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26일 목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아까 낮에 저희 매장에서 어떤 손님이, 전화상으로 누군가와 심하게 말다툼을 하시더군요...
잡히면 죽이네 살리네 하는걸로 봐서는 분명 허위매물에 낚여서 광고를 올린 딜러와 다투시는 분위기 였는데요. 경상도 사투리를 심하게 쓰셨던 것으로 봐서는 분명 가까운 곳에서 오신분은 아니실꺼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정말 가만히만 있어도 등에서 땀이 날 정도로 날씨가 무더웠고, 불쾌지수마저 높아서 옆에서 누가 방귀만 껴도 막 짜증이 날것 같았는데 이런 몹쓸 날씨에 허위매물에 낚이기까지 하셨으니 자연스럽게 욕이 막 나오실 수 밖에요... ㅋㅋ
사소한 일에도 자연스럽게 언성이 높아지게 되는 요즘같은 날씨에는 가급적이면 상대방을 자극하지 마시고, 조신하게 계시는 것이 현명할 것 같습니다... ^^*
새로운 매물지가 발행된 오늘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눈코뜰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랜져HG, 프라이드, 미니쿠퍼, 포터 2, SM3 또는 쎄라토등등 그동안 저에게 구입 의뢰를 주신 분들의 매물을 아침부터 빈틈없이 찾아 봤었는데요. 오늘은 바쁘기만 바빴지, 정작 이렇다 할 소득은 전혀 없었던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날도 많이 더웠었는데 그래서 혹시 저도 막 화가 나지 않았냐고요?
아뇨~ 저는 전혀 화가 안났었답니다...ㅎㅎ
우선 매물을 찾아보는 과정은 사무실에 앉아서 매물지를 보고 전화만 하면 되기 때문에 그닥 덥다는 것은 못느꼈었고요. 또 매물을 찾아보는 것은 제가 고등어값을 벌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해야하는 일들이기에 그러한 과정들에 대한 수고는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성격상, 그러한 수고도 없이 날로 먹고싶은 마음도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제가 생선회나 육회를 못먹는가 봅니다... ㅋㅋ)
사실 매장에는 그랜져HG도, 프라이드도, 미니쿠퍼도, 포터2도, SM3와 세라토도 많이 있긴 하지만 결정적으로 손님들의 원하시는 조건과 예산에 맞는 매물들이 안보인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랜져HG의 경우, 2.4 중에서 반드시 파노라마 썬루프와 순정네비게이션이 장착되어 있어야 하고, 진주색은 절대로 안되며, 법인 명의로 구입을 하시는 것인지라 세금계산서의 발행은 필수이므로 반드시 매매상사 앞으로 매입이 잡혀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십니다.
보통 대형차들은 진주색(흰색)이 많지가 않은 편인데 의외로 그랜져HG는 진주색이 많더군요...
그랜져HG 2.4 중에서 썬루프와 네비게이션을 동시에 추가옵션을 받은 매물은 그리 많지도 않지만 거기에 상사 앞으로 이전되어 있는 매물 중에서만 찾다보니 딸랑 한 대 밖에 없었는데요. 그나마도 오후에 다시 확인을 해보니 이미 계약금이 들어왔다고 합니다...;;
(지난번 쏘울은 손님께서 전남 순천에서 서울로 올라오시는 동안에 팔려버린 것이라 자칫 저도 허위매물 딜러로 오인받을 뻔 했었지만 이번 그랜져HG는 손님이 안오신 상태에서 판매가 되어비린 것이므로 당연히 허위매물과는 전혀 관련이 없어 보시죠? ㅎㅎ)
벌써 두 달째 찾고있는 프라이드는 반드시 흰색의 디젤 오토 세단 중에서 SLX 등급의 2010년식 정도를 원한다는 조건이십니다.
