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24일 금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전에도 잠시 말씀을 드렸다시피, 제가 좀 꼼꼼한 편이라 저는 저와 통화를 했던 분들의 전화번호를 거의 대부분 바로 휴대폰에 저장을 해놓는 버릇이 있습니다.
사실 제 머리가 좀 나쁜 편이라서, 시간이 흐르면 누가 누군지를 전혀 모르기 때문에 통화가 끝나면, 이름란에는 전화를 주신분의 거주지역과 구입이냐 판매냐 그리고 차종등을 간단하게 기록하고, 메모란에는 처음 전화를 주신 날짜와 좀더 구체적인 내용들을 기록 해 놓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서 부산에 거주하시는 분께서 그랜져TG를 구입하길 희망하며 전화를 주셨다면, 이름란에는 <부산그랜져TG>라고 기록을 해놓고, 메모란에는 <120824럭셔리0708진주8만이하썬룹네비필수단순가능>으로 기록을 해 놓습니다.
(메모란의 120824이라는 숫자는 저에게 처음은 전화를 처음 주신 날짜이고, 다음은 구입을 원하시는 차종의 등급이며, 그 다음의 0708이라는 숫자는 원하시는 대략적인 연식입니다. 그리고 맨 뒷쪽의 내용들은 원하시는 조건들을 간략하게 기록을 해 놓는 것이죠...ㅎㅎ)
반대로, 강원도 원주에 거주하시는 분께서 NF소나타 트랜스폼을 판매하겠다며 전화를 주신 경우에는 역시 이름란에 <원주판매NF트랜>이라고 기록을 하고, 메모란에는 <120824프리08검정7만썬룹>이라고 기록을 해 놓습니다.
프리미어등급, 08년식, 검정색, 주행거리 7만, 추가옵션은 썬루프라는 식으로 말이죠...ㅋ
또 저에게 중고차의 구입이나 판매를 위해서 전화를 주신게 아닌 경우에도, 역시 같은 방식으로 저장을 해 놓습니다.
예를 들면, 이미 다른 딜러에게 중고차를 구입했거나 판매를 하셨다가 문제가 생겼다며 저에게 조언을 구하기 위해 전화를 주신 분들은 이름란에 <부산딴그랜져TG> 또는 <원주딴NF트랜>등등 <딴> 이라는 글자를 넣어서 알아보기 쉽게 해 놓고, 역시 메모란에는 전화를 주신 날짜와 내용들을 간략하게 기록 해 놓는 편입니다.
그리고 또 자동차가 고장이 났다며 정비와 관련된 문의들이나, 세금계산서와 관련된 문의들은 워낙 자주 걸려오는 내용들이라서 이름란에 <자동차정비1>, <자동차정비2>, <세금계산서1>, <세금계산서2>등으로 기록을 해 놓고, 메모란에는 간단하게 날짜만 기록을 해 놓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의 블로그에 있는 지극히 사적인 내용들을 보시고서 전화를 주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얼마 전에 사준 우리 아이의 중고 자전거는 어디서 구했냐, 우리집의 쇼파 리폼은 어디서 어떻게 했느냐, 저희 어머니의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어디서 얼마를 주고 했느냐 등등 중고차나 자동차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전화들 역시도 똑같은 방식으로 저장을 해 놓습니다.
(심지어는 새벽에 술을 드시고, 실수로 잘못 걸려온 전화들까지도 저장을 해 놓습니다...ㅋㅋ)
사실 제 휴대폰에는 손님들의 전화번호만 저장되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제 손님들께 알선 판매한 중고차를 갖고 있던 차주(딜러)들이나, 제가 매입해서 갖고 있던 중고차를 알선 판매한 딜러들의 전화번호들도 거의 대부분 저장을 해 놓는 편입니다.
특히, 제가 판매한 차주(딜러)들의 전화번호는 거의 대부분 놓히지 않고 저장을 해 놓는 편인데요. 만일 좋은 느낌을 받았던 차주(딜러)들은 이름란에 <착함>이라는 단어와 상사의 이름 그리고 판매한 차량을 기록하고...
반대로, 단순교환이 있는데도 전혀 없다며 거짓말을 했거나 또는 주행거리가 바뀌었거나 렌트이력이 있는데도 의도적으로 말을 안해주는등, 조심해야 하는 차주(딜러)들은 이름란에 <조심>이라는 단어를 넣고, 메모란에는 속였던 부분들을 간단하게 기록해 놓습니다.
