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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현실적인 중고차 매그너스와 토스카 작성자_ 오부장
2012-07-07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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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6일 금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어젯밤, 지방에 계신 어느분께서 저에게 중고차의 구입과 관련한 메일을 한통 주셨었습니다.
 
그분께서 보내주신 메일의 말미에는 "서울에는 금비가 내리고 있겠군요..." 라는 내용이 있었는데요. 보통 비가 내리면 출퇴근도 불편하지만 오신다는 손님들도 안오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솔찍히 저처럼 도심에 사람들에게 비라는 존재는 그닥 반갑지만은 않을껍니다.
 
(오랜 가뭄 끝에 내리는 비인지라, 농촌에 계신 분들께는 죄송한 말씀이고 또 이렇게 말을 하면 안되는 줄은 알지만, 하나도 안반가운데 반갑다고 가식적으로 거짓말을 할 수는 없잖아요...ㅎ)
 
그런데 어제부터 계속 내리고 있는 이 비가, 알고보니 저에게도 진짜 금비였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손님이 오셨고, 비가 오는 날에는 일을 진행하기가 여간 불편한게 아닌데 오늘은 편하고 좋은 손님을 만나서 거저먹다는 표현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일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가 있었거든요...ㅎㅎ
 
오랜 가뭄 끝에 단비가 내리면 비를 맞으면서도 금비라 여기면서 기쁜 마음으로 일을 하시는 농부들의 마음처럼, 저도 오늘 금비를 맞으면서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일을 했던 것 같습니다.
 
어젯밤 저에게 메일을 보내 주신 분께서는, 혹시 선견지명이 있으신 분이 아닌가 싶네요... ^^*
 
 
일단 오늘 출고한 매그너스의 사진을 먼저 소개하겠습니다...ㅎㅎ
 
 
 
 
(손님께서 보험을 가입하시는 동안에 살짝 나와서 몰래 찍었죠...ㅋ)
 
내용을 잠시 말씀 드리자면, 2005년식에 주행거리는 고작 5만km대의 갈대색 매그너스 클래식인데요. 색상도 다소 칙칙한 갈대색이고, 가죽시트도 없었으며, 에어콘도 수동이라 옵션이 다소 부족해 보이지만 그래도 손님께서는 무척 마음에 들어 하시더군요...
 
가끔은 여유가 안되시는 분들도 의도적으로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등골까지 휘어가시며 비싸고 좋은 차량을 구입하시거나, 필요한 옵션들이나 원치 않았던 색상도 단지 남들이 선호한다는 이유만으로 구입을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오늘 손님께서는 분명 여유가 있는 분이셨지만 남의 시선을 의식하기 보다는, 처음부터 연식대비 저렴한 가격대의 중형 중고차를 염두에 두고 오셨었는데요. 무사고에 주행거리가 짧아서 오랫 동안 탈 수있는 튼튼함만 있다면 옵션이 없거나 색상이 안예뻐도 된다고 하시더군요...
 
처음엔 2006년식 정도의 중형차들 중에서 가장 저렴한 토스카를 생각하고 오셨다가, 뜬금없이 맨 나중에 나온 2005년식 정도의 매그너스도 함께 물어 보시더니만, 결국엔 토스카의 거의 반값 정도밖에 안되는 이놈이 당첨이 된 것입니다...ㅎㅎ
 
오늘 출고한 매그너스는, 비록 등급이 낮긴 했지만 안전운전에 꼭 필요한 듀얼에어백과 ABS는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었고, 단순교환도 전혀 없는 완전 무사고에, 7년이나 지난 중고차의 주행거리가 고작 5만키로대 밖에 안된 1인 신조차량이라서인지 관리상태가 꽤 좋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매그너스라는 이유로, 옵션이 낮다는 이유로, 색상이 인기좋은 진주색이나 검정색이 아니라는 이유로 가격은 나름 착한 편이었는데요. 지극히 현실적인 부분들을 염두에 두고 오셨던 손님의 향기에는 딱 어울리는 매그너스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
 
 
오늘 손님은, 작년에 저에게 매그너스의 구입을 의뢰 주셨던 분의 직장 상사분이십니다.
 
오늘 그분의 매그너스를 함께 타고 오셨는데요. 작년에 저에게 구입을 의뢰 주시긴 했었지만 오늘 타고오신 매그너스는 사실은 제가 판매를 한 매그너스는 아닙니다...ㅎㅎ
 
당시 저에게 구입 의뢰를 주셨다가, 제가 원하시는 조건과 가격대에 맞는 매그너스를 구해드리지 못하자, 본인께서 직접 경기도에 있는 어느 매매단지에서 직접 구입을 하셨던 것입니다.
 
당시 저에게, 구입하시려는 매그너스의 상태와 가격등을 말씀 해 주시면서 어떠하냐고 물어 보셨던 기억이 나는데요. (확실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아마도) 가격대비 내용이 괜찮은 것 같다면서 구입을 하셔도 괜찮다는 말씀을 드렸던 것 같습니다.
 
(오늘 타고 오신 매그너스를 보니 정말로 괜찮아 보이더군요...ㅎㅎ)
 
함께 근무하는 직장 상사분이라서인지 성격이나 취향도 너무 잘 아시고, 같은 매그너스 오너의 입장에서 직접 시운전도 해 주셨으며, 옆에서 조언도 잘 해주신 덕분에 오늘 제가 편하게 일을 진행할 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작년에 제가 직접 구해드리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 있었는데 바쁘신 와중에도 오늘 함께 비를 맞으며 고생을 해 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하고요. 저를 믿고, 제가 권해드린 매그너스를 구입 해 주신 손님께도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두 분 모두에게도, 오늘 맞으신 비가 금비가 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