만일 흰색이 아니어도 된다거나, 세단이 아닌 해치백이어도 된다거나, 아니면 SLX가 아닌 LX급이어도 괜찮다고 하셨더라면 아마 진작에 끝났었을 텐데요. 이왕이면 손님께서 원하시는 조건에 맞는 매물을 찾아 드리려 하다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사실 다른 매장에 원하시는 조건들에 거의 근접한 프라이드가 딱 하나 있기는 하지만 연식이 하나 더 높은 2011년식인데다가, 구형 치고는 가격도 생각보다 비싸다보니 손님의 예산에서는 다소 오바가 되어서 차마 말씀도 못드리고 있는 중이거든요...ㅎㅎ)
그리고 열흘 가까이 찾고있는 미니쿠퍼는 2009년~2010년까지 한정판으로 나온 메이페어 중에서 반드시 검정색을 원하셨는데요. 역시 조건이 단순교환은 커녕 도색마저도 들어가면 안된다는 다소 까다로운 조건이신지라 역시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미니쿠퍼 역시 다른 매장에 검정색 메이페어가 딱 한 대가 있기는 하지만 확인을 해보니 안타깝게도 문짝에 도색이 들어가 있어서 싫다고 하시더군요...ㅋ)
포터2 역시 거의 일주일째 찾고있는 중입니다.
2008년식 정도의 슈퍼캡 초장축 중에서, 반드시 오토와 ABS가 있어야 하고, 주행거리가 짧아야 한다는 조건이신데요. 포터2는 주로 업무용으로 사용을 하다보니 대부분 주행거리가 많고, 결정적으로 오토차량도 많지가 않은데다가, 특히 오토에는 ABS가 있는 포터가 거의 없다보니 대략난감입니다...ㅋ
마지막으로 SM3 또는 쎄라토 역시 약 일주일 전 쯤에 부산에 계신 분께서 의뢰를 주시길, 괜찮은 매물을 찾아서 탁송으로 보내달라고 하셨습니다.
예산이 넉넉치 못하다는 것을 손님께서도 아시다보니 주행거리가 다소 많거나, 등급이 낮거나, 약간의 사고가 있어도 괜찮다 하셨고, 색상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하시더군요...
손님의 예산으로는 가격이 저렴할 만한 조건들이 최소 2개 이상은 조합이 되어야만 하는데 안타깝게도 2개 이상은 조합되지가 않아서 아직까지도 찾질 못하고 있는 중입니다... ^^*
그런데 더이상 미니쿠퍼와 포터2 그리고 SM3와 쎄라토를 안찾아봐도 될 것 같습니다.
손님들께서 오늘 저에게 문자를 주셨는데요. 개인적인 사정으로 당분간 중고차의 구입을 무기한 연기해야 할 것 같다시며 무척 미안해들 하시더군요...
이에 제가 답장을 드리길...
그러잖아도 마땅한 매물을 찾아드리지 못해서 오히려 제가 더 죄송했는데 연락을 주셔서 이제는 저도 마음이 홀가분하다며, 앞으로도 필요하시면 부담갖지 마시고 언제든지 연락을 주시라는 답장을 드렸습니다...ㅎㅎ
그리고 어떤 분은 오늘 매물을 확인해 보고, 전화를 드렸었는데 전화를 안받으시더군요...
물론 통신사의 사정에 의해서 벨이 안울렸거나 부재중전화가 안찍혔을 수도 있겠고, 아니면 너무 바빠서 나중에 연락을 주신다는 것을 깜빡 하실 수도 있으시겠지만 어쨋든 저는 분명 매물을 찾아 봤었고, 연락드리는 일에도 소홀해 하지 않았었기에 행여 손님들께서 섭섭해 하지는 않으실꺼라 믿고 싶습니다...ㅎㅎ
이렇듯 찾아봐야 할 차량들 중에서 오늘 일부가 정리되고나니 앞으로는나머지 차량을 찾는 일에만 신경을 쓰면 될 것 같아서 정말로 마음이 홀가분해 진 것 같습니다.
그럼 제가 그동안 고생했던 것들은 어떻게 하느냐고요?
위에서 말씀을 드렸다시피, 매물을 찾아보는 것은 제가 고등어값을 벌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해야하는 일들이기에 전혀 개의치 않고요. 앞으로는 더이상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니, 오히려 제가 더 감사할 따름이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