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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매물 딜러로 오인 받을뻔 했던 쏘울의 출고 이야기 작성자_ 오부장
2012-07-25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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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24일 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중고차를 구입하기 위해서 딜러와 사전에 약속을 하고 매장을 방문했는데 만일 딜러가 갑자기 그 매물은 좀전에 판매가 되었다고 한다면 과연 허위매물에 낚이신 것일까요?
 
실제로 중고차 딜러로 일을 하다보면 간발의 차이로 차를 다른 딜러들에게 뺏기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손님께서 매장에 오시는 동안에 뜻하지 않게 판매가 되어 버리는 경우도 있고, 심한 경우에는 손님과 함께 시운전을 하고 있는 도중에 갑자기 차주로부터 방금 전에 계약금이 들어 왔으니 다시 차를 제자리에 갖다 놓으라는 황당한 연락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일을 하면서 겪었던 가장 황당한 경우는...
 
손님과 시운전까지 마치고, 마음에 든다고 하셔서 계약서를 작성하고 최종적으로 차주에게 계약금이나 차량대금을 입금하려고 전화를 했는데 좀전에 다른 딜러로부터 이미 계약금이 들어 왔다고 하는 망할 경우도 있었답니다...ㅎㅎ
 
물론 아주 흔한 광경들은 아니겠지만 특히 중고차의 성수기라 할 수 있는 여름에, 특히 인기가 좋은 차종들 중에서, 특히 내용이 괜찮고 가격마저 저렴하다면 실제로 이러한 경험을 해보시게 될 확률이 분명 존재한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이는, 실제로 중고차 시장에서는 계약금을 우선적으로 넣는 사람이 임자이기 때문입니다... ^^*
 
 
지난 주 수요일, 멀리 전남 순천에 계신 분께서 2012년식 쏘울을 알아 봐 달라고 하셨었습니다.
 
일단 원하시는 조건은 2012년식 GDi엔진에 색상은 반드시 진주색(쏘울은 보통 바닐라색이라고 함) 그리고 등급은 럭셔리 등급이었는데요. 마침 저희 매장에 손님께서 원하시는 조건들에 딱 맞는 쏘울이 하나 있더군요...
 
제가 미리 준비해 놓았던 쏘울은 2012년 각자(2011년 12월 등록) 차량으로, 손님께서 딱 원하시는 진주색의 럭셔리 등급이었고, 당연히 완전 무사고에 주행거리는 11,000km...
 
거기에 가격도 나름 괜찮은 편이었기에 손님께 서울까지 올라 오시라고 했는데요. 만일 비슷한 내용의 쏘울이 여러 대가 있었더라면 별 걱정을 안해도 되련만...
 
마침 손님께서 원하시는 조건에 맞는 쏘울은 딸랑 그거 한 대 밖에 없는데다가, 손님께서는 멀리 전남 순천에서 오시는 상황이었기에 혹시 몰라 금요일에 다시 차주(딜러)에게 재차 확인을 해 봤었습니다.
 
다행히 차주로부터 그대로 남아 있다는 답변을 받고, 멀리 전남 순천에서 오시는 손님이므로 진행을 하게되면 가격절충등 잘 부탁을 드린다는 당부까지 드렸습니다.
 
그리고 전날 미리 차량의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키를 갖다 주셨던 마당장님께도 같은 상황을 설명 드리며 토요일에 일찍 출근을 해 주십사 하는 부탁까지 드렸었고요... ^^*
 
 
지난 토요일 새벽, 손님께서는 순천에서 새벽 6시 고속버스를 타셨다는 문자를 주셨습니다.
 
순천에서 새벽 6시 버스를 타셨다면 저희 매장에는 오전 11시 쯤 도착하실 것 같아서 저도 평소보다 일찍 출근을 했었는데요. 주말인데다가 내용과 가격이 워낙 괜찮은 편이어서 출근길에, 혹시 다른 딜러에게 전화가 오더라도 팔지 마시라는 차원에서 차주에게 전화를 해 봤었습니다.
 
