 그 꼼꼼함은 여전하셨지만, 아니 지금은 더욱 꼼꼼해 지셨지만 그동안 저라는 사람을 계속 겪어 보시면서 나름 만족을 하셔서인지 오늘은 경계심이나 깐깐함은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편하게 대해 주시더군요... ^^*
 

오늘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던 이유가 몇 가지 있었습니다.
 
우선 손님께서 워낙 꼼꼼하고 신중한 분이셨기에 주행거리 2만키로대의 2010년식과 주행거리 3만키로대의 2011년식을 놓고서 고민을 하시는 바람에 약 2시간 정도가 소요되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중고차를 쉽게 팔고, 잘파는 딜러들은 일을 어렵게 하지는 않는 편인데요. 누구라도 만족스러워 할만한 내용 좋은 중고차 하나와, 누구라도 만족스러워 하지 않을 만한 내용이 안좋은 중고차 하나, 딱 두 대만 보여 드리면 대부분의 손님들께서는 내용 좋은 중고차를 선택 하시는 편입니다.
 
그런데 제가 좀 미련스러워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항상 내용이 좋은 놈들만 여러 대를 보여 드리다보니 대부분의 손님들께서 갈등을 많이 하시는 편입니다.
 
이놈도 마음에 드는 것 같고, 저놈도 마음에 드는 것 같고...ㅎㅎ
 
그러다보니 손님들께서 갈등을 하시는 바람에 쉽게 끝날 일들도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하고, 어떤 분들은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시고 그냥 되돌아 가시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입심 좋은 다른 딜러들에게 뺏기기도 하고요...ㅋㅋ)
 
어쨋든 오늘 제가 보여 드렸던 두 대의 프리우스 모두 내용들이 워낙 막상막하의 장점들만 있다보니 손님께서도 많은 갈등과 고민을 하셨습니다.
 
아마 다른 분들 같았으면 제가 옆에서 살짝 바람을 잡으면 대부분 제가  제가 권해드리는 쪽으로 선택을 하셨을 텐데요. 하지만 손님께서는 저의 조언들은 참고만 하실 뿐, 본인이 그동안 직접 알아보며 모아온 정보들을 토대로 신중하게 판단을 하시고 결정을 하시더군요... ^^*
 
 
시간이 많이 지체 된 또 하나의 이유는, 법인 명의로 구입을 하시는 상황이었다는 것...
 
일반적인 개인 명의의 구입은 차량대금과 이전비용 그리고 수수료만 지불을 해 주시고, 보험가입 영수증만 있으면 바로 출고가 되는 편입니다.
 
하지만 법인 명의로 중고차를 구입하는 경우에는 차량대금을 매매상사의 법인통장으로 입금을 해야 하고, 세금계산서의 발행도 필요하며, 법인대 법인의 거래다보니 소소한 금액까지도 정확히 맞아야 하기에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회사의 사장님이나 경리 담당자등 실권자께서 직접 오시는 경우가 아니라면 결제를 받는 과정도 필요하고, 원리원칙을 약간 벗어나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상세한 설명도 필요하기에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는데요. 손님께서는 비록 회장님의 아드님이셨지만 아무래도 회삿돈으로 구입을 하시는 상황이다보니 이래저래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가 되더군요...
 
그게 또 약 2시간 정도...ㅋ
 
 
시간이 많이 지체된 마지막 결정적인 이유는, 자동차의 보험 때문...
 
손님께서는 기존에 타시던 프라이드를 저에게 파시고, 도요타 프리우스를 구입하시는 상황이었는데요. 일반적으로 같은 승용차끼리는 보험의 승계(차량대체)가 가능하고 평일엔 보험사의 콜센터에 전화를 해서 전화상으로만도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릴 이유는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손님께서 가입하신 M사의 자동차 보험회사는 반드시 최초에 보험가입을 했던 설계사를 통해서만 보험의 승계(차량대체)가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사실 저도 처음 들어보는 내용이었지만 어쨋든 M 보험사에서는 규정이 그렇다고 하니 저도 딱히 할 말이 없었는데요. 프라이드의 보험을 담당하셨던 설계사분께서 워낙 바쁘셔서인지 통화도 잘 안되고...
 
결국엔 프라이드의 보험은 그대로 놔두시고, 손님께서는 생돈을 물어 가시며 저희 사무실에서 일주일짜리 책임보험을 가입한 뒤, 어렵게 출고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바람에 예상치 않았던 2시간 30분이라는 시간이 어이없이 소요가 되고...ㅋㅋ
 
 
역시 저도 나이를 먹긴 먹었나 봅니다.
 
예전 같으면 날밤을 새고, 아침에 출근을 해서 저녁 늦게까지 힘들게 일을 한 뒤, 밤에 밀린 숙제까지 해도 지치지가 않았던 것 같았는데요. 어제는 숙제도 안했고, 평소처럼 블로그를 쓴 다음에 새벽 2시쯤에 잠을 잤는데도 오늘 고작 프리우스 하나 출고를 했다고 무척 지치는걸 보면 역시 나이는 못속이나 봅니다....ㅎㅎ
 
혹시 기분 탓일지도 모르니까, 아무래도 오늘 밤 간만에 밀린 숙제를 한번 해봐야 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