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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의 성묘와 바지락죽, 부안댐, 새만금방조제, 초정리 광천수, 누룽지 닭백숙 이야기... 작성자_ 오부장
2012-09-19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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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18일 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아침 출근길, 잠시 집 근처의 동사무소에 들려서 대형 생활폐기물 딱지를 받아 왔습니다.
 
아이들의 방에 있는 더블 싸이즈의 침대와 매트리스를 버리기 위해서 였는데요. 구입한지 3년 정도 밖에 되질 않았는데도 벌써 매트리스의 중간 부분 스프링이 꺼지고, 침대도 삐걱거려서 혹시 아이들의 몸과 정신건강에 해가 되지는 않을까 싶어 결국 버리기로 결정을 했던 것입니다.
 
사실 오늘 버린 저희집 침대는 얼핏 보기에는 꽤 괜찮아 보이긴 합니다.
 
그래도 사진으로 찍어 놓으면 거의 새것처럼 보일 것 같아서 벼룩시장이나 중고나라에 무상으로 가져 가시라는 광고를 올려 볼까도 잠시 생각을 해 봤었는데요. 침대는 공짜지만 가져 가려면 용달차도 불러야 할테고, 나중에 괜히 정상이 아닌 것 같다며 원망도 들을 것 같아서 결국 버리기로 했던 것입니다.
 
(이사올 당시에 대충 싼맛에 구입을 했더니, 역시나 싼게 비지떡이네요...ㅋ)
 
 
침대를 버리는데 한 5~6천원 정도 할 줄 알았었는데 막상 딱지를 받고보니 15,000원...;;
 
하긴... 그리 크고 무거운 것을 가져다 버리는 것도 일 일테고, 분해해서 없애는 것도 일 일테니 어찌보면 15,000원이라는 금액은 그리 비싼 편은 아닌듯 하네요... ^^*
 
 
 
오늘은 지난 일요일과 어제 있었던 이야기들을 주제로 글을 써 보겠습니다.
 
지난 일요일에는 오랫만에 한국에 온 동생과 부모님을 뫼시고 할아버지 산소가 있는 전북 부안에 갔다가, 저녁에는 군산에 계시는 작은 아버님댁엘 들려서 하루를 묵고, 월요일인 어제 아침에 서울로 올라 오면서 충북 청원군 내수읍에 있는 초정리 광천수에 들렸다가 왔습니다.
 
특히 어제는 제 16호 태풍 산바 때문에 남부지방에는 많은 피해가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지난 토요일, 태풍이 온다는 소식을 접하신 부모님께서는 일정을 취소하고 가지 말자는 말씀도 있으셨었지만 오랫만에 한국에 온 동생도 가고싶어하는 눈치인 것 같아서 제가 우겨 결국 일정대로 다녀오게 된 것입니다.
 
태풍으로 인해서 도로가 통제된 것도 아니고, 조심히 안전운전을 한다면 충분히 괜찮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부모님을 설득해서  꾸역꾸역 다녀오게 된 것이죠... ^^*
 
 
 
일요일 아침 일찍, 우리는 부모님댁이 있는 경기도 동두천에서 할아버지 산소가 있는 전북 부안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인해서 하루 종일 비가 내리긴 했었지만 하늘도 저희들의 정성을 알아 주셨던 모양인지 다행히 성묘길에 큰 불편함을 겪을 정도의 비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워낙 부지런하시고 성격이 급하셔서 양복을 입으시고서도 비에 젖은 공동묘지를 성큼성큼 올라 가시더니만 저희에게 빨리 오라고 재촉을 하시더군요...ㅋ
 
 
(저희 할아버지께서는 돌아가신지가 벌써 30년이 넘었는데요. 당시엔 저희 선산이 없어서 시골 집 뒤에 있는 공동묘지에 안장을 했었고, 지금은 이장을 위해서 아버님의 형제분들께서 뜻을 모아 연구중에 계신다고 합니다.)
 
벌초는 군산에 계시는 (막내) 작은 아버님께서 지난 주에 이미 하셨다고 하더군요...
 