헉... 뜻밖에도 차주가 전화를 안받는거 있죠?
 
사실 중고차 딜러들 중에서는 오전에는 전화를 안받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중고차 딜러라는 직업 자체가 정해진 규칙이 없다보니 간혹 전날 돈을 많이 벌거나, 밤 늦게까지 술을 마신 경우에는 종종 다음날 연락 자체가 두절되는 경우도 있는데요. 특히 주말에는 더더욱 흔하기 때문에 수 차례 계속 차주에게 전화 연결을 시도 해 봤지만 역시나...;;
 
매장에 도착을 하자마자, 바로 차주가 소속된 매매상사로 전화를 걸어서 어렵게 수소문 끝에 키를 담당하시는 마당장님과 통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전날 제가 쏘울의 상태를 미리 확인하는 과정에서 마당장님께도 특별 부탁을 드렸던터라, 다행히 마당장님께서는 저를 기억하고 계셨는데요. 차주가 전화를 안받을리가 없다면서도, 키는 자신이 갖고 있으니 일단 손님이 도착하면 자신에게 전화를 달라고 하시더군요...
 
혹시 몰라서 조심스럽게, 전날 제가 차를 보고간 후에 다른 딜러들이 보고 갔거나 아니면 계약금이 들어 왔다는 소리를 들으셨냐고 여쭤 봤더니, 다행히 그런 것은 전혀 없었다면서 저에게 꼼꼼하다는 칭찬까지 해 주셨었고요...
 
 
그리고 토요일 오전 11시...
 
정확한 시간에 맞춰 오신 손님과 함께 마당장님으로부터 키를 받아 시운전을 마치고, 무척 마음에 드신다는 결과에 따라서 계약을 진행하려 했지만 그때 까지도 차주와는 전혀 연락이 닿질 않았습니다.
 
차주와 연락이 닿아야지만 계약도 가능하고 출고도 가능한데 차주가 전화를 받질 않으니 왠지 모를 불안감이 마구마구 엄습을 해 오더군요...;;
 
결국 차주의 사무실로 가서 비상연락망을 통해 어렵게 차주와 통화가 되긴 했는데 차주 왈, "어젯밤에 계약금을 받았는데요..."
 
흐미... ㅠ,.ㅠ;;
 
만일 객관적인 상황만 놓고 본다면 저도 허위매물을 하는 딜러들과 다를바 없는 그대로의 상황이 연출되었는데요. 다행히 손님께서도 그 상황을 직접 목격하셨고, 저라는 사람을 믿어 주셨기에 불편한 심기를 보이시지는 않았지만 순간 저는 어찌나 얼굴이 빨개지던지... 허... 참...;;
 
 
너무나 죄송스러운 마음에, 바로 다른 매장들의 매물들까지 몽땅 찾아보기 시작 했습니다.
 
그러던 중, 다행히 경기도에 있는 어느 매장에 손님께서 원하시는 조건에 딱 맞는 쏘울을 하나 발견하게 되었고, 바로 손님을 뫼시고 경기도로 가서 시운전을 다시한 뒤, 우여곡절 끝에 겨우 출고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지난 토요일에 전남 순천으로 보낸 쏘울의 사진을 보실까요? ㅎㅎ
 
 
 
 
 
사실 가격은 저희 매장에 있었던 쏘울보다 딱 50만원이 더 비싸긴 했었습니다.
 
하지만 2011년에 등록한 2012년 각자 차량이었던 저희 매장의 쏘울과는 달리, 토요일에 출고한 쏘울은 2012년에 등록한 오리지날 2012년식이었기에 가격은 결코 비싼 편은 아니었고요. 연식이 짧다보니 시운전의 결과에서도 특별한 문제점은 발견할 수 없었기에 출고도 순조롭게 진행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비록 제 잘못은 아니었지만 어쨋거나 손님께서는 많이 불쾌 해 하셨을법도 한데...
 
끝까지 저를 믿어 주시고, 구입까지 결정을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어렵게 인연이 닿게 된 쏘울인 만큼, 앞으로 오랫동안 사고없이 손님을 잘 보필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