그래야 다음에 제가 그 차주(딜러)들이 갖고 있는 중고차를 다시 판매하게 되는 경우, 착함이라고 되어 있는 딜러들이 갖고 있는 중고차는 비슷한 조건이라면 이왕이면 우선적으로 판매를 해주고, 반대로 조심이라고 되어 있는 딜러들이 갖고 있는 중고차는 주의를 하거나 신중하게 고려를 할 수가 있거든요...ㅎㅎ
그런데 딜러들이 워낙 많고, 수시로 바뀌다보니 실제로 같은 매장 안에서도 예전에 제가 중고차를 판매했던 차주들의 중고차를 다시 팔게 되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ㅋ
이렇듯 저와 통화를 했던 분들의 전화번호를 바로 바로 저장하다보니, 지금 제 휴대폰에 있는 연락처의 갯수는 2천개가 훨씬 넘습니다.
예전에 사용했던 일반폰은 전화번호의 저장이 보통 1천개 정도 밖에 안되었기 때문에, 저장 공간이 부족해서 삭제했던 불필요한 오래 된 전화번호들까지 합하면 아마 3천개가 족히 넘지 않을까 싶은데요. 지금 쓰고 있는 스마트폰은 전화번호를 무한정으로 저장할 수가 있어서 참 좋은것 같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렇게 불필요한 전화번호들까지 저장을 해 놓는 제에게 너무 불필요하게 꼼꼼하다고 말씀을 하실 수도 있을 테지만 사실 저는 불필요한 전화번호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실제로 저는 중고차와 전혀 관련이 없는 전화들도 저의 시간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친절하고 신경써서 답변을 드리는 편인데요. 딜러들의 전화번호는 제가 일을 함에 있어서 도움이 되고, 중고차의 구입이나 판매와 전혀 관련이 없는 문의전화들 역시도 지금 당장은 저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는 않겠지만 언젠가는 저에게 도움을 주실지도 모른다는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분들이 지금 당장은 저와 인연이 닿지는 않았지만, 혹시 주변에 누군가가 중고차를 구입하신다고 하면 저를 소개시켜 주실지도 모른다는 기대감...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흘러서 본인들에게도 혹시 중고차가 필요하시거나 판매를 하시려는 상황이 되면 저를 다시 찾게 되실지도 모른다는 기대감...
어쨋거나 제가 그분들의 전화번호를 저장 해 놓고 기억을 하고 있을 때, 저는 그분들이 예전에 저에게 어떤 내용으로 전화를 주셨었다는 것을 기억할 수가 있고, 처음 전화를 주시는 분들 보다도 더 반갑게 전화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
지난 4월 초, 중고차를 하나 구입했는데 딜러에게 속아서 잘못 구입을 했다며 저에게 하소연과 함께 어찌해야 좋을지에 관한 문의를 주셨던 분이 계셨었습니다.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성격상 저는 평소처럼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렸을테고, 어떤식으로 처리를 하시는 것이 현명하신지에 관한 나름대로의 답변을 드렸었을 껍니다.
그런데 그분께서 몇 일 전에 저에게 다시 전화를 주셨더군요...
이번에 중고차를 하나 구입했는데, 딜러에게 등급을 속아서 구입을 했다면서 어찌해야 좋을지에 관한 문의를 또 주셨는데요. 사실 저는 손님의 전화번호와 내용이 제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었기에 전에도 비슷한 내용으로 전화를 주셨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아마도 손님께서는 기억을 전혀 못하시는 듯해 보였었습니다.
처음에는 몰라서 실수로 못된 딜러에게 중고차를 속아서 구입했을 수도 있고,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자문을 구하고자 저에게 전화를 주셨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 저도 중고차를 사고 팔면서 고등어값을 버는 명색이 중고차 딜러인지라, 혹시 다음에 중고차를 구입할 계획이 있으시다면 적어도 다음에는 저에게 중고차의 구입과 관련한 전화를 주시는 것이 맞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반드시 그래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어쩌면 그것이 보통 사람들의 마음이고 서로간의 기본적인 예의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런데 또다시 다른 딜러에게 중고차를 속아서 구입했다며 저에게 조언만 구하는 전화를 주셨다는 것은, 분명 예전에 저에게 전화를 했었다는 것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셨다는 것이겠죠? ㅎㅎ
어쨋거나 저는 이번에도 전혀 표시를 안내고, 다시 친절하게 상담을 해 드렸는데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이미 그러한 경험을 해 보셨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똑같은 실수를 하지는 않으실법도 한데, 같은 실수를 계속 반복해서 당하시는 이유가 무엇인지 살짝 궁금해 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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