부지런하시고 성격 급하신 것은 저희 아버님과 똑같으신 것 같은데요. 작은 아버지 덕분에 저희는 편하고 간단하게 성묘만 하고 왔답니다... ^^*
 
 
 
부안에서 성묘를 마치고, 우리는 점심을 먹기 위해서 변산반도 쪽으로 향했습니다.
 
변산해수욕장 근처에는 특히 바지락죽이 유명한데요. 6년 전, 저희 아버님의 칠순잔치 때 호주에서 온 동생과 매제를 데리고 할아버지 산소에 왔다가 바지락죽을 먹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매제도 그렇고 동생도 그렇고, 너무 맛있다고 하길래 온김에 다시 들렸던 것입니다. (사실은 저도 바지락죽을 무척 좋아라 하지만 아쉽게도 서울 쪽에는 바지락죽을 파는 집이 없어서 저도 은근히 기대를 했었거든요...ㅎㅎ)
 
 
이곳이 바로 저희가 들린 꽤 유명한 바지락죽 전문집입니다.
 
변산해수욕장 쪽으로 가다보면 바지락죽 집이 한집 건너 한집 꼴로 있는데요. 진짜로 원조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먹어 본 바지락죽 집 중에서는 가장 맛있는 집인 것 같습니다...ㅎ
 
 
전라도 쪽에는 어느 식당을 가도 다들 반찬 만큼은 정갈하고 맛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바로 바지락을 잘게 썰어서 만든 바지락죽인데요. 어찌나 맛이 있는지, 작년에는 저 혼자와서 두 그릇이나 먹고 갔었답니다...ㅎㅎ
 
 
 
위의 사진은 삶은 국수와 함께 먹는 바지락 무침이고요...
 
 
 
위의 사진은 부안에서 유명한 뽕잎과 바지락으로 바지락뽕전이라고 합니다.
 
 
 
허기진 배를 든든히 채우고, 우리는 부안댐으로 향했습니다.
 
부안에서는 나름 유명한 부안댐을 보기 위해서 였는데요. 부안댐도 유명하지만 부안댐으로 가는 길이 너무 예쁘고 아름다워서 부안에 온김에 동생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거든요...ㅎㅎ
 
 
 
 
위의 사진들은 부안댐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공원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그렇지, 맑은 날에도 지날 때마다 항상 예쁘고 아름답다는 느낌을 받곤 했었지만 이날은 비가 와서인지 더 예쁘고 아릅다운 모습으로 기억에 남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제 동생도 분명 저와 같은 마음이었을 테고요...ㅎㅎ
 
 
드디어 부안댐에 도착...
 
 
이곳은 부안댐 입구에 있는 부안댐 박물관인데요. 사실 박물관 치고는 볼만한 것은 별로 없었지만 직접 펌프질을 해서 물을 끌어 올려 물이 순환되는 모습을 체험할 수 있는 기계가 있어서인지 호주에서 온 조카들이 너무 좋아라 했던 것 같습니다. (역시 아이들은 아이들이네요...ㅎ)
 
 
 
아래의 사진은 부안댐 정상에서 본 전경인데요. 비가 와서인지 더욱 운치가 있어 보입니다...ㅎ
 
 
 
 
부안댐을 내려와서, 군산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새만금방조제에도 들려보고...


 
부안과 군산을 잇는 새만금방조제는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로, 길이가 무려 34km나 된다고 하는데요. 사진으로는 형용할 수가 없지만 너무 길어서 가도 가도 끝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ㅎㅎ

 
 
군산에서 작은 아버지와 식사를 하는 모습... (우로부터 저희 아버님, 작은 아버님, 제 동생 그리고 좌측은 저희 작은 어머니와 호주에서 온 조카들...)
 
 
 
다음 날 아침(월요일),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충북 청원군에 있는 초정리 광천수에 들렸습니다.
 
