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저는 아무리 바빠도 어지간하면 교통법규의 위반을 거의 안하는 편이긴 하지만 저도 부득이한 경우에는 가끔씩 본의 아니게 교통법규 위반을 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서 고속도로에서는 종종 규정속도 이상으로 과속을 하기도 하고, 깊은 새벽이나 차량의 통행이 뜸한 곳에서는 아주 가끔 신호를 무시하거나 불법유턴을 하기도 하며, 보행자가 없는 한적한 횡단보도에서는 보행신호에도 그냥 지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다행히 근처에 경찰이 없고, 카메라가 없어서 딱지를 안끊게 되었던 것이죠...ㅋ)
지금까지 끊은 딱지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딱지는, 역시 초보운전 시절에 생각없이 불법유턴을 했다가 골목길에 숨어있던 경찰에게 똭~ 걸려서 끊었던 딱지입니다.
지금이야 함정단속이네 뭐네 말들이 많아서 거의 안그러지만 예전에는 경찰들이 주로 골목에 숨어있다가 위반하는 차량을 발견하면 슈퍼맨처럼 쨘~ 나타나서 딱지를 끊기도 했었거든요...
그 이후, 저는 어지간하면 신호는 위반하지 말자는 마음과 앞뒤좌우 사방의 골목길 속까지도 확인이 가능한 매의 눈이 생기게 된 것 같습니다... ^^*
반면에 경찰차(순찰차)들은 교통신호를 위반하거나, 불법유턴을 참 자유롭게 하는 편입니다.
물론 모든 경찰차들이 밥먹듯이 교통신호를 무시하거나 불법유턴을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싸이렌도 안켜고, 누가봐도 급한 용무는 전혀 없는것 같은데 얌전히 불법유턴을 하는 경찰차들을 우리는 종종 볼 수가 있을 것입니다.
심지어는 마주오는 차량이 있는데도 역시 싸이렌도 안켜고 무리하게 불법유턴을 하고서는 미안하다며 수신호만 한번 해주고서 유유히 사라졌던 몹쓸 경찰차도 실제로 저는 본 적이 있고요...
만일 싸이렌을 울리면서 신호를 무시하거나 불법유턴을 한다면 혹시라도 갑자기 긴박한 상황이 발생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꺼라 십분 이해를 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면 아무리 경찰차나 구급차같은 긴급차라도 그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차량을 단속하기에 앞서서, 경찰차들도 정말로 긴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가급적 모범이 되어 교통법규의 준수를 잘 해주셨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그런데 얼마 전, 경찰차들은 교통법규 위반을 서슴없이 잘 한다는 저의 편견이 깨졌습니다.
얼마 전, 일요일 낮에 잠시 저희 미용실에 갔다가 우연히 영업용 택시 한대가 불법 유턴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요. 마침 택시 뒤에 있던 경찰차가 그 모습을 보고 바로 싸이렌을 울리면서 확성기로 택시에게 정지할 것을 요구하더군요...
(참고로 저희 미용실 앞의 도로는 편도 3차로(왕복 6차로)의 비교적 큰 도로이고, 미용실 왼쪽에는 횡단보도가 설치되어 있으며, 보행신호시에 자동차의 유턴이 가능한 곳인데, 택시는 직진 신호에서 불법유턴을 했던 것입니다.)
이런 경우, 대부분의 경찰차들은 신호와 상관없이 싸이렌을 울림과 동시에 바로 유턴을 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제가 본 이 경찰차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경찰차 : 택시! 택시! 지금 불법유턴을 하셨습니다. 멈추세요. 유턴하고 올테니 기다리세욧!!!
그러더니 정말로 횡단보도까지 가서 보행신호를 받은 후에 유턴을 해오는거 있죠? (ㅡㅋ)
아마도 믿어지지는 않는 분들도 계실테지만 실제로 제가 제 눈으로 똑똑히 본 모습인데요. 지금까지 제가 본 경찰차들 중에서 가장 멋진 경찰차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문득, 당시 운전을 하셨던 경찰분은 과연 어떤 분이실까 궁금해 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