동생은 3년 전에도 아이들을 데리고 한국에 왔었는데요. 그때도 제가 이곳으로 데려 왔었더니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었다고 하길래, 서울로 올라 오는 길에 들렸던 것입니다. (만일 태풍으로 인해서 성묘를 못가게 되었더라면 분명 따로 날을 잡아서라도 동생과 함께 왔었을 껍니다...ㅎ)
 
 
이곳이 바로 세계 4대 광천수 중의 하나인 초정리 약수 원탕 입구 모습입니다.
 
사실 초정리 광천수는 제가 직장 동료들과 가끔씩 다녀가는 곳인데요. 서울에서는 대략 120km 정도의 적잖은 거리이지만 저희 동료도 온천을 좋아하고, 저 역시도 온천을 좋아해서 가끔씩 다녀가는 편입니다.
 
겉보기에는 다소 허르스름해도 다른 목욕탕이나 온천과는 달리, 탄산천이라서인지 목욕을 하고나면 그 개운함과 촉촉함이 꽤 오래 간다는 것을 안해보신 분들은 절대로 모르실 껍니다...ㅎㅎ
 


세종대왕이 위장병과 안진을 치료했다는 초정리 광천수의 기원과 성분들...
 
호주는 목욕탕 문화가 없어서인지 특히 조카들이 무척 신기해 했었는데요. 일반 목욕탕도 아니고, 기포가 생기는 광천수라서 신기해 하다못해 놀라기까지 하더군요...ㅋㅋ
 
 
 
초정리에서 목욕을 하고나면 제가 항상 들리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초정리 약수 근처에 있는 한 누룽지백숙 집인데요. 처음에는 목욕 후의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서 우연찮게 들렸던 곳이지만 누룽지의 구수함과 부드러운 닭백숙의 맛이 워낙 일품이어서 이제는 배가 안고파도 항상 들릴 수 밖에 없는 곳이 되었답니다...ㅎㅎ



위의 사진은 반찬으로 나온 배추무침인데요. 맛이 하도 특이해서 저희 어머님께서도 맛있다고 하시고, 제 동생도 맛이 너무 좋다며 깜짝 놀라기까지 하더군요... (너무 맛있어서 나오자 마자 먹다보니 그만 사진 찍는 타이밍을 놓혔답니다...ㅋ)
 
 
 
역시 반찬으로 나온 무김치(자르면 깍두기)와 묵은 갓김치...
 
사실 제 동생은 한국에서 나고 자란 한국사람이라서인지 호주에서 오기 전부터 갓김치를 꼭 먹어보고 싶다는 말을 했었는데요. 반찬으로 나온 묵은 갓김치를 주 메뉴인 누룽지 닭백숙보다 더 맛있게 먹었던 것 같습니다...ㅎㅎ
 
 
 
 
이곳의 주 메뉴인 닭백숙과 누룽지인데요. 서울에도 체인점이 있어서 일전에 가서 먹어 봤더니 모양도 비슷하고 반찬들도 비슷 했지만 실제로 이곳 만큼의 맛은 전혀 안나오는 것 같더군요...
 
 
 
저희 어머니께서 닭 보다는 오리가 좋지 않겠냐고 하시길래 오리주물럭도 추가...ㅋ
 
 
 
탄산온천으로는 피부를, 누룽지 닭백숙으로는 배를 행복하게 해주고 서울로 올라오는 길의 모습입니다.
 
특히 어제는 태풍 산바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서인지, 서울로 올라오는 내내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실제로 운전에 많은 지장을 주긴 줬었는데요. 운전하나 만큼은 베테랑이라고 자부하는 저도 어제는 운전을 하면서 깜짝 깜짝 놀랐던 적이 꽤 많았던 것 같습니다...ㅎㅎ
 
그래도 여러 분들의 많은 관심과 걱정 덕분에 무사히 잘 다녀왔던 것 같습니다.... ^^*
 
(참고로, 위에 나오는 식당들은 저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식당들이고요. 식당 주인들은 제가 사진을 찍었는 지도 모르며, 어제 그제 저도 정상적인 식사값을 주고서 사먹었답니다...ㅋ)